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진단] 가깝고 오랜 친구…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

입력 2014.12.11 (15:58) 수정 2014.12.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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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황상무입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오늘 부산에서 개막됐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 간 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행 사인데요.

박근혜 정부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다자 정상회의이기도 합니다.

이틀간의 일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CEO 서밋 기조연설로 시작됐는데요.

-1970년대 말 제2차 세계 석유파동 때는 인도네시아로부터 원유를 공급받아 위기 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아세안 FTA 체결은 양측 간 경제 협력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더 많은 기업들이 FTA 혜택을 누 릴 수 있도록 자유화와 원산지 기준 개선 이 뒤따르기를 기대합니다.

-아세안은 우리나라와 한 해 교역규모가 148조원으로 중국에 이어 제2위의 교역대 상으로 국제적으로 떠오르는 대형 시장이 기도 합니다.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가는 아세안의 오늘 과 내일에 대해서 잠시 후 전문가들과 함 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

황상무의 시사진단 시작합니다.

숙명여대 글로벌학부 최동주 교수님.

그리고 아시아 금융학회 오정근 회장님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우리 최 교수님은 원래 아시아, 아프리 카 쪽 저개발국이 주 전공이시죠?

-네.

-그리고 우리 오정근 회장님은 쿠알라룸 푸르에 4년 정도 근무하셨죠?

-네.

제가 한 4년 반 정도 근무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세안 쪽에 대해서는 최고의 전문가 두 분이신데 먼저 본격 대화에 앞 서서 이승현 아나운서가 아세안이 어떤 국 가들인지 소개를 해 주시죠.

-방금 시작에서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시작 을 했는데 기대감이 그만큼 부풀어지고 있 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우리와 경제 또 안보 분야 의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세안.

경제, 안보, 외교 등등이 있겠죠.

아세안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 핀, 태국 등 10개 나라로 구성돼 있는 동 남아시아의 지역 협력기구입니다.

앞으로는 이 국기들이 더 친숙해질 것 같 습니다.

아세안은 원유와 희토류 등 풍부한 자원 은 물론이고 인구는 6억 4000만명, GDP 규 모는 3조달러 수준입니다.

이제는 글로벌 생산기지이자 소비 시장으 로 떠올랐는데요.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매년 약 5%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면서 브릭스, 즉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으로 이루어진 기구를 넘보는 위치로 격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제 아세안과 대화협력 관 계를 시작한 지 25년이 됐다 이렇게 얘기 를 하는데요.

최근에는 아세안 하면 우리하고 지리적으 로도 가깝지만 특히 한류스타들, 닉쿤이 라든가 특히 국회의원도 한 명 배출을 했 어요.

이자스민 의원도 있고.

또 하나 70년대 우리가 한-베트남 간 전 쟁도 있었고 해서 굉장히 정말 친숙한 그 런 관계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동안의 관 계 좀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 좀 말씀 좀 듣고 싶습니다.

먼저 최 교수님부터.

-아세안이 지역 공동체로 기능하기 시작 한 첫 번째 동기는 사실은 경제협력을 모 태로 했고 안보협력 영역에서는 CITO라고 해서 동남아시아 안보협력 체제를 갖췄는 데 그것은 잘. . .

활동이 굉장히 미비한 반면에 상호 간의 관세를 내리고 상호 간의 노동분업, 산업 분업을 하는 경제협력의 영역에서는 가장 모범적인 경제공동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탈냉전 이후에는 체제 전환 국가들을 끌 어들여서 10개 국가로 되었고 사실은 우 리하고는 동아시아 발전 모델이라고 하는 매우 독특한 후발 산업국가의 발전모델을 공유하는 국가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서적으로, 지리적으로, 그다음 에 문화적으로 굉장히 가깝고 사실은 멀 리 느껴졌지만 이제는 거의 옆에 있는 국 가, 이웃국가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하고 한-아세안 지난 25년 정도 관 계가 좀 어느 정도로 발전해 왔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지난 25년간 교역규모로 보면 1989년도에 82억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82억달러요?

-1356억달러로 16배 증가하고요.

그다음에 한국의 투자 규모도 2억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38억 달러, 현재 누적 투 자액은 약 한 70억원 정도 달하거든요.

660억달러인데 현재 말레이시아에 있는 삼 성전자라든지 삼성반도체, 그다음에 베트 남에 있는 포스코 같은 것은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요.

제가 말레이시아에 한 4년 반 정도 근무 하면서 정말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얼마나 한국을 좋아하는지 한국 사람들은 잘 모 를 거예요.

그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냐하면 마하티 르 수상, 마하티르 전 수상이 동방정책이 라고 있는데.

그 동방정책의 핵심이 한국을 배운다는 거예요.

-그렇습니까?

-그래서 말레이시아 공무원들은 의무적으 로 매년 한국에 와서 새마을 연수원에 가 서 공부를 합니다.

그래서 의외로 한국말을 잘하는 공무원들 이 굉장히 많고요.

그리고 직접 마하티르 수상 자체가 본인 이 입고 있는 옷이 언제나 옛날에 박정희 대통령의 재건복이라고 있습니다.

그런 걸 입고 다니면서 한국을 배워야 된 다.

굉장히 한국을 배우려고 애를 쓰고 있는 그런 흔적을 제가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동남아 에서는 한국을 친근하게 한국을 배우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아세안 국 가 사람들만 해도 벌써 한 8만명이 된다 고 그래요.

베트남 신부 그런 얘기들도 많이 합니다 마는.

그런데 이거에 아세안이 굉장히 규모가 커 지고 있고 경제성장도 굉장히 빠르다 그 런 얘기를 앞에서 잠깐 했습니다마는 이 아세안이 경제적으로 우리한테 얼마나 중 요한지 우리가 사실 잘 모르는데 어느 정 도로 중요한 겁니까?

-자원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이 저개발국 이 많은데 우리는 이 자원을 찾으러 중동, 아프리카를 자꾸 생각을 합니다.

실질적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제공하고 있 는 우리가 필요한 자원들은 그 가지 수가 정말 너무나도 다양해서 우리가 필요할 때 는 언제든지 근접지역에 있는 자원을 활 용할 수 있는 그런 우리 경제 안보하고도 직결된, 산업성장뿐만 아니라 경제안보하 고도 직격된 부분이 있고.

-그러니까 동남아시아가 자원 부국이군요.

-대부분이 훌륭한 자원을 가졌습니다.

또 하나는 우리가 필요한 노동력을 적시 에 필요한 만큼 제공한다라는 또 다른 중 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또 하나는 역시 6억 4000만 인구가 되는 시장을 제공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하 다고 볼 수 있죠.

제가 보는 측면에서 하나 더 중요하다고 인식해야 되는 것은 사실은 해양안보 차 원에서 우리는 수출로 자급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수출로 성장하고 앞으로도 수출로 계속 국가의 번영을 추구해야 된다는 측 면에서 봤을 때는 인도양하고 태평양을 잇 는 중간에 아세안 국가들이 위치해 있습 니다.

