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 돌아온 KGC 맥기 “마지막 경기 생생”

입력 2014.12.03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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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마지막 경기는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애런 맥기(35·201㎝)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부산 KTF(현 부산 KT)에서 뛰었던 선수다. 이후 국내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달 28일 서울 SK와의 경기부터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21분54초를 뛰어 8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71-59 승리에 힘을 보탠 맥기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 와서 행복하다"며 "정말 다시 오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 열심히 하고 싶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2004-2005시즌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고 2006-2007시즌에는 KTF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까지 이끌었던 그는 "7년 만에 다시 오니 한국 농구의 스피드가 빨라졌고 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맥기는 이날 상대 수비가 없는 속공 기회에서 덩크슛을 하지 않고 레이업 슛을 넣어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은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그는 웃으며 "이제 한국에서 치른 세 번째 경기"라고 설명하며 "아직 몸 상태가 75%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이 길기 때문에 조금씩 끌어올릴 생각"이라며 "아직 공격 리듬을 완벽히 찾지 못했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팀인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은 맥기가 한국에서 3년간 뛰면서 한솥밥을 먹은 지도자다.

맥기는 "추 감독은 내가 존경하는 감독"이라며 "반가웠지만 선수로서 열심히 해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고 이날 추 감독에게 패배를 안긴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06-2007시즌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경기는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당시 필립 리치, 조성민, 송영진과 함께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TF는 울산 모비스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준우승했다.

맥기는 "그날 경기를 거의 다 기억하고 그때가 조성민의 신인 시절이었다"고 회상하며 "오늘 오리온스에서 뛴 김도수도 당시 KTF 멤버"라고 기억해냈다.

오세근이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인삼공사가 맥기의 활약을 앞세워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순항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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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만 돌아온 KGC 맥기 “마지막 경기 생생”
    • 입력 2014-12-03 22:19:27
    연합뉴스
"7년 전 마지막 경기는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애런 맥기(35·201㎝)는 2004년부터 2007년까지 부산 KTF(현 부산 KT)에서 뛰었던 선수다. 이후 국내에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달 28일 서울 SK와의 경기부터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21분54초를 뛰어 8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71-59 승리에 힘을 보탠 맥기는 한국에 대한 애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 와서 행복하다"며 "정말 다시 오고 싶었는데 기회가 생겨 열심히 하고 싶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2004-2005시즌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고 2006-2007시즌에는 KTF를 챔피언결정전 준우승까지 이끌었던 그는 "7년 만에 다시 오니 한국 농구의 스피드가 빨라졌고 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맥기는 이날 상대 수비가 없는 속공 기회에서 덩크슛을 하지 않고 레이업 슛을 넣어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은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기도 했다. 그는 웃으며 "이제 한국에서 치른 세 번째 경기"라고 설명하며 "아직 몸 상태가 75%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즌이 길기 때문에 조금씩 끌어올릴 생각"이라며 "아직 공격 리듬을 완벽히 찾지 못했지만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상대팀인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은 맥기가 한국에서 3년간 뛰면서 한솥밥을 먹은 지도자다. 맥기는 "추 감독은 내가 존경하는 감독"이라며 "반가웠지만 선수로서 열심히 해야 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했다"고 이날 추 감독에게 패배를 안긴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006-2007시즌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경기는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당시 필립 리치, 조성민, 송영진과 함께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KTF는 울산 모비스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준우승했다. 맥기는 "그날 경기를 거의 다 기억하고 그때가 조성민의 신인 시절이었다"고 회상하며 "오늘 오리온스에서 뛴 김도수도 당시 KTF 멤버"라고 기억해냈다. 오세근이 부상으로 빠져 있지만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인삼공사가 맥기의 활약을 앞세워 중위권 순위 경쟁에서 순항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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