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황금장갑 박석민 “최정은 고마운 존재”

입력 2014.12.09 (19:03) 수정 2014.12.0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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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11년차에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면 늦은 건 아니죠."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석민(29·삼성 라이온즈)이 황금장갑을 품에 꼭 안으며 말했다.

박석민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무대에 섰다.

그는 총 유효표 321표 중 162표를 얻어 황재균(103표·롯데 자이언츠)을 제치고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시상식이 끝나고 나서 만난 박석민은 "사실 올해는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황재균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며 "프로 11년차에 첫 골든글러브를 받았는데 이 정도면 아주 늦은 건 아니지 않나"라고 특유의 유머를 과시했다.

이어 박석민은 SK 와이번스 3루수 최정(27)을 떠올렸다.

박석민은 "같은 포지션에 최정이란 선수가 있어서 나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최정은 나보다 후배지만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선수다. 최정 때문에 골든글러브 수상이 늦어졌지만 야구 인생 전체를 보면 정말 고마운 존재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2011∼2013년, 3년 연속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박석민은 번번이 최정에 밀렸다.

그는 "2012년에는 개인 성적이 괜찮아서 내심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대했다. 그런데 최정이 받았다"고 떠올렸다. 당시 최정은 191표를 받아 125표를 얻은 박석민을 제쳤다.

박석민은 "몇 차례 도전해서 실패한 후 받은 상이라 더 기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박석민은 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 시상식에서 부모, 장인·장모, 류중일 삼성 감독, 삼성 코치진, 학창 시절 은사 등 '고마운 분'을 나열했다. 하지만 감사 인사를 모두 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박석민은 "나를 처음 주전 선수로 써 주신 선동열 전 감독님과 한대화 수석코치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무대 위에서 하지 못했다. 기사를 통해서라도 꼭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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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황금장갑 박석민 “최정은 고마운 존재”
    • 입력 2014-12-09 19:03:59
    • 수정2014-12-09 19:08:14
    연합뉴스
"프로 11년차에 첫 골든글러브 수상이면 늦은 건 아니죠."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석민(29·삼성 라이온즈)이 황금장갑을 품에 꼭 안으며 말했다. 박석민은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며 무대에 섰다. 그는 총 유효표 321표 중 162표를 얻어 황재균(103표·롯데 자이언츠)을 제치고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시상식이 끝나고 나서 만난 박석민은 "사실 올해는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황재균의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다"며 "프로 11년차에 첫 골든글러브를 받았는데 이 정도면 아주 늦은 건 아니지 않나"라고 특유의 유머를 과시했다. 이어 박석민은 SK 와이번스 3루수 최정(27)을 떠올렸다. 박석민은 "같은 포지션에 최정이란 선수가 있어서 나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최정은 나보다 후배지만 모든 면에서 뛰어난 선수다. 최정 때문에 골든글러브 수상이 늦어졌지만 야구 인생 전체를 보면 정말 고마운 존재다"라고 말했다. 최정은 2011∼2013년, 3년 연속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박석민은 번번이 최정에 밀렸다. 그는 "2012년에는 개인 성적이 괜찮아서 내심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대했다. 그런데 최정이 받았다"고 떠올렸다. 당시 최정은 191표를 받아 125표를 얻은 박석민을 제쳤다. 박석민은 "몇 차례 도전해서 실패한 후 받은 상이라 더 기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박석민은 TV를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 시상식에서 부모, 장인·장모, 류중일 삼성 감독, 삼성 코치진, 학창 시절 은사 등 '고마운 분'을 나열했다. 하지만 감사 인사를 모두 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박석민은 "나를 처음 주전 선수로 써 주신 선동열 전 감독님과 한대화 수석코치님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무대 위에서 하지 못했다. 기사를 통해서라도 꼭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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