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40%, 한 끼 이상 걸러

입력 2002.03.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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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시내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하루에 2끼 정도밖에 챙겨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원에 가느라 밥먹는 시간을 못 맞추고 패스트푸드로 때우면서 각종 질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정영훈, 한기봉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3끼 중에 1끼 정도는 거른다 하는 사람 손들어 봐요.
⊙기자: 36명 가운데 19명이 식사를 거르고 있습니다.
⊙신근모(초등학생): 늦게 일어나서 학교 빨리 오려니까 어쩔 수 없이 아침밥을 못 먹는 거예요.
⊙백다솜(초등학생): 좀 바쁘고 옷 입기도 좀 그래서...
⊙기자: 실제로 서울 강북구보건소가 서울시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는 하루에 한 번은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사를 거르는 아이들 중의 70%는 아침을 먹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녁을 거르는 어린 아이도 적지 않습니다.
늦게까지 학원에 다녀야 하는 경우 제때에 밥먹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경복(학부모): 학원에서 끝나면 8시쯤 끝나거든요.
그러면 집에 오면 한 8시 반 되잖아요.
그러면 그때 저녁식사하게 되면 늦죠.
⊙기자: 게다가 이들 어린이들은 균형잡힌 식사를 하기보다는 라면이나 패스트푸드로 적당히 때우기 일쑤입니다.
⊙기자: 오락하다 배고프면 어떻게 해요?
⊙초등학생: 라면이나 햄버거 사 먹어요.
⊙기자: 끼니를 거르고 편식하는 식습관은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이해연(강북구 보건소 영양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를 못 하거나 또 간식, 과식을 하게 돼서 비만이라든지 빈혈이라든지 기타 여러 가지 건강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거든요.
⊙기자: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기자: 당뇨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12살 권 모군의 혈당은 330으로 정상 성인보다 3배나 높았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인보다 50%나 높게 나왔습니다.
권 군은 식사를 제때 하지 않고 밥보다는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식생활을 해 왔습니다.
⊙권 모군(소아당뇨 환자): 피자와 햄버거 같은 거 좋아하는데 한 번 먹으면 들어갈 때까지 꽉 들어갈 때까지 계속 먹어요.
⊙기자: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고 고칼로리의 음식을 편식하거나 배가 고파 폭식을 하면 몸이 온전할 리가 없습니다.
⊙김덕희(연대 의대 소아과 교수): 어린이라도 고혈압, 만성신장병 여러 가지 고지혈증으로 인해서 2차적인 많은 병이 초래될 수가 있습니다.
⊙기자: 수도권 초등학교 어린이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체중이 정상보다 20% 이상 많이 나가는 비만 어린이 비율이 92년 16%에서 98년 36%로 2배 이상 늘었고 당뇨나 지방간, 고지혈증 등 성인병 증세가 있는 어린이 비율도 92년 15%에서 98년 32%로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김지영(서울대병원 영양사): 단백질 섭취량도 부족하게 되기 때문에 빈혈이나 아니면 또 탄수화물 지방이 과다 섭취됨으로써 지방간의 문제로 많은 환자들이 지금 병원을 찾고 있고...
⊙기자: 제때 먹고 영양분이 고루 들어있는 음식섭취만이 같은 질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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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등생 40%, 한 끼 이상 걸러
    • 입력 2002-03-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서울시내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4명은 하루에 2끼 정도밖에 챙겨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학원에 가느라 밥먹는 시간을 못 맞추고 패스트푸드로 때우면서 각종 질병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정영훈, 한기봉 두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인터뷰: 3끼 중에 1끼 정도는 거른다 하는 사람 손들어 봐요. ⊙기자: 36명 가운데 19명이 식사를 거르고 있습니다. ⊙신근모(초등학생): 늦게 일어나서 학교 빨리 오려니까 어쩔 수 없이 아침밥을 못 먹는 거예요. ⊙백다솜(초등학생): 좀 바쁘고 옷 입기도 좀 그래서... ⊙기자: 실제로 서울 강북구보건소가 서울시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는 하루에 한 번은 식사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식사를 거르는 아이들 중의 70%는 아침을 먹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녁을 거르는 어린 아이도 적지 않습니다. 늦게까지 학원에 다녀야 하는 경우 제때에 밥먹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경복(학부모): 학원에서 끝나면 8시쯤 끝나거든요. 그러면 집에 오면 한 8시 반 되잖아요. 그러면 그때 저녁식사하게 되면 늦죠. ⊙기자: 게다가 이들 어린이들은 균형잡힌 식사를 하기보다는 라면이나 패스트푸드로 적당히 때우기 일쑤입니다. ⊙기자: 오락하다 배고프면 어떻게 해요? ⊙초등학생: 라면이나 햄버거 사 먹어요. ⊙기자: 끼니를 거르고 편식하는 식습관은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이해연(강북구 보건소 영양사):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를 못 하거나 또 간식, 과식을 하게 돼서 비만이라든지 빈혈이라든지 기타 여러 가지 건강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부모님들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거든요. ⊙기자: KBS뉴스 정영훈입니다. ⊙기자: 당뇨 증세로 병원에 입원한 12살 권 모군의 혈당은 330으로 정상 성인보다 3배나 높았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정상인보다 50%나 높게 나왔습니다. 권 군은 식사를 제때 하지 않고 밥보다는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식생활을 해 왔습니다. ⊙권 모군(소아당뇨 환자): 피자와 햄버거 같은 거 좋아하는데 한 번 먹으면 들어갈 때까지 꽉 들어갈 때까지 계속 먹어요. ⊙기자: 불규칙하게 식사를 하고 고칼로리의 음식을 편식하거나 배가 고파 폭식을 하면 몸이 온전할 리가 없습니다. ⊙김덕희(연대 의대 소아과 교수): 어린이라도 고혈압, 만성신장병 여러 가지 고지혈증으로 인해서 2차적인 많은 병이 초래될 수가 있습니다. ⊙기자: 수도권 초등학교 어린이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체중이 정상보다 20% 이상 많이 나가는 비만 어린이 비율이 92년 16%에서 98년 36%로 2배 이상 늘었고 당뇨나 지방간, 고지혈증 등 성인병 증세가 있는 어린이 비율도 92년 15%에서 98년 32%로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김지영(서울대병원 영양사): 단백질 섭취량도 부족하게 되기 때문에 빈혈이나 아니면 또 탄수화물 지방이 과다 섭취됨으로써 지방간의 문제로 많은 환자들이 지금 병원을 찾고 있고... ⊙기자: 제때 먹고 영양분이 고루 들어있는 음식섭취만이 같은 질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KBS뉴스 한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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