따라서 이 아세안 국가들의 안정은 우리 경제, 안보랑 직결이 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여기서 분쟁이 발생하거나 이 지 역을 지나는 우리 수출과 관련된 여러 물 동량들이 타격을 받을 경우에는 국가 경 제에 직결되는 그런 위기를 초래할 수 있 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우리 경 제에는 매우 중요한 여러 가지 자원과 노 동력, 시장 그다음에 안보기능까지 제공 해 주는 그런 중요한 파트너라고 볼 수 있 습니다.

-그렇게 볼 수 있겠군요.

그런데 아세안 하면 우리가 통상 저임금 생산기지다, 중국이 인건비가 비싸지니까 아세안 쪽으로 많이 간다.

그렇게들 이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데.

-네, 그렇습니다.

-그런 성격이 변하고 있습니까, 어떻습니 까?

-벌써 변하고 있어야 되는데 안 변하고 있 다는 게 큰 문제인데요.

한국에서 아세안 큰 행사를 합니다마는 얼 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간단히 생각하 면 현재 동아시아라고 하는 동아시아 시 대가 아편전쟁 이후 160년 만에 세계 전 체의 무역의 중심이 동아시아로 옮겨오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그러면 중국, 일본, 아세안, 한 국입니다.

-보통 그렇게 생각하죠.

-그렇습니다.

아세안은 제가 자주 만나봤지만 아세안 사 람들은 거의 한 나라로 인식을 해요.

거의 거기는 예컨대 각 정부 부처 간의 혹 은 중앙은행 간의, 과장은 과장끼리, 국장 은 국장끼리, 장관 총재는 장관 총재끼리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요.

다 친구들입니다.

심지어는 제가 근무할 때 보면 예컨대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국장이 이번에 태국 중앙은행의 조사국장이 누가 될 거야, 태국 재무장관이 누가 될 거야.

이 정도 얘기를 합니다.

그런 정도로 동질지역입니다.

-역내 경제협력이라든가 그런 건 아주 긴 밀하군요?

-긴밀하죠.

그리고 인적 교류가 너무 활발하기 때문에 서로 상대국의 인사를 알 정도니까.

그러면 가장 큰 문제는. . .

그러면 우리는 한국은 지금 제일 당면한 문제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있는 넛크래커.

호두라고 합니다.

그러면 중국과 일본 사이를 이 넛크래커 상황을 헤쳐나가려면 나가려는 동반자가 누가 되겠습니까?

바로 아세안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그동안에 아세안의 역할을 너무도 잘 이해를 못하고 좀 우리 는 언제나 한중일 관계만 생각을 했죠.

-그렇죠.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있는 이 상황 을 돌파하는 데 동반자가 있어야 됩니다.

아세안도 역시 중국의 엄청난 패권을 두 려워하고 있고 일본의 너무나 커지고 있 는 영향력을 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여기 에 우리가 손발을 맞출 수 있는 나라가 아 세안입니다.

그래서 옛날에 아까 얘기한 마하티르 수 상이 한국을 방문하려고 했어요.

방문하려고 해서 그 당시 대통령을 만나 뵈려고 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주지를 않았 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제가 누구라고 말씀드리기는 곤란하고.

그래 가지고 그분이 한국에 와 가지고 대 통령을 만나지를 않고 우리나라 울산에 있 는 큰 자동차 회사를 둘러보고 갔죠.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자동차산업발전을 위 해서 투자해 달라 하고 갔습니다.

그 정도 한국을 좋아하고 재건복 입고 다 니는 이런 사람이라면 당연히 우리의 편 으로 포용을 해야 되는데.

-그러게요.

-제가 보기에는 우리 정치권이나 우리 국민들의 의식 속에는 한국은 한중일, 아니면 한미일 이런 관계이고 아세안을 약간 좀 업수이 여기는 분위기도 있어요.

-그런 분위기가 없지 않아 있어요.

-그것 때문에 우리가 중국과 일본에 넛크래커로 끼어 있는 거예요.

저는 앞으로 우리가 오늘 이런 외교적인 행사를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정치 지도자 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국민들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 중 의 하나가, 전략 중의 하나가 아세안을 동반자로 이끌어야 한다.

-아세안을 우리의 동반자로 끌어들여야 한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아까 얘기한 대로 수출 물량도 물론 중국 다음으로 2위이고 투자도 2위 라든지 그런 중요한 측면도 있지만 앞으 로 한국이 살아갈 수 있는 전략적 동반자 가 아세안이다.

아세안, 중국, 일본, 한국 이렇게 볼 때 한국은 약한 나라입니다.

이 약한 나라가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은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나라끼리 같 이 힘을 합쳐야 되거든요.

저는 이번에 행사가 굉장한 의미가 있고 앞으로도 이 행사를 절대로 한국은 가끔 보면 외교행사 한 번 치르고 나면 끝인데. . .

-계속해서. . .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 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하나 궁금한 것이 우리가 사실은 아세 안이 큰 시장이다 보니까 우리가 무역을 많이 하는데 올해도 우리가 아세안을 상 대로 30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낼 것이 다.

우리는 좋은 것 같지만 지속적으로 우리 가 이렇게 그 나라에 대해서 흑자만 일으 키면 그 나라는 우리에 대해서 좀 감정이 별로 안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 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 나라에 대해서 제가 좀 조사해 보니까 우리가 흑자를 많이 내는 나라가 베트남 이나 필리핀, 태국이거든요.

그런 나라는 대체로 우리의 공장들이 많 이 진출해 있습니다.

지금 중국하고 똑같아요.

공장이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중간재가 많이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는 이제 우리의 상품을 생산하기 위 해서 중간재를 가져가고 원자재를 아까 최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원자재가 워낙 많 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천연가스라든지 말 레이시아의 주석이라든지 이런 걸 갖고 오 느라고 우리가 흑자를 내고 제가 보기에 는 우리의 그 나라에 대한 예컨대 말레이 시아 같은 경우는 말레이시아 전자 산업 은 삼성전자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습 니다.

수상이 직접 몇 번이나 방문했고요.

베트남은 포스코를 빼놓고 생각할 수가 없 습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서로 보완적 관계 에 있다.

인건비도 싸고 자원도 많고.

한국의 높은 테크놀로지를 가지고 가서 서 로 보완적 관계에 있기 때문에 아직은 큰 마찰은 아니고요.

-그런데 그런 점에서 우리가 그쪽의 노동 력도 많이 이용을 하고 또 시장도 많이 이 용을 하니까 동시에 우리가 뭔가 기술이 전을 좀 해 줄 수 있는 건 해 주고 그런 우리도 그쪽 국가들에 대해서 그쪽 국가 들이 한국에 대해서 뭔가 고마움을 느낄 수 있도록 그런 협력이 좀 필요하지 않은 가 그런 생각도 좀 드는데.

-우선 예를 들어서 인도네시아 역사상 가 장 큰 투자를 한 회사는 한국의 포스코입 니다.

-그렇습니까?

-또 최근에는 롯데마트가 진출을 해서 일 반 소비, 가정 소비재의 유통을 완전히 혁 신하는 그런 걸 했고.

또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사료 공장을 CJ가 이미 투자를 했습니다.

따라서 국가들은 교역의 임밸런스(imbalance)가 나는 것에 대해서 도 약간의 불만을 가질 수는 있지만 주요 투자국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어프리시에이트(appreciate) 합니다.

