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고 쫓기는 메시-호날두의 ‘무한 기록전쟁’

입력 2014.12.11 (09:42) 수정 2014.12.1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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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경쟁에는 쉼표가 없다. 오직 도돌이표만 있을 뿐이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무한 기록 경쟁'을 바라보는 팬들의 눈은 언제나 즐겁다.

메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6차전 최종전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9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바르셀로나의 패배를 막아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동점골에 이어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득점 행진에 동참하며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조1위로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특별한 점은 메시의 동점골이다.

메시는 이날 골로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75골로 늘렸다. 물론 기존 기록도 자신의 것이었다.

지난달 6일 아약스와의 조별리그 4차전에서 혼자서 2골을 터트린 메시는 라울 곤살레스의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인 71골과 동률을 이뤘다.

메시는 26일 아포엘(키프로스)과의 조별리그 5차전에서 해트트릭(3골)을 작성하며 라울 곤살레스를 제치고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골(74골) 기록자로 우뚝 섰고, 이날 또 한 골을 추가하며 최다골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메시의 득점이 더욱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전날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72골을 넣으면서 라울 곤살레스를 제치고 역대 개인 통산 득점 2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호날두가 추격을 해오자 메시가 곧바로 달아나면서 둘의 격차는 3골로 유지됐다.

하지만 메시로서는 3골 차이에 안심할 수 없다. 호날두는 언제든 '멀티골'을 터트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여서다.

호날두는 역대 프리메라리가에서 개인 통산 23회의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시는 21개로 3위에 올라 호날두를 따라가는 처지이다. 이 기록 격차가 크지 않아 역시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다만 프리메라리가 최다골 기록은 현재로서는 호날두가 메시를 따라잡기에 쉽지 않다.

메시는 지난 8일 에스파뇰과의 정규리그 14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역대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256골로 늘렸다.

지난달 23일 세비야와의 12라운드에서 혼자 3골을 터트린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253골을 기록, 1955년 텔모 사라가 작성했던 기존 최다골 기록인 251골을 훌쩍 넘어섰다. 이후 18일 만에 또 한 번 정규리그에서 해트트릭을 앞세워 최다골 기록(256골)을 경신했다.

반면 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기록이 200골이다. 메시와는 56골의 차이가 벌어져 있다.

하지만 메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11시즌째이고, 호날두는 6시즌밖에 되지 않았다. 경기당 득점을 따지면 호날두(1.12골)가 메시(0.88골)를 앞선다.

결국 프리메라리가 최다골 기록 승부의 마지막 승자는 누가 먼저 은퇴하느냐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7살의 메시가 29살의 호날두보다 나이에서는 유리하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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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쫓고 쫓기는 메시-호날두의 ‘무한 기록전쟁’
    • 입력 2014-12-11 09:42:18
    • 수정2014-12-11 09:53:36
    연합뉴스
그들의 경쟁에는 쉼표가 없다. 오직 도돌이표만 있을 뿐이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무한 기록 경쟁'을 바라보는 팬들의 눈은 언제나 즐겁다.

메시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프누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의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리그 6차전 최종전에서 0-1로 뒤지고 있던 후반 19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바르셀로나의 패배를 막아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동점골에 이어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득점 행진에 동참하며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조1위로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특별한 점은 메시의 동점골이다.

메시는 이날 골로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75골로 늘렸다. 물론 기존 기록도 자신의 것이었다.

지난달 6일 아약스와의 조별리그 4차전에서 혼자서 2골을 터트린 메시는 라울 곤살레스의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인 71골과 동률을 이뤘다.

메시는 26일 아포엘(키프로스)과의 조별리그 5차전에서 해트트릭(3골)을 작성하며 라울 곤살레스를 제치고 UEFA 챔피언스리그 역대 개인 통산 최다골(74골) 기록자로 우뚝 섰고, 이날 또 한 골을 추가하며 최다골 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메시의 득점이 더욱 눈에 띄는 점은 바로 전날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UEFA 챔피언스리그 개인 통산 72골을 넣으면서 라울 곤살레스를 제치고 역대 개인 통산 득점 2위에 올랐다는 것이다.

호날두가 추격을 해오자 메시가 곧바로 달아나면서 둘의 격차는 3골로 유지됐다.

하지만 메시로서는 3골 차이에 안심할 수 없다. 호날두는 언제든 '멀티골'을 터트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여서다.

호날두는 역대 프리메라리가에서 개인 통산 23회의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메시는 21개로 3위에 올라 호날두를 따라가는 처지이다. 이 기록 격차가 크지 않아 역시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다만 프리메라리가 최다골 기록은 현재로서는 호날두가 메시를 따라잡기에 쉽지 않다.

메시는 지난 8일 에스파뇰과의 정규리그 14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역대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최다골 기록을 256골로 늘렸다.

지난달 23일 세비야와의 12라운드에서 혼자 3골을 터트린 메시는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253골을 기록, 1955년 텔모 사라가 작성했던 기존 최다골 기록인 251골을 훌쩍 넘어섰다. 이후 18일 만에 또 한 번 정규리그에서 해트트릭을 앞세워 최다골 기록(256골)을 경신했다.

반면 호날두는 프리메라리가 개인 통산 기록이 200골이다. 메시와는 56골의 차이가 벌어져 있다.

하지만 메시는 프리메라리가에서 11시즌째이고, 호날두는 6시즌밖에 되지 않았다. 경기당 득점을 따지면 호날두(1.12골)가 메시(0.88골)를 앞선다.

결국 프리메라리가 최다골 기록 승부의 마지막 승자는 누가 먼저 은퇴하느냐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7살의 메시가 29살의 호날두보다 나이에서는 유리하지만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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