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일본, 러시아, 인도 등이 결정할 때”

입력 2014.12.12 (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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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일본, 러시아, 인도 등이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개막한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의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폐막을 하루 앞둔 11일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반 총장은 절차적인 문제는 이미 끝났고, 각국이 실제 행동을 나타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일본, 러시아, 인도 등은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이 앞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결정한 선례를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10일 일본 N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원전 사고로 화력발전 가동률이 높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책정하지 못한 점은 이해하지만, 온난화 대책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 총장이 언급한 '모범'은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규정한 교토의정서를 2020년까지 연장하는 개정안과 관련, 각국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기여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2021년부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모두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게 되는 '신 기후체제' 협약을 내년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총회에서 체결하기로 한 가운데 이에 관한 초안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다.

각국은 내년 3월 이전에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기여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이번 총회의 또 다른 의제인 녹색기후기금(GCF) 재원 조성과 관련해 호주는 2억 호주달러를 출연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히기도 했다.

총회 개최국인 페루와 콜롬비아는 각 600만 달러, 멕시코는 1천만 달러의 출연을 약속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향후 4년간 최대 30억 달러를 GCF에 지원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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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 총장 “일본, 러시아, 인도 등이 결정할 때”
    • 입력 2014-12-12 04:15:31
    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일본, 러시아, 인도 등이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고 촉구했다. 반 총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개막한 제20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의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폐막을 하루 앞둔 11일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반 총장은 절차적인 문제는 이미 끝났고, 각국이 실제 행동을 나타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일본, 러시아, 인도 등은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이 앞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결정한 선례를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 총장은 10일 일본 NHK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원전 사고로 화력발전 가동률이 높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책정하지 못한 점은 이해하지만, 온난화 대책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반 총장이 언급한 '모범'은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을 규정한 교토의정서를 2020년까지 연장하는 개정안과 관련, 각국이 자체적으로 결정한 기여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2021년부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모두 온실가스 감축에 참여하게 되는 '신 기후체제' 협약을 내년 파리에서 열리는 제21차 총회에서 체결하기로 한 가운데 이에 관한 초안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다. 각국은 내년 3월 이전에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기여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 이번 총회의 또 다른 의제인 녹색기후기금(GCF) 재원 조성과 관련해 호주는 2억 호주달러를 출연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히기도 했다. 총회 개최국인 페루와 콜롬비아는 각 600만 달러, 멕시코는 1천만 달러의 출연을 약속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향후 4년간 최대 30억 달러를 GCF에 지원하겠다고 지난달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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