특히 베트남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한국이 제1 투자국으로 올라왔습니다.

제1 투자국으로 올라오면서 베트남에서 과거 역사의 애증관계는 사실은 뒤로 훅 가버리고 한국에 대해서 투자에 대해서 감사해하는 그런 풍토가 많은데 좀 전에 말씀하셨듯이 기술이전이라든지 그다음에 지적 재산권의 양허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 에 있어서는 우리 기업들이 아직까지는 적 극적이지 않다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술이전 문제에 대한 장기적 인 약속, 그다음에 현지에서의 사회공헌 사업을 좀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도요타나 소니 같은 기업들 은 현지에 일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위 한 석좌자리를 대학에 제공한다든지 하는 역할들을 하는데 저희는 아직까지 그 수 준까지는 기업들이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 는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쉬운 면이 거기에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 기사를 보니까 최 교수님께 서 아세안 국가들의 방위산업 분야가 빠 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어떤 방위산업의 활로가 아세안에 있다 그런 얘 기를 하셨던 것 같아요.

-사실은 구조적으로 보면 아세안 국가들 중의 맹주가 세 개의 국가가 있습니다, 군 사적으로.

하나는 태국, 하나는 베트남.

그리고 인도차이나에서 경쟁관계가 있고.

그다음에는 해양국가인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실제적으로 해군력으로만 따 지면 세계 3대 해군력을 가지고 있을 정 도로 막강한 해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중국이 남태평양에 해군 기 지를 건설하고 호주와 태평양에 대한 해 양 안보 기능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긴 장관계가 조성되어 있고 아시다시피 지금 남중국해에서는 자원을 둘러싼 아세안 국 가들의 공동 대응과 중국의 남하정책이 충 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내부의 맹주 간에 경쟁적인 군사, 군비가 늘어나고 있고 또 하나는 중국하 고의 군사갈등 문제가 본격화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방위산업 쪽에서는 굉 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미 인도네시아에는 우리 훈련 전투기.

-고등 훈련전투기 수출했죠.

-T52를 우리가 수출했고 그다음에 방어형 잠수함도 필리핀하고 인도네시아에 나가 있고.

그다음에 일반 재래무기 쪽에서는 우리는 수출을 못하는 국가인데 피복이라든지 여 타 방위산업 부문들이 적극적으로 사실 1 년에 40%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군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방위산업 기술이 매우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보니까 중국이 아세안에 200억달러 정도의 차관을 제공을 했는데 200억달러면 20조원인데 어마어마한 돈인 데요.

일본도 그쪽 나라에 한 나라에 2000억원, 또 2600억원 그렇게 엄청난 돈을 갖다 지 원하기로 했다는데.

우리는 사실은 그 정도로 지원할 여력은 없는 것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중국은 외환보유고가 4조달러 정도 갖고 있고 일본도 2조달러 정도 갖고 있기 때 문에 막강한 물량공세를 하고 있죠.

그만큼 우리가 아세안 지역이 중요하다는 얘기인데 지금 현재 일본하고 중국의 판 단은 일본하고 중국 혼자서 동아시아의 시 대를 제패할 수 없다고 생각한 거죠.

지금 현재 세계의. .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세계의 경제의 중 심이 동아시아로 넘어오고 있기 때문에 이 동아시아 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아세안을 껴안아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야지만. . .

지금 현재 중국은 중국대로 아세안을 끼고 포괄적동반자협정을 만들 자, 일본은 빼고.

그다음에 또 아세안을 끼고 아시아 인프 라 개발 은행을 만들자.

또 아세안을 끼고 외환보유 긴급기금을 만들자.

이렇게 해서 그 상당부분을 중국이 돈을 대면서 하자 그러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신 실크로드라고 해 가지 고 중국이 해상을 통해서 육로뿐이 아니 고 해상을 통해서 유럽을 가는데 그중에 동남아 여러 항구들을 자기 돈으로 개발 시켜주겠다.

그리고 그걸 개발해서 중국을 통해서 그 항구를 이용해서 유럽으로 가자.

이런 얘기까지 나오면서 동남아를 적극적 으로 포용하려고 하고 있고 그에 대응해 서 일본도 우리도 돈을 대겠다 이렇게 나 오는데 우리는 정말 외환보유액이 이제 한 3600억달러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렇게는 못 하는데 그 대신 최근에 한국 정부가 많이 하고 있는 게 KSP라고 해 가지고 지식공유사업인데요.

반드시 그 동남아 나라들이 일본과 중국 의 물량공세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완전 환영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 에요.

왜냐하면 일본과 중국의 동남아 제패를 두 려워하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의 발전 경 험을 공유해서 예컨대 미얀마나 캄보디아, 라오스 이런 가난한 나라들이 한국처럼 한 세대, 30년 안에 한국처럼 선진국으로 도 약할 수 있는 방법을 더 배우고 싶어합니 다.

-그런 점에서는 우리가 상당히 강점이 있 군요.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마하티르 같은 사람은 옷 도 그냥 입고 다니고, 똑같이 입고 다니 면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우려고 새마 을연수원에 1년에 공무원들 몇 십 명씩 보 내고 있고요.

그런 새마을운동의 과거의 발전경험 공유 사업 이런 것들이 조금 더 동남아에 적극 적으로 파고들면 물량공세보다도 오히려 더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좋은 정책이 아 니겠느냐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하나 상당히 희망 을 가질 수 있는 게 우리 한류가 지금 아 세안에 굉장히 많이 적극적으로 우리가 펼 치고 있고 그쪽에서 굉장히 한류에 대해 서 좋게 호응이 나오고 있다는 그런 얘기 가 있는데 이승현 아나운서, 소개 좀 해 주실까요?

-한중일에서 아세안에 이렇게 어떻게 보 면 애정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아세안이 한 국에 친근감을 갖고 있다고 하지 않으셨 습니까?

그 이유 중 하나가 아마 한류문화 열풍 덕 분일 겁니다.

화면 보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2000년대 초 KBS 드라마 욘사마와 지우히 메를 배출한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얼마 전 에는 예쁜 남자 등 드라마 중심으로 시작 된 한류열풍이 아세안 지역에서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장근석 씨는 또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하죠.

-일본에서 한류가 아니라 아세안에서도 한 류가 있다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또 배우 김수현, 장근석, 가수 이루 등 대 중문화 스타들이 아세안 각국에서 귀빈 대 접을 받는다고 합니다.

대통령, 총리 못지않은 의전을 준다고 하 는데요.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는 한국 문화 원도 설립됐고요.

한국어 배우기 열풍 등 호감도가 연일 상 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포츠에도 한류열풍이 불기 시작했 는데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캄보디아 출신 선 수가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따서 화제도 됐 었죠.

-그렇군요.

-그렇습니다.

한류가 굉장히 동남아에 얼마나 열풍인가 를 제가 정말 절감한 것 중의 하나가 제가 아시아금융학회장을 하고 있으니까 아시아금융학회가 아시아 지역에서 금융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모여 있는데 태국도 포함돼 있어요.

태국하고 중국, 일본, 한국하고 이렇게 몇 나라 있는데 태국에서 온 대학 총장, 고위 관리 출신 대학 총장이 서울에서 한국 노래를 불렀 어요.

