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사외이사 7명, 내년 3월 전원 사퇴키로

입력 2014.12.10 (19:15) 수정 2014.12.10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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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이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10일 명동 국민은행 본점에서 리스크관리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지난주에 이어 자신들의 거취 문제를 재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KB금융의 리스크관리위원장인 황건호 이사를 비롯해 김영진·조재호·김명직·이종천·김영과 이사 등 총 6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KB금융 사외이사들은 '경영연속성'을 고려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 남아있는 7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물러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이 내년 주총 때까지는 사외이사직을 수행하기로 한 이유는 신임 사외이사를 선출하려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등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는 대표이사인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또 필수 기구인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이상으로 구성해야 한다.

앞서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지난 5일 확대경영전략위원회를 끝낸 뒤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승의 이사는 '즉각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사외이사직과 감사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났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이경재 전 이사회 의장이 사퇴한 바 있다.

사외이사들이 전원 사퇴하기로 함에 따라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였다.

금융당국이 내심 바라던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전원 사퇴가 현실화됨에 따라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에 대한 당국의 승인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평가할 만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KB금융이 지배구조 개선에 더욱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전원 사퇴가 KB금융의 LIG 인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쁘지 않은 소식"이라면서 "다만, 인수 승인 여부는 금융감독원의 KB금융 부분검사 등 절차가 완료되고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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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사외이사 7명, 내년 3월 전원 사퇴키로
    • 입력 2014-12-10 19:15:16
    • 수정2014-12-10 20:36:46
    연합뉴스
KB금융지주 사외이사 7명이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10일 명동 국민은행 본점에서 리스크관리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지난주에 이어 자신들의 거취 문제를 재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KB금융의 리스크관리위원장인 황건호 이사를 비롯해 김영진·조재호·김명직·이종천·김영과 이사 등 총 6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KB금융 사외이사들은 '경영연속성'을 고려해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 남아있는 7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물러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이 내년 주총 때까지는 사외이사직을 수행하기로 한 이유는 신임 사외이사를 선출하려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구성 등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KB금융 측은 설명했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는 대표이사인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사외이사 4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또 필수 기구인 감사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이상으로 구성해야 한다.

앞서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지난 5일 확대경영전략위원회를 끝낸 뒤 거취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고승의 이사는 '즉각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 사외이사직과 감사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났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1일에는 이경재 전 이사회 의장이 사퇴한 바 있다.

사외이사들이 전원 사퇴하기로 함에 따라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KB금융의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사퇴를 압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이 국민은행 주 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극심한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KB금융 사외이사들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논리였다.

금융당국이 내심 바라던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전원 사퇴가 현실화됨에 따라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에 대한 당국의 승인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평가할 만하다"면서 "이를 계기로 KB금융이 지배구조 개선에 더욱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전원 사퇴가 KB금융의 LIG 인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쁘지 않은 소식"이라면서 "다만, 인수 승인 여부는 금융감독원의 KB금융 부분검사 등 절차가 완료되고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KB금융의 LIG손해보험 인수 승인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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