‘슬로스타터’ KCC, 연패 탈출로 반격 시작?

입력 2014.12.03 (10:47) 수정 2014.12.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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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는 시즌마다 초반에 힘겨운 행보를 거듭해 최근 '슬로 스타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8-2009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밀렸다가 기어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고 2010-2011시즌에도 12월 말까지 7위에 머물다가 리그를 제패했다.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이 공익근무를 하느라 자리를 비운 최근 두 시즌 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CC는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우승에 도전할 전력이라는 평을 들었다.

하승진이 돌아왔고 가드 김태술을 영입하며 리그 정상에 도전할 여건을 갖췄기 때문이었다. 또 지난 시즌 득점왕 타일러 윌커슨과도 재계약하면서 다른 팀에 견주어 밀릴 것이 없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치와는 다른 양상으로 시즌 초반이 지나갔다.

10월까지는 4승5패로 근근이 버티다가 11월 초부터 9연패 늪에 빠지면서 서울 삼성과 함께 최하위를 다투는 지경으로 내몰린 것이다.

하승진은 지난달 말 발목을 다쳐 약 10일 정도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김태술이나 윌커슨의 성적도 지난 시즌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골밑 몸싸움에 심판들의 휘슬이 관대해진 경향도 하승진에게는 악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허재 KCC 감독은 "몸싸움을 많이 허용하는 것에 최대 피해자가 바로 (하)승진이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일단 2일 인천 전자랜드를 88-77로 물리치고 10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KCC도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 경기를 통해 하승진이 복귀했고 윌커슨도 30점을 몰아치며 지난 시즌 득점왕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승진은 8점, 6리바운드로 기록 자체는 뛰어난 편이 아니었으나 허재 감독은 "몸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그래도 윌커슨과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김태술이 장염 증세로 결장한 것이 아쉽지만 큰 부상은 아닌 만큼 김태술까지 전력에 가세하면 시즌 개막 전에 그리던 구상과 어느 정도 비슷한 그림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태술이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차출돼 하승진과 함께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즌을 치를수록 점차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디숀 심스(26·201㎝)를 제리드 페이머스(26·211㎝)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12월 이후로는 달라진 KCC의 모습이 기대된다.

KCC 주장 신명호는 "팀이 전체적으로 다 함께 맞춰볼 시간이 적었다"며 "앞으로 부상자만 나오지 않는다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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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03 10:47:27
    • 수정2014-12-03 10:57:51
    연합뉴스
프로농구 전주 KCC는 시즌마다 초반에 힘겨운 행보를 거듭해 최근 '슬로 스타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8-2009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밀렸다가 기어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고 2010-2011시즌에도 12월 말까지 7위에 머물다가 리그를 제패했다.

최장신 센터 하승진(221㎝)이 공익근무를 하느라 자리를 비운 최근 두 시즌 간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KCC는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우승에 도전할 전력이라는 평을 들었다.

하승진이 돌아왔고 가드 김태술을 영입하며 리그 정상에 도전할 여건을 갖췄기 때문이었다. 또 지난 시즌 득점왕 타일러 윌커슨과도 재계약하면서 다른 팀에 견주어 밀릴 것이 없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치와는 다른 양상으로 시즌 초반이 지나갔다.

10월까지는 4승5패로 근근이 버티다가 11월 초부터 9연패 늪에 빠지면서 서울 삼성과 함께 최하위를 다투는 지경으로 내몰린 것이다.

하승진은 지난달 말 발목을 다쳐 약 10일 정도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김태술이나 윌커슨의 성적도 지난 시즌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 골밑 몸싸움에 심판들의 휘슬이 관대해진 경향도 하승진에게는 악재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허재 KCC 감독은 "몸싸움을 많이 허용하는 것에 최대 피해자가 바로 (하)승진이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나 일단 2일 인천 전자랜드를 88-77로 물리치고 10연패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KCC도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 경기를 통해 하승진이 복귀했고 윌커슨도 30점을 몰아치며 지난 시즌 득점왕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하승진은 8점, 6리바운드로 기록 자체는 뛰어난 편이 아니었으나 허재 감독은 "몸이 아직 완벽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그래도 윌커슨과 함께 좋은 호흡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김태술이 장염 증세로 결장한 것이 아쉽지만 큰 부상은 아닌 만큼 김태술까지 전력에 가세하면 시즌 개막 전에 그리던 구상과 어느 정도 비슷한 그림을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김태술이 인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에 차출돼 하승진과 함께 훈련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즌을 치를수록 점차 위력적인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디숀 심스(26·201㎝)를 제리드 페이머스(26·211㎝)로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어 12월 이후로는 달라진 KCC의 모습이 기대된다.

KCC 주장 신명호는 "팀이 전체적으로 다 함께 맞춰볼 시간이 적었다"며 "앞으로 부상자만 나오지 않는다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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