한국말로, 그것도.

제가 깜짝 놀랐어요.

연세 많은 고위 관료가 저도 모르는 노래 를. . .

저도 사실 요즘 젊은 사람들 노래를 못 따라가는데.

그 정도로 굉장히 한류열풍이 대단하구나 하는 걸 제가 절감을 했고요.

음식 같은 걸 제가 말레이시아 같은 데 가 면 예컨대 쉽게 예를 들면 새우젓 같은 거 있지 않습니까?

새우젓이 흔한 음식이 아니에요.

그런데 말레이시아에 새우젓이 있습니다.

우리와 여러 가지 면에서 동질적인데 한 가지 딱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꾸 한중일, 한미일 하다 보니까 동남아 사람 에 대해서 친근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는 것.

우리가 좀 더 마음의 문을 열고 개방화되 면 오히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이런 데 서 영연방 지역이기 때문에 굉장히 개방 적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좀 더 개방하면 이 한 류열풍을 가지고 우리가 얼마든지 동남아 를 포용할 수 있다는 것.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동남아시아 경 제는 화교경제에 연동되어 있습니다.

-그렇죠.

-따라서 사실은 중국에 투자가 여의치 않 을 때, 개방을 시작할 때 동남아 화교 경 제권에서 상당한 투자를 해서 중국이 여 기까지 올라오게 된 촉발이 되었는데 최 근의 5년 추이를 보면 일본과 중국이 갈 등관계에 놓여지면서 영토문제라든지 역 사문제를 놓고 특히 아베정부 들어와서 더 심해졌는데 최근 5년간 약 18% 정도 일본 의 대중국 수출이 줄었습니다.

축소되었는데 재미있는 현상은 아세안 국 가들에 대한 수출도 14% 정도 줄었습니다.

-그렇습니까?

-이것은 무엇인가 하면 중국이 가지고 있 는 정서와 동남아시아의 아세안 국가의 경 제, 정치 리더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이 상 당부분 공유되어 있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데 반면에 우리의 대 동남아 수출은 잘 아 시다시피 급속하게 늘어갔습니다.

일본이 빠져나간 그 부분을 우리가 채우 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한류 문제와 더불어서 동남아시아에 있는 후발 산업국가들은 우리가 추구했던 새마을운 동이라든지 경제성장과 관련된 계몽의 의식, 다이너미즘(dynamism).

이런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죠.

-그렇네요.

-특히 또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아직까지 도 동남아시아권에 있는데 한국은 민주화 마저도 빠르게 완성을 한 국가이기 때문 에 그런 여러 가지 역사 속에서 우리를 추종하는 그런 가치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아세안 국가들이 사실은 전통적으로 북한 하고 굉장히 관계가 깊어요.

사실은 아세안 10개국이 다 북한이랑 수 교를 맺은 국가들이고 이번 유엔에서 북 한인권결의안을 낼 때도 세 나라가 반대 를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아세안과 긴밀한 외교 협력관계, 경제협력관계를 넘어서 외교협 력관계를 갖는 것도 우리 한반도를 정세 를 평화롭게 가져가는 데 굉장히 중요하 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그런 문제는 아세안이라는 커뮤니 티 자체가 경제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그 런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 국제사회에서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자율적인 면 이 강합니다.

그런데 우리 접근이 한-아세안 포괄 FTA를 하다가, 다자 FTA를 하다가 최근에 들어 서는 국가별 FTA 접근전략을 취하고 있습 니다.

그렇게 가다 보면 우리의 투자가 늘고 교 역량이, 양자간 교역량이 사실 늘어나게 되면서 외교적으로도 우리가 굉장히 유리 한 그런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시기가 저 는 굉장히 빠르게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얀마의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 우리나라의 주력 기업들이 많은 투자를 시 작했고 현지에서의 반응 같은 것들은 다 분히 한국에 우호적인데 아직까지도 라오 스, 베트남, 미얀마는 체제전환 국가이면 서 시스템 자체는 사회주의 시스템을 유 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외교적 행위 에 있어서 강제를 할 수 있는 여지는 많 지 않다라고 봅니다.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정서 공유가 일어날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한 가지 생각해야 될 것 중 하나가 지금까지 북한을 컨트롤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하는 거 였는데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중국에 대 해서 많은 양보할 수밖에 없는 그런 경우 가 생깁니다.

단적으로 이번 한중 FTA 같은 경우는 우 리가 사실 양보할 필요가 없는 부분도 양 보가 된 부분도 있거든요.

예컨대 자동차 산업 같은 건 양허관세를 안 내렸다든지 이런 게 있는데 그건 다분 히 우리가 경제적 측면뿐이 아니고 북한 을 생각한 우리의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 인데.

제 생각으로는 아세안 국가들이 대부분 다 북한하고의 외교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만 지렛대로 활용하는 것보다는 아세 안 국가, 특히 베트남이나 라오스, 캄보 디아같이 사회주의 국가들을 우리가 지렛 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베트남은 거의 제가 알기로는 베트남 경 제의 상당 부분이 한국의 투자에 의존하 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기 때 문에 우리가 외교적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 이 듭니다.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유 념해야 할 점, 이런 점은 좀 더 앞으로 보 완해야 할 것이다 있으면 간단하게 한말 씀씩만 좀 듣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환태평양경제협력기구, 미국이 주도하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그것과 그다음에 RCP라고 해서 중국이 주도하는 그것이 있습니다.

사실 이 RCP는 EAEC라고 해서 과거에 마하티르 수상이 강력히 주장했던 모델입 니다.

아시아공동체인데.

우리가 거기서 아세안하고 공동보조를 어떻게 취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고민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현재 동아시아의 가장 당면한 과제는 동 아시아 공동체 구상입니다.

그래서 동남아시아는 동남아 안보공동체, 경제공동체 해 가지고 동남아 공동체로 가 거든요.

동북아가 안 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동남아 공동체가 내년에 출발하는 것을 계 기로 해서 좀 더 동아시아 공동체로 갈 수 있는 역할을 일본하고 중국은 절대 안 됩 니다.

한국이 조정자로서의 역할.

그것은 아세안과 협력관계를 통해서 가능 하다는 것을 국민들이나 당국에서도 인식 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한-아세안 관계 발전, 그것이 또 우리 한 국, 우리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 요하다 이런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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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 진단] 가깝고 오랜 친구…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막
    • 입력 2014-12-11 15:57:06
    • 수정2014-12-12 09:35:40
    시사진단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황상무입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오늘 부산에서 개막됐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은 우리나라와 아세안 국가 간 관계 수립 2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행 사인데요.

박근혜 정부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다자 정상회의이기도 합니다.

이틀간의 일정은 박근혜 대통령의 CEO 서밋 기조연설로 시작됐는데요.

-1970년대 말 제2차 세계 석유파동 때는 인도네시아로부터 원유를 공급받아 위기 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아세안 FTA 체결은 양측 간 경제 협력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더 많은 기업들이 FTA 혜택을 누 릴 수 있도록 자유화와 원산지 기준 개선 이 뒤따르기를 기대합니다.

-아세안은 우리나라와 한 해 교역규모가 148조원으로 중국에 이어 제2위의 교역대 상으로 국제적으로 떠오르는 대형 시장이 기도 합니다.

