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의료진 파견되는 시에라리온, 치사율 ‘가장 높아’

입력 2014.12.11 (17:2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에볼라바이러스가 창궐한 나라 중 일부에서 그 기세가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우리 의료진이 파견될 시에라리온에서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는 의료진의 치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신종감염병대응TFT가 지난 12월 3일자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한 에볼라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개국 중 라이베리아는 국가 비상상태를 해제한 상태로 환자 발생이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반면 기니와 시에라리온은 환자 수가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에라리온은 11월 마지막 주에 385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12월 첫째 주에만 537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신규 환자는 수도인 프리타운(Freetown)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기니와 라이베리아에서 발생한 환자 수보다 더 많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더불어 에볼라 발병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료시설 종사자들의 감염도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시설 종사자의 치사율은 기니가 56%, 라이베리아는 48%로 집계됐다. 특히 시에라리온은 77%로 가장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



우리나라 긴급구호대 1진은 13일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인근의 가더리치(Goderich)로 파견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가 설치한 에볼라 치료소에서 활동하게 된다.

때문에 의료진의 안전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의사협회 신현영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우리 긴급 구호대가 의료진 치사율이 가장 높은 시에라리온 프리타운의 인근 도시로 파견되는 만큼, 의료진 감염 예방과 보호 장구 활용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호대는 시에라리온으로 들어가기 전 영국 런던 인근의 우스터 에볼라 대응 훈련소에서 안전 교육을 받게 된다.

정부는 파견 의료진이 에볼라에 감염될 경우 유럽지역으로 옮겨 치료받을 수 있도록 영국 측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금까지 집계된 에볼라 환자 수는 총 1만7500여 명으로, 이 중 6천200여 명이 사망했다.

시에라리온은 총 7천6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1천6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WHO. 12월5일 기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국 의료진 파견되는 시에라리온, 치사율 ‘가장 높아’
    • 입력 2014-12-11 17:21:41
    국제
에볼라바이러스가 창궐한 나라 중 일부에서 그 기세가 주춤하는 분위기지만, 우리 의료진이 파견될 시에라리온에서는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는 의료진의 치사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의사협회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신종감염병대응TFT가 지난 12월 3일자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한 에볼라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3개국 중 라이베리아는 국가 비상상태를 해제한 상태로 환자 발생이 감소추세로 돌아섰다. 반면 기니와 시에라리온은 환자 수가 다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에라리온은 11월 마지막 주에 385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12월 첫째 주에만 537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해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신규 환자는 수도인 프리타운(Freetown)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기니와 라이베리아에서 발생한 환자 수보다 더 많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더불어 에볼라 발병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의료시설 종사자들의 감염도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시설 종사자의 치사율은 기니가 56%, 라이베리아는 48%로 집계됐다. 특히 시에라리온은 77%로 가장 높은 치사율을 보였다. 우리나라 긴급구호대 1진은 13일 시에라리온의 수도 프리타운 인근의 가더리치(Goderich)로 파견될 예정이다. 영국 정부가 설치한 에볼라 치료소에서 활동하게 된다. 때문에 의료진의 안전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의사협회 신현영 홍보이사 겸 대변인은 “우리 긴급 구호대가 의료진 치사율이 가장 높은 시에라리온 프리타운의 인근 도시로 파견되는 만큼, 의료진 감염 예방과 보호 장구 활용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호대는 시에라리온으로 들어가기 전 영국 런던 인근의 우스터 에볼라 대응 훈련소에서 안전 교육을 받게 된다. 정부는 파견 의료진이 에볼라에 감염될 경우 유럽지역으로 옮겨 치료받을 수 있도록 영국 측과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금까지 집계된 에볼라 환자 수는 총 1만7500여 명으로, 이 중 6천200여 명이 사망했다. 시에라리온은 총 7천600여 명의 환자가 발생해 1천60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WHO. 12월5일 기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