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삼각 트레이드·FA로 2루수·4선발 교체

입력 2014.12.11 (11:51) 수정 2014.12.11 (16: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준족 내야수 디 고든(26)과 베테랑 선발 투수 댄 하렌(34), 백업 내야수 미겔 로하스(25)를 내주고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투수 앤드루 히니(23), 크리스 해처(29), 포수 오스틴 반스(25), 내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23)를 받는 4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리고 곧바로 히니를 LA 에인절스에 보내고, 에인절스 주전 2루수 하위 켄드릭(31)을 영입했다.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다저스의 복잡한 트레이드 소식을 계속해서 전했다.

다저스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2루수를 고든에서 켄드릭으로 교체했다.

하렌의 공백은 자유계약시장(FA)에서 브랜던 맥카시(31)를 영입하며 메웠다. 다저스는 4년 4천800만 달러(약 528억원)에 맥카시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든의 트레이드는 예상됐었다. 미국 언론은 최근 꾸준히 "다저스가 고든을 트레이드 카드로 쓰려 한다"고 보도하며 몇몇 구단과의 접촉설을 제기했다.

2008년 프로생활을 시작한 고든은 2011년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2014시즌에 처음으로 '풀 타임'을 소화했다.

고든은 올해 148경기에 나와 타율 0.289, 64도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도루왕은 그의 차지였다.

하지만 다저스 수뇌부는 고든의 낮은 출루율(0.326)과 시즌 막판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던 점을 비판적으로 바라봤고 고든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그리고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빅리그에서 1천81경기를 뛴 경험 많은 2루수 켄드릭을 영입했다. 켄드릭은 올해 타율 0.293·출루율 0.347을 기록했다.

켄드릭은 고든에 비해 발은 느리지만 힘이 있고, 출루율도 높다. 또 한 시즌을 소화할 체력을 갖췄다.

트레이드 성사 시점은 고든이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이날 고든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한 LA 지역 초등학교를 찾아 기부 행사를 했다.

CBS스포츠는 "고든이 트레이드 진행 상황을 전혀 몰랐다는 의미"라며 "다저스는 꼭 이날 트레이드를 진행해야 했는가. 참 이상한 결정이다"라고 비판했다.

고든과 함께 트레이드된 하렌은 중대기로에 섰다. 하렌은 최근 "트레이드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을 떠나게 된다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하렌은 LA 인근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가족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며 "다저스에 남거나 트레이드되더라도 LA 에인절스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하렌을 LA에서 4천300㎞나 떨어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보냈다. 미국 언론도 하렌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다저스가 마이애미에서 받은 선수 중 오른손 불펜 투수 해처는 즉시 전력감으로 꼽힌다. 해처는 올해 52경기에 등판해 56이닝을 소화하며 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내야수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42경기에 출전하고, 포수 반스는 빅리그 출전 경험이 전혀 없는 유망주다.

현지 언론은 "다저스가 팀 분위기를 바꾸면서 연봉 규모도 줄이는 방안도 고민하며 복잡한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고든과 하렌은 내가 정말 사랑하는 선수"라면서도 "투수와 야수 보강으로 팀의 전체적인 수비력을 키우고자 시행한 트레이드였다"고 밝혔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LAD, 삼각 트레이드·FA로 2루수·4선발 교체
    • 입력 2014-12-11 11:51:41
    • 수정2014-12-11 16:31:20
    연합뉴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준족 내야수 디 고든(26)과 베테랑 선발 투수 댄 하렌(34), 백업 내야수 미겔 로하스(25)를 내주고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투수 앤드루 히니(23), 크리스 해처(29), 포수 오스틴 반스(25), 내야수 엔리케 에르난데스(23)를 받는 4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리고 곧바로 히니를 LA 에인절스에 보내고, 에인절스 주전 2루수 하위 켄드릭(31)을 영입했다.

MLB닷컴은 11일(한국시간) 다저스의 복잡한 트레이드 소식을 계속해서 전했다.

다저스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2루수를 고든에서 켄드릭으로 교체했다.

하렌의 공백은 자유계약시장(FA)에서 브랜던 맥카시(31)를 영입하며 메웠다. 다저스는 4년 4천800만 달러(약 528억원)에 맥카시와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든의 트레이드는 예상됐었다. 미국 언론은 최근 꾸준히 "다저스가 고든을 트레이드 카드로 쓰려 한다"고 보도하며 몇몇 구단과의 접촉설을 제기했다.

2008년 프로생활을 시작한 고든은 2011년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2014시즌에 처음으로 '풀 타임'을 소화했다.

고든은 올해 148경기에 나와 타율 0.289, 64도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도루왕은 그의 차지였다.

하지만 다저스 수뇌부는 고든의 낮은 출루율(0.326)과 시즌 막판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냈던 점을 비판적으로 바라봤고 고든을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했다.

그리고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빅리그에서 1천81경기를 뛴 경험 많은 2루수 켄드릭을 영입했다. 켄드릭은 올해 타율 0.293·출루율 0.347을 기록했다.

켄드릭은 고든에 비해 발은 느리지만 힘이 있고, 출루율도 높다. 또 한 시즌을 소화할 체력을 갖췄다.

트레이드 성사 시점은 고든이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다. 이날 고든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한 LA 지역 초등학교를 찾아 기부 행사를 했다.

CBS스포츠는 "고든이 트레이드 진행 상황을 전혀 몰랐다는 의미"라며 "다저스는 꼭 이날 트레이드를 진행해야 했는가. 참 이상한 결정이다"라고 비판했다.

고든과 함께 트레이드된 하렌은 중대기로에 섰다. 하렌은 최근 "트레이드로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을 떠나게 된다면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하렌은 LA 인근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그는 "가족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가는 건 상상할 수도 없다"며 "다저스에 남거나 트레이드되더라도 LA 에인절스에서 뛰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다저스는 하렌을 LA에서 4천300㎞나 떨어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보냈다. 미국 언론도 하렌의 결정을 주목하고 있다.

다저스가 마이애미에서 받은 선수 중 오른손 불펜 투수 해처는 즉시 전력감으로 꼽힌다. 해처는 올해 52경기에 등판해 56이닝을 소화하며 3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내야수 에르난데스는 메이저리그 42경기에 출전하고, 포수 반스는 빅리그 출전 경험이 전혀 없는 유망주다.

현지 언론은 "다저스가 팀 분위기를 바꾸면서 연봉 규모도 줄이는 방안도 고민하며 복잡한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분석했다.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고든과 하렌은 내가 정말 사랑하는 선수"라면서도 "투수와 야수 보강으로 팀의 전체적인 수비력을 키우고자 시행한 트레이드였다"고 밝혔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