갈수록 중요성이 더해가는 아세안의 오늘 과 내일에 대해서 잠시 후 전문가들과 함 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

황상무의 시사진단 시작합니다.

숙명여대 글로벌학부 최동주 교수님.

그리고 아시아 금융학회 오정근 회장님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우리 최 교수님은 원래 아시아, 아프리 카 쪽 저개발국이 주 전공이시죠?

-네.

-그리고 우리 오정근 회장님은 쿠알라룸 푸르에 4년 정도 근무하셨죠?

-네.

제가 한 4년 반 정도 근무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아세안 쪽에 대해서는 최고의 전문가 두 분이신데 먼저 본격 대화에 앞 서서 이승현 아나운서가 아세안이 어떤 국 가들인지 소개를 해 주시죠.

-방금 시작에서 웅장한 음악과 함께 시작 을 했는데 기대감이 그만큼 부풀어지고 있 습니다.

국제 무대에서 우리와 경제 또 안보 분야 의 파트너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세안.

경제, 안보, 외교 등등이 있겠죠.

아세안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 핀, 태국 등 10개 나라로 구성돼 있는 동 남아시아의 지역 협력기구입니다.

앞으로는 이 국기들이 더 친숙해질 것 같 습니다.

아세안은 원유와 희토류 등 풍부한 자원 은 물론이고 인구는 6억 4000만명, GDP 규 모는 3조달러 수준입니다.

이제는 글로벌 생산기지이자 소비 시장으 로 떠올랐는데요.

특히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매년 약 5%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면서 브릭스, 즉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으로 이루어진 기구를 넘보는 위치로 격상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이제 아세안과 대화협력 관 계를 시작한 지 25년이 됐다 이렇게 얘기 를 하는데요.

최근에는 아세안 하면 우리하고 지리적으 로도 가깝지만 특히 한류스타들, 닉쿤이 라든가 특히 국회의원도 한 명 배출을 했 어요.

이자스민 의원도 있고.

또 하나 70년대 우리가 한-베트남 간 전 쟁도 있었고 해서 굉장히 정말 친숙한 그 런 관계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동안의 관 계 좀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 좀 말씀 좀 듣고 싶습니다.

먼저 최 교수님부터.

-아세안이 지역 공동체로 기능하기 시작 한 첫 번째 동기는 사실은 경제협력을 모 태로 했고 안보협력 영역에서는 CITO라고 해서 동남아시아 안보협력 체제를 갖췄는 데 그것은 잘. . .

활동이 굉장히 미비한 반면에 상호 간의 관세를 내리고 상호 간의 노동분업, 산업 분업을 하는 경제협력의 영역에서는 가장 모범적인 경제공동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탈냉전 이후에는 체제 전환 국가들을 끌 어들여서 10개 국가로 되었고 사실은 우 리하고는 동아시아 발전 모델이라고 하는 매우 독특한 후발 산업국가의 발전모델을 공유하는 국가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서적으로, 지리적으로, 그다음 에 문화적으로 굉장히 가깝고 사실은 멀 리 느껴졌지만 이제는 거의 옆에 있는 국 가, 이웃국가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하고 한-아세안 지난 25년 정도 관 계가 좀 어느 정도로 발전해 왔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지난 25년간 교역규모로 보면 1989년도에 82억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82억달러요?

-1356억달러로 16배 증가하고요.

그다음에 한국의 투자 규모도 2억달러에 불과하던 것이 38억 달러, 현재 누적 투 자액은 약 한 70억원 정도 달하거든요.

660억달러인데 현재 말레이시아에 있는 삼 성전자라든지 삼성반도체, 그다음에 베트 남에 있는 포스코 같은 것은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요.

제가 말레이시아에 한 4년 반 정도 근무 하면서 정말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얼마나 한국을 좋아하는지 한국 사람들은 잘 모 를 거예요.

그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냐하면 마하티 르 수상, 마하티르 전 수상이 동방정책이 라고 있는데.

그 동방정책의 핵심이 한국을 배운다는 거예요.

-그렇습니까?

-그래서 말레이시아 공무원들은 의무적으 로 매년 한국에 와서 새마을 연수원에 가 서 공부를 합니다.

그래서 의외로 한국말을 잘하는 공무원들 이 굉장히 많고요.

그리고 직접 마하티르 수상 자체가 본인 이 입고 있는 옷이 언제나 옛날에 박정희 대통령의 재건복이라고 있습니다.

그런 걸 입고 다니면서 한국을 배워야 된 다.

굉장히 한국을 배우려고 애를 쓰고 있는 그런 흔적을 제가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많이 보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동남아 에서는 한국을 친근하게 한국을 배우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아세안 국 가 사람들만 해도 벌써 한 8만명이 된다 고 그래요.

베트남 신부 그런 얘기들도 많이 합니다 마는.

그런데 이거에 아세안이 굉장히 규모가 커 지고 있고 경제성장도 굉장히 빠르다 그 런 얘기를 앞에서 잠깐 했습니다마는 이 아세안이 경제적으로 우리한테 얼마나 중 요한지 우리가 사실 잘 모르는데 어느 정 도로 중요한 겁니까?

-자원을 가지고 있는 국가들이 저개발국 이 많은데 우리는 이 자원을 찾으러 중동, 아프리카를 자꾸 생각을 합니다.

실질적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제공하고 있 는 우리가 필요한 자원들은 그 가지 수가 정말 너무나도 다양해서 우리가 필요할 때 는 언제든지 근접지역에 있는 자원을 활 용할 수 있는 그런 우리 경제 안보하고도 직결된, 산업성장뿐만 아니라 경제안보하 고도 직격된 부분이 있고.

-그러니까 동남아시아가 자원 부국이군요.

-대부분이 훌륭한 자원을 가졌습니다.

또 하나는 우리가 필요한 노동력을 적시 에 필요한 만큼 제공한다라는 또 다른 중 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또 하나는 역시 6억 4000만 인구가 되는 시장을 제공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중요하 다고 볼 수 있죠.

제가 보는 측면에서 하나 더 중요하다고 인식해야 되는 것은 사실은 해양안보 차 원에서 우리는 수출로 자급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수출로 성장하고 앞으로도 수출로 계속 국가의 번영을 추구해야 된다는 측 면에서 봤을 때는 인도양하고 태평양을 잇 는 중간에 아세안 국가들이 위치해 있습 니다.

따라서 이 아세안 국가들의 안정은 우리 경제, 안보랑 직결이 되어 있습니다.

만약에 여기서 분쟁이 발생하거나 이 지 역을 지나는 우리 수출과 관련된 여러 물 동량들이 타격을 받을 경우에는 국가 경 제에 직결되는 그런 위기를 초래할 수 있 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매우 중요한, 우리 경 제에는 매우 중요한 여러 가지 자원과 노 동력, 시장 그다음에 안보기능까지 제공 해 주는 그런 중요한 파트너라고 볼 수 있 습니다.

-그렇게 볼 수 있겠군요.

그런데 아세안 하면 우리가 통상 저임금 생산기지다, 중국이 인건비가 비싸지니까 아세안 쪽으로 많이 간다.

그렇게들 이제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데.

-네, 그렇습니다.

