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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환 울산 감독 “모두 경계하는 팀으로”
입력 2014.12.03 (15:52) 수정 2014.12.03 (16:11) 연합뉴스
"울산 현대는 거칠고 힘이 있는 팀이다." "힘든 시기에는 힘들게 훈련해야 한다." "선수라면 운동장에서는 끝까지 뛰어야 한다."

최악의 한 시즌을 보낸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울산 현대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윤정환(41) 감독은 현역 시절 별명인 '꾀돌이'처럼 싱글싱글 웃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입에서는 연거푸 매서운 단어가 쏟아져 나왔다.

윤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을 이끌게 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울산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너무 좋아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힘든 시간이 있겠지만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주로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한국 축구가 낳은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그러나 그가 J리그 사간 도스에서 펼친 축구는 그의 현역 시절 플레이와 많이 달랐다. 많이 뛰는 힘의 축구를 구사했고 이를 위해 선수들을 혹독하게 조련했다.

이를 발판으로 J2(2부 리그)의 사간 도스를 J리그(1부리그)로 올려놓은 것도 모자라 우승 경쟁이 가능한 팀으로 만들었다.

윤 감독은 동계 훈련에서도 혹독하게 선수들을 다룰 것이냐는 질문에 "힘든 시기에는 정말 힘들게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사실 (알려진 것처럼) 죽을 만큼 훈련시키지는 않는다"며 씩 웃었다.

그는 "나는 기술적인 선수였으나 현대 축구는 그런 축구가 아니다"라면서 "체력과 상황 판단, 조직력, 스피드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팀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고려대 출신이거나 대한축구협회에 몸담았던 지도자를 사령탑에 앉혀왔다.

윤 감독은 둘 다 해당하지 않는다. 심지어 현역 시절 울산에서 뛰지도 않았다.

윤 감독은 "실력이 있다면 인정받는 현실이 왔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울산은 굉장히 거칠고 힘이 있는 팀이다. 내가 일본에서 그런 축구를 해왔기에 잘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최용수 FC서울 감독,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이미 K리그에 안착했다.

윤 감독은 "젊은 지도자는 무서울 게 없다. 강하게 부딪쳐 나아가겠다"라면서 "나이가 비슷한 선배들을 상대로는 모두 이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윤 감독은 지난 8월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던 사간 도스 감독직에서 돌연 사퇴했다. 이와 관련한 궁금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해소되지 않았다.

"사간 도스가 '올해 우승을 해야 하고 내년과 2년 뒤를 봤을 때 지금이 (물러날) 적기'라고 얘기했다"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설명을 한 윤 감독은 집요한 질문이 이어지자 "회사원이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잘릴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달라. 더 궁금한 것은 구단에 물어봐 달라"고 농담을 했다.
  • 윤정환 울산 감독 “모두 경계하는 팀으로”
    • 입력 2014-12-03 15:52:12
    • 수정2014-12-03 16:11:18
    연합뉴스
"울산 현대는 거칠고 힘이 있는 팀이다." "힘든 시기에는 힘들게 훈련해야 한다." "선수라면 운동장에서는 끝까지 뛰어야 한다."

최악의 한 시즌을 보낸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울산 현대의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된 윤정환(41) 감독은 현역 시절 별명인 '꾀돌이'처럼 싱글싱글 웃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입에서는 연거푸 매서운 단어가 쏟아져 나왔다.

윤 감독은 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을 이끌게 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울산을 맡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너무 좋아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힘든 시간이 있겠지만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윤 감독은 현역 선수 시절 주로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뛰며 한국 축구가 낳은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이라는 찬사를 들었다.

그러나 그가 J리그 사간 도스에서 펼친 축구는 그의 현역 시절 플레이와 많이 달랐다. 많이 뛰는 힘의 축구를 구사했고 이를 위해 선수들을 혹독하게 조련했다.

이를 발판으로 J2(2부 리그)의 사간 도스를 J리그(1부리그)로 올려놓은 것도 모자라 우승 경쟁이 가능한 팀으로 만들었다.

윤 감독은 동계 훈련에서도 혹독하게 선수들을 다룰 것이냐는 질문에 "힘든 시기에는 정말 힘들게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어 "사실 (알려진 것처럼) 죽을 만큼 훈련시키지는 않는다"며 씩 웃었다.

그는 "나는 기술적인 선수였으나 현대 축구는 그런 축구가 아니다"라면서 "체력과 상황 판단, 조직력, 스피드 등이 복합적으로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포기하지 않는 끈질긴 팀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고려대 출신이거나 대한축구협회에 몸담았던 지도자를 사령탑에 앉혀왔다.

윤 감독은 둘 다 해당하지 않는다. 심지어 현역 시절 울산에서 뛰지도 않았다.

윤 감독은 "실력이 있다면 인정받는 현실이 왔다고 생각한다"라면서 "울산은 굉장히 거칠고 힘이 있는 팀이다. 내가 일본에서 그런 축구를 해왔기에 잘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최용수 FC서울 감독,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이미 K리그에 안착했다.

윤 감독은 "젊은 지도자는 무서울 게 없다. 강하게 부딪쳐 나아가겠다"라면서 "나이가 비슷한 선배들을 상대로는 모두 이기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윤 감독은 지난 8월 정규리그 선두를 달리던 사간 도스 감독직에서 돌연 사퇴했다. 이와 관련한 궁금증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해소되지 않았다.

"사간 도스가 '올해 우승을 해야 하고 내년과 2년 뒤를 봤을 때 지금이 (물러날) 적기'라고 얘기했다"는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 설명을 한 윤 감독은 집요한 질문이 이어지자 "회사원이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잘릴 수 있는 것 아닌가. 그렇게 생각해달라. 더 궁금한 것은 구단에 물어봐 달라"고 농담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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