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성희롱’ 서울시향 대표, 기자회견 돌연 연기

입력 2014.12.03 (17:05) 수정 2014.12.0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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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씨가 소속돼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대표가 직원들에게 폭언과 성희롱 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폭언의 내용이 충격적입니다.

이에 대해 대표 측은 법적 대응 검토 등을 위해 기자회견을 돌연 연기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유럽 공연 뒤 벌어진 리셉션 자리, 박현정 대표는 자신의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잠깐 앉았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다그치기 시작합니다.

<녹취>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지네끼리 앉아서 처 먹고 막 떠들고 지랄이야 진짜 신경질나게 내 돈 갖고, 이 **들은 계속 앉아 있고 저능아 같은 **들이"

그래도 분이 안 풀렸는지 화가 나서 미국 투어를 못 하겠면서 폭언을 계속합니다.

<녹취>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딴 **나 딴 * 골라다가 가서 미친듯이 어떤 짓거리를 하던 돈 갖다 바칠 *이나 *이나 골라 나는 못해!"

또 새 업무를 맡은 직원에겐 회사 손실이 발생하면 월급만으로 못 갚으니 장기라도 팔아라, 음반사업 담당 여직원엔 미니스커트 입고 나가서 음반을 팔아 오라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직원들은 주장합니다.

이같은 상습적이고 지속적인 폭언으로 인해 박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2월 이후 전체 직원의 절반이 회사를 그만뒀고 일부 직원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녹취> 서울시향 관계자 : "저희가 그동안 참아 온 이유는 혹시 회사에 누를 끼칠까봐 어떻게든 참고 견디어 왔는데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해..."

서울시와 감사원은 곧바로 진상 규명을 위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박 대표 측은 명예훼손을 비롯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어 오늘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연기하고 2-3일 내로 다시 일정을 공지하겠다고 전해왔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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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언·성희롱’ 서울시향 대표, 기자회견 돌연 연기
    • 입력 2014-12-03 17:06:59
    • 수정2014-12-03 17:3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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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씨가 소속돼 있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대표가 직원들에게 폭언과 성희롱 등을 일삼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폭언의 내용이 충격적입니다.

이에 대해 대표 측은 법적 대응 검토 등을 위해 기자회견을 돌연 연기했습니다.

김상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8월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유럽 공연 뒤 벌어진 리셉션 자리, 박현정 대표는 자신의 자리에 다른 사람이 잠깐 앉았다는 이유로 직원들을 다그치기 시작합니다.

<녹취>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지네끼리 앉아서 처 먹고 막 떠들고 지랄이야 진짜 신경질나게 내 돈 갖고, 이 **들은 계속 앉아 있고 저능아 같은 **들이"

그래도 분이 안 풀렸는지 화가 나서 미국 투어를 못 하겠면서 폭언을 계속합니다.

<녹취> 박현정(서울시향 대표) : "딴 **나 딴 * 골라다가 가서 미친듯이 어떤 짓거리를 하던 돈 갖다 바칠 *이나 *이나 골라 나는 못해!"

또 새 업무를 맡은 직원에겐 회사 손실이 발생하면 월급만으로 못 갚으니 장기라도 팔아라, 음반사업 담당 여직원엔 미니스커트 입고 나가서 음반을 팔아 오라는 막말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직원들은 주장합니다.

이같은 상습적이고 지속적인 폭언으로 인해 박 대표가 취임한 지난해 2월 이후 전체 직원의 절반이 회사를 그만뒀고 일부 직원들은 정신과 치료를 받았습니다.

<녹취> 서울시향 관계자 : "저희가 그동안 참아 온 이유는 혹시 회사에 누를 끼칠까봐 어떻게든 참고 견디어 왔는데 이젠 더 이상 참을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판단해..."

서울시와 감사원은 곧바로 진상 규명을 위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박 대표 측은 명예훼손을 비롯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어 오늘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연기하고 2-3일 내로 다시 일정을 공지하겠다고 전해왔습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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