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로 감각 살린 ‘스마트 피부’ 개발

<앵커 멘트>

실제 피부처럼 얇고 부드러우면서도 감각까지 느낄 수있도록 한 인공 피부가 개발됐습니다.

첨단 IT기술이 융합돼 가능했는데 인체와 비슷한 감각을 지닌 의족,의수가 나올 날도 멀지 않아 보입니다.

박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FDA 승인을 받고 상용화된 인공 로봇팔입니다.

계란을 깨지않고 집어 옮길 만큼 힘 조절이 되지만 표면은 감각을 못느끼는 기계일 뿐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 이른바 스마트 피부를 국내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머리카락 굵기의 얇은 실리콘 막 1제곱센티미터 안에 습도와 온도,압력의 변화까지 관측할 수 있는 센서 100여 개를 장착했습니다.

<인터뷰> 김재민(서울대 화학생물공학과 박사과정) : "사람의 피부와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서 온도센서와 압력센서 그리고 변형률센서 등을 초박막기술과 나노공정을 융합해 매우 얇게 제작했습니다."

또 발열센서도 부착돼 사람의 체온과 비슷한 온기가 유지됩니다.

인공 피부를 붙힌 의수로 아기 인형을 쓰다듬자 인형에게 온기가 전달됩니다.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센서들이 감지한 신호를 뇌까지 전달하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맞춤형 첨단 생체보조기구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선 겁니다.

<인터뷰> 김대형(IBS·서울대 교수) : "의족과 의수가 가장 중요한 것이고요. 좀 더 큰 동물이나 원숭이에서 테스트를 하고 그 이후에 이제 사람쪽으로 가야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또 사람과 같은 온기와 감각으로 아이를 돌보거나 집안일을 도울 수 있는 인간형 로봇을 만드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