-그런 성격이 변하고 있습니까, 어떻습니 까?

-벌써 변하고 있어야 되는데 안 변하고 있 다는 게 큰 문제인데요.

한국에서 아세안 큰 행사를 합니다마는 얼 마나 중요한가 하는 것을 간단히 생각하 면 현재 동아시아라고 하는 동아시아 시 대가 아편전쟁 이후 160년 만에 세계 전 체의 무역의 중심이 동아시아로 옮겨오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그러면 중국, 일본, 아세안, 한 국입니다.

-보통 그렇게 생각하죠.

-그렇습니다.

아세안은 제가 자주 만나봤지만 아세안 사 람들은 거의 한 나라로 인식을 해요.

거의 거기는 예컨대 각 정부 부처 간의 혹 은 중앙은행 간의, 과장은 과장끼리, 국장 은 국장끼리, 장관 총재는 장관 총재끼리 거의 한 달에 한 번씩 만나요.

다 친구들입니다.

심지어는 제가 근무할 때 보면 예컨대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의 국장이 이번에 태국 중앙은행의 조사국장이 누가 될 거야, 태국 재무장관이 누가 될 거야.

이 정도 얘기를 합니다.

그런 정도로 동질지역입니다.

-역내 경제협력이라든가 그런 건 아주 긴 밀하군요?

-긴밀하죠.

그리고 인적 교류가 너무 활발하기 때문에 서로 상대국의 인사를 알 정도니까.

그러면 가장 큰 문제는. . .

그러면 우리는 한국은 지금 제일 당면한 문제가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있는 넛크래커.

호두라고 합니다.

그러면 중국과 일본 사이를 이 넛크래커 상황을 헤쳐나가려면 나가려는 동반자가 누가 되겠습니까?

바로 아세안입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그동안에 아세안의 역할을 너무도 잘 이해를 못하고 좀 우리 는 언제나 한중일 관계만 생각을 했죠.

-그렇죠.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어 있는 이 상황 을 돌파하는 데 동반자가 있어야 됩니다.

아세안도 역시 중국의 엄청난 패권을 두 려워하고 있고 일본의 너무나 커지고 있 는 영향력을 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여기 에 우리가 손발을 맞출 수 있는 나라가 아 세안입니다.

그래서 옛날에 아까 얘기한 마하티르 수 상이 한국을 방문하려고 했어요.

방문하려고 해서 그 당시 대통령을 만나 뵈려고 했는데 대통령이 만나주지를 않았 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제가 누구라고 말씀드리기는 곤란하고.

그래 가지고 그분이 한국에 와 가지고 대 통령을 만나지를 않고 우리나라 울산에 있 는 큰 자동차 회사를 둘러보고 갔죠.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자동차산업발전을 위 해서 투자해 달라 하고 갔습니다.

그 정도 한국을 좋아하고 재건복 입고 다 니는 이런 사람이라면 당연히 우리의 편 으로 포용을 해야 되는데.

-그러게요.

-제가 보기에는 우리 정치권이나 우리 국민들의 의식 속에는 한국은 한중일, 아니면 한미일 이런 관계이고 아세안을 약간 좀 업수이 여기는 분위기도 있어요.

-그런 분위기가 없지 않아 있어요.

-그것 때문에 우리가 중국과 일본에 넛크래커로 끼어 있는 거예요.

저는 앞으로 우리가 오늘 이런 외교적인 행사를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정치 지도자 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국민들이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 중 의 하나가, 전략 중의 하나가 아세안을 동반자로 이끌어야 한다.

-아세안을 우리의 동반자로 끌어들여야 한다?

-그렇습니다.

이것이 아까 얘기한 대로 수출 물량도 물론 중국 다음으로 2위이고 투자도 2위 라든지 그런 중요한 측면도 있지만 앞으 로 한국이 살아갈 수 있는 전략적 동반자 가 아세안이다.

아세안, 중국, 일본, 한국 이렇게 볼 때 한국은 약한 나라입니다.

이 약한 나라가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은 우리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나라끼리 같 이 힘을 합쳐야 되거든요.

저는 이번에 행사가 굉장한 의미가 있고 앞으로도 이 행사를 절대로 한국은 가끔 보면 외교행사 한 번 치르고 나면 끝인데. . .

-계속해서. . .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것 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하나 궁금한 것이 우리가 사실은 아세 안이 큰 시장이다 보니까 우리가 무역을 많이 하는데 올해도 우리가 아세안을 상 대로 300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낼 것이 다.

우리는 좋은 것 같지만 지속적으로 우리 가 이렇게 그 나라에 대해서 흑자만 일으 키면 그 나라는 우리에 대해서 좀 감정이 별로 안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거든 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 나라에 대해서 제가 좀 조사해 보니까 우리가 흑자를 많이 내는 나라가 베트남 이나 필리핀, 태국이거든요.

그런 나라는 대체로 우리의 공장들이 많 이 진출해 있습니다.

지금 중국하고 똑같아요.

공장이 많이 진출해 있기 때문에 우리의 중간재가 많이 가고 있거든요.

그래서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고.

우리는 이제 우리의 상품을 생산하기 위 해서 중간재를 가져가고 원자재를 아까 최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원자재가 워낙 많 기 때문에 인도네시아 천연가스라든지 말 레이시아의 주석이라든지 이런 걸 갖고 오 느라고 우리가 흑자를 내고 제가 보기에 는 우리의 그 나라에 대한 예컨대 말레이 시아 같은 경우는 말레이시아 전자 산업 은 삼성전자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습 니다.

수상이 직접 몇 번이나 방문했고요.

베트남은 포스코를 빼놓고 생각할 수가 없 습니다.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서로 보완적 관계 에 있다.

인건비도 싸고 자원도 많고.

한국의 높은 테크놀로지를 가지고 가서 서 로 보완적 관계에 있기 때문에 아직은 큰 마찰은 아니고요.

-그런데 그런 점에서 우리가 그쪽의 노동 력도 많이 이용을 하고 또 시장도 많이 이 용을 하니까 동시에 우리가 뭔가 기술이 전을 좀 해 줄 수 있는 건 해 주고 그런 우리도 그쪽 국가들에 대해서 그쪽 국가 들이 한국에 대해서 뭔가 고마움을 느낄 수 있도록 그런 협력이 좀 필요하지 않은 가 그런 생각도 좀 드는데.

-우선 예를 들어서 인도네시아 역사상 가 장 큰 투자를 한 회사는 한국의 포스코입 니다.

-그렇습니까?

-또 최근에는 롯데마트가 진출을 해서 일 반 소비, 가정 소비재의 유통을 완전히 혁 신하는 그런 걸 했고.

또 아시아권에서 가장 큰 사료 공장을 CJ가 이미 투자를 했습니다.

따라서 국가들은 교역의 임밸런스(imbalance)가 나는 것에 대해서 도 약간의 불만을 가질 수는 있지만 주요 투자국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굉장히 높은 수준으로 어프리시에이트(appreciate) 합니다.

특히 베트남 같은 경우에는 최근에 한국이 제1 투자국으로 올라왔습니다.

