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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이어 제일모직까지…편법 승계 논란 가열
입력 2014.12.10 (21:13) 수정 2014.12.10 (21:42)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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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가장 위에 자리잡고 있는 게 옛 에버랜드, 바로 제일모직입니다.

제일모직을 지배하면 생명과 전자, 카드 등 주력 계열사를 줄줄이 장악하게 되니 사실상의 지주회사죠.

이 제일모직이 증시 상장을 위해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는데 첫 날 경쟁률이 39대 1을 넘어섰습니다.

한 주당 공모가격이 5만3천 원, 상장 뒤엔 10만 원까지 오를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조 단위의 차익을 챙기게 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경영권 편법승계 논란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산하던 증권사 창구들이 제일모직 주식을 청약하러 온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이번 상장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입니다.

이재용 부회장 3남매가 갖고 있는 지분을 모두 합치면 39% 정도.

공모가로만 따져도 2조 7천억 원.

상장 뒤 10만 원까지 오를 경우에는 5조 원을 넘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주식을 갖게 된 과정입니다.

1996년 삼성에버랜드는 당시 주식가치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7천7백 원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주주인 삼성 계열사들은 일제히 전환사채 인수를 포기했고 이 부회장 3남매가 80억 원으로 이를 사들여 단숨에 에버랜드의 지배권을 확보했습니다.

총수 일가를 위해 계열사들이 이익을 포기한 이런 행위를 대법원은 무죄로 판결했지만, 정당화될 수 없다는 비판이 여전합니다.

<인터뷰> 채이배(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 "이재용 부회장 등이 주식을 인수하게 되는 과정이 승계 일련의 과정에서 부당하고 편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SDS에 이은 제일모직의 상장으로, 세금을 거의 내지 않고 막대한 부와 경영권을 물려주는 삼성의 승계 전략은 성공했지만, 그 정당성에 대한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 삼성SDS 이어 제일모직까지…편법 승계 논란 가열
    • 입력 2014-12-10 21:14:44
    • 수정2014-12-10 21:42:55
    뉴스 9
<앵커 멘트>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가장 위에 자리잡고 있는 게 옛 에버랜드, 바로 제일모직입니다.

제일모직을 지배하면 생명과 전자, 카드 등 주력 계열사를 줄줄이 장악하게 되니 사실상의 지주회사죠.

이 제일모직이 증시 상장을 위해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는데 첫 날 경쟁률이 39대 1을 넘어섰습니다.

한 주당 공모가격이 5만3천 원, 상장 뒤엔 10만 원까지 오를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조 단위의 차익을 챙기게 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의 경영권 편법승계 논란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예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산하던 증권사 창구들이 제일모직 주식을 청약하러 온 고객들로 북적입니다.

하지만, 이번 상장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총수 일가입니다.

이재용 부회장 3남매가 갖고 있는 지분을 모두 합치면 39% 정도.

공모가로만 따져도 2조 7천억 원.

상장 뒤 10만 원까지 오를 경우에는 5조 원을 넘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주식을 갖게 된 과정입니다.

1996년 삼성에버랜드는 당시 주식가치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7천7백 원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주주인 삼성 계열사들은 일제히 전환사채 인수를 포기했고 이 부회장 3남매가 80억 원으로 이를 사들여 단숨에 에버랜드의 지배권을 확보했습니다.

총수 일가를 위해 계열사들이 이익을 포기한 이런 행위를 대법원은 무죄로 판결했지만, 정당화될 수 없다는 비판이 여전합니다.

<인터뷰> 채이배(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 "이재용 부회장 등이 주식을 인수하게 되는 과정이 승계 일련의 과정에서 부당하고 편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SDS에 이은 제일모직의 상장으로, 세금을 거의 내지 않고 막대한 부와 경영권을 물려주는 삼성의 승계 전략은 성공했지만, 그 정당성에 대한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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