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고문 보고서로 ‘빈 라덴 사살 영화’ 다시 논란

입력 2014.12.11 (13:54) 수정 2014.12.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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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 CIA 고문실태 보고서 공개로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다룬 영화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캐슬린 비글로 감독의 '제로 다스 서티'는 가혹한 물고문 장면을 묘사하고 고문을 통해 빈 라덴의 은신처를 발견했다는 점을 시사해 2012년 개봉 당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시 다이앤 파인스타인과 존 매케인 등 상원의원들은 제작사인 소니픽처스에 서한을 보내 "영화가 CIA의 가혹한 심문기술이 효과적이었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CIA 기록 분석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항의했지만 비글로 감독은 고문이 영화 전체 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고문은 빈 라덴의 은신처 추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영화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비글로 감독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영화는 우리가 보고받은 내용에 근거해 만들었다"면서도 "이는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영화를 둘러싼 논란을 언급하며 테러 용의자 고문으로 얻은 정보가 빈 라덴 사살작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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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IA 고문 보고서로 ‘빈 라덴 사살 영화’ 다시 논란
    • 입력 2014-12-11 13:54:47
    • 수정2014-12-11 16:06:44
    국제
미국 상원의 CIA 고문실태 보고서 공개로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을 다룬 영화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캐슬린 비글로 감독의 '제로 다스 서티'는 가혹한 물고문 장면을 묘사하고 고문을 통해 빈 라덴의 은신처를 발견했다는 점을 시사해 2012년 개봉 당시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시 다이앤 파인스타인과 존 매케인 등 상원의원들은 제작사인 소니픽처스에 서한을 보내 "영화가 CIA의 가혹한 심문기술이 효과적이었다는 점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CIA 기록 분석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니다"고 항의했지만 비글로 감독은 고문이 영화 전체 서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고문은 빈 라덴의 은신처 추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영화의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비글로 감독은 한 방송 인터뷰에서 "영화는 우리가 보고받은 내용에 근거해 만들었다"면서도 "이는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영화를 둘러싼 논란을 언급하며 테러 용의자 고문으로 얻은 정보가 빈 라덴 사살작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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