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수’ 나이키-아디다스, 이직 디자이너 놓고 소송

입력 2014.12.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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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포츠용품 업계의 맞수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시장이 아닌 법정에서 대결을 벌인다.

나이키는 최근 회사를 떠나 아디다스로 이직한 디자이너 세 명을 미국 오리건주 법원에 고소했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11일(한국시간) 전했다.

나이키의 축구, 농구, 러닝화 부문에서 일하던 고위급 디자이너들이 지난 9월 퇴직 후 아디다스로 옮기면서 사내 제품 연구소 시설, 비공개 재정 내역, 향후 사업 계획, 신제품 출시 정보 등을 빼돌렸다는 주장이 소송의 골자다.

나이키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나이키가 후원하는 최소 7개국의 유니폼과 용품 디자인도 유출되는 등 피해액이 1천만 달러(약 109억원)를 넘는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이 디자이너들은 내년 9월까지 핵심 인력이 경쟁 업체로 옮길 수 없도록 하는 '비경쟁 합의'를 적용받음에도 퇴직 직후 아디다스로 갔다고 나이키는 비난했다.

피소된 디자이너들은 나이키 축구 부문 선임 디자인 디렉터였던 데니스 데코비치, 르브론 제임스와 코비 브라이언트 등 스타 농구화 제작을 담당한 마크 돌체, 나이키 러닝 부문 선임 디자인 디렉터로 일한 마크 마이너다.

이들은 "나이키의 주장은 거짓이거나 오인이다. 비경쟁 합의 기간이 끝난 이후에 아디다스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펼쳐보일 것"이라며 법에 어긋난 행위는 일절 없었다고 반박했다.

아디다스는 나이키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으나 "우리는 스포츠용품 산업의 미래를 그리는 데 집중하기에 지나간 일에는 관심 없다"며 나이키의 주장을 사실상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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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맞수’ 나이키-아디다스, 이직 디자이너 놓고 소송
    • 입력 2014-12-11 10:00:06
    연합뉴스
세계 스포츠용품 업계의 맞수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시장이 아닌 법정에서 대결을 벌인다. 나이키는 최근 회사를 떠나 아디다스로 이직한 디자이너 세 명을 미국 오리건주 법원에 고소했다고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11일(한국시간) 전했다. 나이키의 축구, 농구, 러닝화 부문에서 일하던 고위급 디자이너들이 지난 9월 퇴직 후 아디다스로 옮기면서 사내 제품 연구소 시설, 비공개 재정 내역, 향후 사업 계획, 신제품 출시 정보 등을 빼돌렸다는 주장이 소송의 골자다. 나이키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나이키가 후원하는 최소 7개국의 유니폼과 용품 디자인도 유출되는 등 피해액이 1천만 달러(약 109억원)를 넘는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이 디자이너들은 내년 9월까지 핵심 인력이 경쟁 업체로 옮길 수 없도록 하는 '비경쟁 합의'를 적용받음에도 퇴직 직후 아디다스로 갔다고 나이키는 비난했다. 피소된 디자이너들은 나이키 축구 부문 선임 디자인 디렉터였던 데니스 데코비치, 르브론 제임스와 코비 브라이언트 등 스타 농구화 제작을 담당한 마크 돌체, 나이키 러닝 부문 선임 디자인 디렉터로 일한 마크 마이너다. 이들은 "나이키의 주장은 거짓이거나 오인이다. 비경쟁 합의 기간이 끝난 이후에 아디다스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펼쳐보일 것"이라며 법에 어긋난 행위는 일절 없었다고 반박했다. 아디다스는 나이키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으나 "우리는 스포츠용품 산업의 미래를 그리는 데 집중하기에 지나간 일에는 관심 없다"며 나이키의 주장을 사실상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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