제1 투자국으로 올라오면서 베트남에서 과거 역사의 애증관계는 사실은 뒤로 훅 가버리고 한국에 대해서 투자에 대해서 감사해하는 그런 풍토가 많은데 좀 전에 말씀하셨듯이 기술이전이라든지 그다음에 지적 재산권의 양허 문제라든지 이런 부분 에 있어서는 우리 기업들이 아직까지는 적 극적이지 않다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술이전 문제에 대한 장기적 인 약속, 그다음에 현지에서의 사회공헌 사업을 좀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도요타나 소니 같은 기업들 은 현지에 일본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위 한 석좌자리를 대학에 제공한다든지 하는 역할들을 하는데 저희는 아직까지 그 수 준까지는 기업들이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 는 것 같습니다.

조금 아쉬운 면이 거기에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 기사를 보니까 최 교수님께 서 아세안 국가들의 방위산업 분야가 빠 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어떤 방위산업의 활로가 아세안에 있다 그런 얘 기를 하셨던 것 같아요.

-사실은 구조적으로 보면 아세안 국가들 중의 맹주가 세 개의 국가가 있습니다, 군 사적으로.

하나는 태국, 하나는 베트남.

그리고 인도차이나에서 경쟁관계가 있고.

그다음에는 해양국가인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실제적으로 해군력으로만 따 지면 세계 3대 해군력을 가지고 있을 정 도로 막강한 해군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중국이 남태평양에 해군 기 지를 건설하고 호주와 태평양에 대한 해 양 안보 기능을 강화하기 시작하면서 긴 장관계가 조성되어 있고 아시다시피 지금 남중국해에서는 자원을 둘러싼 아세안 국 가들의 공동 대응과 중국의 남하정책이 충 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내부의 맹주 간에 경쟁적인 군사, 군비가 늘어나고 있고 또 하나는 중국하 고의 군사갈등 문제가 본격화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에 방위산업 쪽에서는 굉 장히 중요한 시장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 미 인도네시아에는 우리 훈련 전투기.

-고등 훈련전투기 수출했죠.

-T52를 우리가 수출했고 그다음에 방어형 잠수함도 필리핀하고 인도네시아에 나가 있고.

그다음에 일반 재래무기 쪽에서는 우리는 수출을 못하는 국가인데 피복이라든지 여 타 방위산업 부문들이 적극적으로 사실 1 년에 40%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렇군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방위산업 기술이 매우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지역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런데 보니까 중국이 아세안에 200억달러 정도의 차관을 제공을 했는데 200억달러면 20조원인데 어마어마한 돈인 데요.

일본도 그쪽 나라에 한 나라에 2000억원, 또 2600억원 그렇게 엄청난 돈을 갖다 지 원하기로 했다는데.

우리는 사실은 그 정도로 지원할 여력은 없는 것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중국은 외환보유고가 4조달러 정도 갖고 있고 일본도 2조달러 정도 갖고 있기 때 문에 막강한 물량공세를 하고 있죠.

그만큼 우리가 아세안 지역이 중요하다는 얘기인데 지금 현재 일본하고 중국의 판 단은 일본하고 중국 혼자서 동아시아의 시 대를 제패할 수 없다고 생각한 거죠.

지금 현재 세계의. . .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세계의 경제의 중 심이 동아시아로 넘어오고 있기 때문에 이 동아시아 시대의 주역이 되기 위해서는 아세안을 껴안아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야지만. . .

지금 현재 중국은 중국대로 아세안을 끼고 포괄적동반자협정을 만들 자, 일본은 빼고.

그다음에 또 아세안을 끼고 아시아 인프 라 개발 은행을 만들자.

또 아세안을 끼고 외환보유 긴급기금을 만들자.

이렇게 해서 그 상당부분을 중국이 돈을 대면서 하자 그러거든요.

그리고 이번에 신 실크로드라고 해 가지 고 중국이 해상을 통해서 육로뿐이 아니 고 해상을 통해서 유럽을 가는데 그중에 동남아 여러 항구들을 자기 돈으로 개발 시켜주겠다.

그리고 그걸 개발해서 중국을 통해서 그 항구를 이용해서 유럽으로 가자.

이런 얘기까지 나오면서 동남아를 적극적 으로 포용하려고 하고 있고 그에 대응해 서 일본도 우리도 돈을 대겠다 이렇게 나 오는데 우리는 정말 외환보유액이 이제 한 3600억달러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렇게는 못 하는데 그 대신 최근에 한국 정부가 많이 하고 있는 게 KSP라고 해 가지고 지식공유사업인데요.

반드시 그 동남아 나라들이 일본과 중국 의 물량공세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그것에 대해서 완전 환영하고 있는 것만은 아니 에요.

왜냐하면 일본과 중국의 동남아 제패를 두 려워하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의 발전 경 험을 공유해서 예컨대 미얀마나 캄보디아, 라오스 이런 가난한 나라들이 한국처럼 한 세대, 30년 안에 한국처럼 선진국으로 도 약할 수 있는 방법을 더 배우고 싶어합니 다.

-그런 점에서는 우리가 상당히 강점이 있 군요.

-그렇죠.

아까 말씀드린 마하티르 같은 사람은 옷 도 그냥 입고 다니고, 똑같이 입고 다니 면서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배우려고 새마 을연수원에 1년에 공무원들 몇 십 명씩 보 내고 있고요.

그런 새마을운동의 과거의 발전경험 공유 사업 이런 것들이 조금 더 동남아에 적극 적으로 파고들면 물량공세보다도 오히려 더 심층적으로 파고드는 좋은 정책이 아 니겠느냐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가 하나 상당히 희망 을 가질 수 있는 게 우리 한류가 지금 아 세안에 굉장히 많이 적극적으로 우리가 펼 치고 있고 그쪽에서 굉장히 한류에 대해 서 좋게 호응이 나오고 있다는 그런 얘기 가 있는데 이승현 아나운서, 소개 좀 해 주실까요?

-한중일에서 아세안에 이렇게 어떻게 보 면 애정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아세안이 한 국에 친근감을 갖고 있다고 하지 않으셨 습니까?

그 이유 중 하나가 아마 한류문화 열풍 덕 분일 겁니다.

화면 보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2000년대 초 KBS 드라마 욘사마와 지우히 메를 배출한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얼마 전 에는 예쁜 남자 등 드라마 중심으로 시작 된 한류열풍이 아세안 지역에서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장근석 씨는 또 엄청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고 하죠.

-일본에서 한류가 아니라 아세안에서도 한 류가 있다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또 배우 김수현, 장근석, 가수 이루 등 대 중문화 스타들이 아세안 각국에서 귀빈 대 접을 받는다고 합니다.

대통령, 총리 못지않은 의전을 준다고 하 는데요.

또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는 한국 문화 원도 설립됐고요.

한국어 배우기 열풍 등 호감도가 연일 상 승하고 있습니다.

최근 스포츠에도 한류열풍이 불기 시작했 는데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캄보디아 출신 선 수가 태권도에서 금메달을 따서 화제도 됐 었죠.

-그렇군요.

-그렇습니다.

한류가 굉장히 동남아에 얼마나 열풍인가 를 제가 정말 절감한 것 중의 하나가 제가 아시아금융학회장을 하고 있으니까 아시아금융학회가 아시아 지역에서 금융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모여 있는데 태국도 포함돼 있어요.

