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의원, 영수증 발급 꺼려

입력 2002.03.05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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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의원에서 진료비 내신 후에는 꼭 영수증을 요구하시기 바랍니다.
환자 핑계를 대며 대부분의 병의원들이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아서 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동네 의원입니다.
이 의원에서 나온 환자들 모두 진료비를 냈지만 영수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수연(환자):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데요.
⊙기자: 여기 자주 다니세요?
⊙정수연(환자): 다른 데도 가도 영수증은 못 받았거든요.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결과 병원이나 의원 가운데 87.5%가 환자들에게 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않는 이유로는 의료기관의 96%가 환자들이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병의원에서 이렇게 변명하고 있지만 영수증 발급은 요구가 없더라도 무조건 발행해 줘야 하는 의무사항입니다.
⊙이정두(환자): 의원쪽에서 먼저 얘기 안 해도 영수증을 발급해 줘야 되는 게 원칙이라고 생각은 하죠.
⊙기자: 이처럼 영수증이 제대로 발급된다면 의료기관이 보험급여를 부당하게 과대청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만성적인 보험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상룡(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보험재정은 투명해지는데 그 동안 문제가 됐던 허위, 과장, 중복문제는 해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기자: 이에 따라 공단측은 의료비 소득공제 범위를 확대해 영수증 주고 받기의 생활화를 추진하는 한편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 의료기관을 처벌할 수 있도록 관계 법률을 개정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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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의원, 영수증 발급 꺼려
    • 입력 2002-03-05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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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병의원에서 진료비 내신 후에는 꼭 영수증을 요구하시기 바랍니다. 환자 핑계를 대며 대부분의 병의원들이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아서 보험 재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김성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 한 동네 의원입니다. 이 의원에서 나온 환자들 모두 진료비를 냈지만 영수증을 받지 못했습니다. ⊙정수연(환자):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데요. ⊙기자: 여기 자주 다니세요? ⊙정수연(환자): 다른 데도 가도 영수증은 못 받았거든요.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결과 병원이나 의원 가운데 87.5%가 환자들에게 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않는 이유로는 의료기관의 96%가 환자들이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응답했습니다. 병의원에서 이렇게 변명하고 있지만 영수증 발급은 요구가 없더라도 무조건 발행해 줘야 하는 의무사항입니다. ⊙이정두(환자): 의원쪽에서 먼저 얘기 안 해도 영수증을 발급해 줘야 되는 게 원칙이라고 생각은 하죠. ⊙기자: 이처럼 영수증이 제대로 발급된다면 의료기관이 보험급여를 부당하게 과대청구하는 것을 막을 수 있어 만성적인 보험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상룡(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보험재정은 투명해지는데 그 동안 문제가 됐던 허위, 과장, 중복문제는 해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기자: 이에 따라 공단측은 의료비 소득공제 범위를 확대해 영수증 주고 받기의 생활화를 추진하는 한편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 의료기관을 처벌할 수 있도록 관계 법률을 개정할 방침입니다. KBS뉴스 김성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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