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현대건설 “양효진 넥타이 선물 덕분”

입력 2014.12.03 (19:38) 수정 2014.12.03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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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에서 패배 없이 5연승 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양철호 감독이 센터 양효진이 선물한 넥타이에 승리의 공을 돌렸다.

양철호 감독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를 3-0으로 완승한 뒤 인터뷰에서 "2라운드 내내 양효주가 준 넥타이를 맸는데 모두 이겼다"며 "KOVO컵대회에서도 선수들이 선물한 넥타이를 매고 우승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양효주는 대회 참가를 위해 외국에 나갔을 때 팀 감독을 잊지 않고 명품 넥타이를 구매해 양 감독에게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현대건설은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서로 위하는 마음이 모여 2라운드 5경기에서 전승하고 1위로 올라섰다는 설명이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들에게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사주고 최근 개봉한 영화 '빅매치'도 보여줬다면서 "이겼으니 또 해야겠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서 가장 잘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요청에도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며 경기에서 뛰는 모든 선수가 잘 한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제주도로 훈련을 갔을 때 훈련을 하기보다는 서로 하나가 되는 데 집중했다"며 "선수들도 서로 토닥이고 챙겨주며 하나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외국인 선수 폴리나 라히모바(등록명 폴리)도 "전에 있던 팀에서는 성적이 안 좋으면 바로 다른 용병으로 교체되는 바람에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가 없었지만, 현대건설에는 팀워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서는 나만 팀에 물들면 된다"며 "오히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물론 이기기 위한 전략과 훈련도 함께했다.

양 감독은 "범실이 줄었고, 서브부터 공략해서 블로킹 등 우리의 장점을 살려보자는 생각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현대건설에 몇 년간 5연승이 없었는데,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5연승을 이뤄 뜻 깊다"며 "나는 복 받은 사람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끈끈한 팀 분위기를 만든 비결이 '오빠 리더십'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양 감독은 "감독으로서 나이가 어리다는 의미였을 뿐"이라며 "선수들에게 다정다감하게 잘 해주는 '교회오빠'같이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2014-2015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오빠 리더십'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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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두’ 현대건설 “양효진 넥타이 선물 덕분”
    • 입력 2014-12-03 19:38:10
    • 수정2014-12-03 22:16:32
    연합뉴스
2라운드에서 패배 없이 5연승 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여자 프로배구 현대건설의 양철호 감독이 센터 양효진이 선물한 넥타이에 승리의 공을 돌렸다. 양철호 감독은 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로공사와의 경기를 3-0으로 완승한 뒤 인터뷰에서 "2라운드 내내 양효주가 준 넥타이를 맸는데 모두 이겼다"며 "KOVO컵대회에서도 선수들이 선물한 넥타이를 매고 우승했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양효주는 대회 참가를 위해 외국에 나갔을 때 팀 감독을 잊지 않고 명품 넥타이를 구매해 양 감독에게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현대건설은 '끈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서로 위하는 마음이 모여 2라운드 5경기에서 전승하고 1위로 올라섰다는 설명이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선수들에게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저녁을 사주고 최근 개봉한 영화 '빅매치'도 보여줬다면서 "이겼으니 또 해야겠다"고 말했다. 2라운드에서 가장 잘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요청에도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며 경기에서 뛰는 모든 선수가 잘 한다며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제주도로 훈련을 갔을 때 훈련을 하기보다는 서로 하나가 되는 데 집중했다"며 "선수들도 서로 토닥이고 챙겨주며 하나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돌아봤다. 외국인 선수 폴리나 라히모바(등록명 폴리)도 "전에 있던 팀에서는 성적이 안 좋으면 바로 다른 용병으로 교체되는 바람에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기회가 없었지만, 현대건설에는 팀워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기에서는 나만 팀에 물들면 된다"며 "오히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물론 이기기 위한 전략과 훈련도 함께했다. 양 감독은 "범실이 줄었고, 서브부터 공략해서 블로킹 등 우리의 장점을 살려보자는 생각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현대건설에 몇 년간 5연승이 없었는데,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5연승을 이뤄 뜻 깊다"며 "나는 복 받은 사람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끈끈한 팀 분위기를 만든 비결이 '오빠 리더십'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양 감독은 "감독으로서 나이가 어리다는 의미였을 뿐"이라며 "선수들에게 다정다감하게 잘 해주는 '교회오빠'같이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양 감독은 2014-2015시즌 개막 전 미디어데이에서 '오빠 리더십'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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