태국하고 중국, 일본, 한국하고 이렇게 몇 나라 있는데 태국에서 온 대학 총장, 고위 관리 출신 대학 총장이 서울에서 한국 노래를 불렀 어요.

한국말로, 그것도.

제가 깜짝 놀랐어요.

연세 많은 고위 관료가 저도 모르는 노래 를. . .

저도 사실 요즘 젊은 사람들 노래를 못 따라가는데.

그 정도로 굉장히 한류열풍이 대단하구나 하는 걸 제가 절감을 했고요.

음식 같은 걸 제가 말레이시아 같은 데 가 면 예컨대 쉽게 예를 들면 새우젓 같은 거 있지 않습니까?

새우젓이 흔한 음식이 아니에요.

그런데 말레이시아에 새우젓이 있습니다.

우리와 여러 가지 면에서 동질적인데 한 가지 딱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꾸 한중일, 한미일 하다 보니까 동남아 사람 에 대해서 친근감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는 것.

우리가 좀 더 마음의 문을 열고 개방화되 면 오히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이런 데 서 영연방 지역이기 때문에 굉장히 개방 적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열고 좀 더 개방하면 이 한 류열풍을 가지고 우리가 얼마든지 동남아 를 포용할 수 있다는 것.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동남아시아 경 제는 화교경제에 연동되어 있습니다.

-그렇죠.

-따라서 사실은 중국에 투자가 여의치 않 을 때, 개방을 시작할 때 동남아 화교 경 제권에서 상당한 투자를 해서 중국이 여 기까지 올라오게 된 촉발이 되었는데 최 근의 5년 추이를 보면 일본과 중국이 갈 등관계에 놓여지면서 영토문제라든지 역 사문제를 놓고 특히 아베정부 들어와서 더 심해졌는데 최근 5년간 약 18% 정도 일본 의 대중국 수출이 줄었습니다.

축소되었는데 재미있는 현상은 아세안 국 가들에 대한 수출도 14% 정도 줄었습니다.

-그렇습니까?

-이것은 무엇인가 하면 중국이 가지고 있 는 정서와 동남아시아의 아세안 국가의 경 제, 정치 리더들이 가지고 있는 인식이 상 당부분 공유되어 있다라는 것을 의미하는 데 반면에 우리의 대 동남아 수출은 잘 아 시다시피 급속하게 늘어갔습니다.

일본이 빠져나간 그 부분을 우리가 채우 는 역할을 했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한류 문제와 더불어서 동남아시아에 있는 후발 산업국가들은 우리가 추구했던 새마을운 동이라든지 경제성장과 관련된 계몽의 의식, 다이너미즘(dynamism).

이런 것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있죠.

-그렇네요.

-특히 또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아직까지 도 동남아시아권에 있는데 한국은 민주화 마저도 빠르게 완성을 한 국가이기 때문 에 그런 여러 가지 역사 속에서 우리를 추종하는 그런 가치들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아세안 국가들이 사실은 전통적으로 북한 하고 굉장히 관계가 깊어요.

사실은 아세안 10개국이 다 북한이랑 수 교를 맺은 국가들이고 이번 유엔에서 북 한인권결의안을 낼 때도 세 나라가 반대 를 했을 정도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사실 우리나라가 아세안과 긴밀한 외교 협력관계, 경제협력관계를 넘어서 외교협 력관계를 갖는 것도 우리 한반도를 정세 를 평화롭게 가져가는 데 굉장히 중요하 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일단 그런 문제는 아세안이라는 커뮤니 티 자체가 경제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그 런 정치적인 이슈에 대해서 국제사회에서 각자의 목소리를 내는 것은 자율적인 면 이 강합니다.

그런데 우리 접근이 한-아세안 포괄 FTA를 하다가, 다자 FTA를 하다가 최근에 들어 서는 국가별 FTA 접근전략을 취하고 있습 니다.

그렇게 가다 보면 우리의 투자가 늘고 교 역량이, 양자간 교역량이 사실 늘어나게 되면서 외교적으로도 우리가 굉장히 유리 한 그런 위치를 점할 수 있는 시기가 저 는 굉장히 빠르게 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미얀마의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 우리나라의 주력 기업들이 많은 투자를 시 작했고 현지에서의 반응 같은 것들은 다 분히 한국에 우호적인데 아직까지도 라오 스, 베트남, 미얀마는 체제전환 국가이면 서 시스템 자체는 사회주의 시스템을 유 지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외교적 행위 에 있어서 강제를 할 수 있는 여지는 많 지 않다라고 봅니다.

교역량이 늘어나면서 정서 공유가 일어날 것이라고 보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한 가지 생각해야 될 것 중 하나가 지금까지 북한을 컨트롤하는 방법 중의 하나가 중국을 지렛대로 활용하는 거 였는데 그러다 보니까 우리가 중국에 대 해서 많은 양보할 수밖에 없는 그런 경우 가 생깁니다.

단적으로 이번 한중 FTA 같은 경우는 우 리가 사실 양보할 필요가 없는 부분도 양 보가 된 부분도 있거든요.

예컨대 자동차 산업 같은 건 양허관세를 안 내렸다든지 이런 게 있는데 그건 다분 히 우리가 경제적 측면뿐이 아니고 북한 을 생각한 우리의 어쩔 수 없는 고육지책 인데.

제 생각으로는 아세안 국가들이 대부분 다 북한하고의 외교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만 지렛대로 활용하는 것보다는 아세 안 국가, 특히 베트남이나 라오스, 캄보 디아같이 사회주의 국가들을 우리가 지렛 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

베트남은 거의 제가 알기로는 베트남 경 제의 상당 부분이 한국의 투자에 의존하 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기 때 문에 우리가 외교적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지렛대가 되지 않겠느냐 그런 생각 이 듭니다.

-한-아세안 관계 발전을 위해서 우리가 유 념해야 할 점, 이런 점은 좀 더 앞으로 보 완해야 할 것이다 있으면 간단하게 한말 씀씩만 좀 듣겠습니다.

-저는 앞으로 환태평양경제협력기구, 미국이 주도하는.

미국과 일본이 주도하는 그것과 그다음에 RCP라고 해서 중국이 주도하는 그것이 있습니다.

사실 이 RCP는 EAEC라고 해서 과거에 마하티르 수상이 강력히 주장했던 모델입 니다.

아시아공동체인데.

우리가 거기서 아세안하고 공동보조를 어떻게 취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고민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현재 동아시아의 가장 당면한 과제는 동 아시아 공동체 구상입니다.

그래서 동남아시아는 동남아 안보공동체, 경제공동체 해 가지고 동남아 공동체로 가 거든요.

동북아가 안 되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동남아 공동체가 내년에 출발하는 것을 계 기로 해서 좀 더 동아시아 공동체로 갈 수 있는 역할을 일본하고 중국은 절대 안 됩 니다.

한국이 조정자로서의 역할.

그것은 아세안과 협력관계를 통해서 가능 하다는 것을 국민들이나 당국에서도 인식 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잘 알겠습니다.

한-아세안 관계 발전, 그것이 또 우리 한 국, 우리 국가 발전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 요하다 이런 말씀으로 듣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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