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셰 몰면서 일부러 ‘쾅’…억대 보험금 챙긴 조폭

입력 2014.12.1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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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외제차를 몰면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과 일부러 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긴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 억대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조직폭력배 함모(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영등포구의 한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포르셰 카이엔을 몰고 가다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과 일부러 추돌사고를 낸 뒤 상대 보험사로부터 1천500만원을 받는 등 작년 9월부터 1년여간 11번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1억8천여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고차 시장에서 7천800만원에 산 개조된 포르셰 카이엔 차량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옆 차선에서 달리던 차량이 자신들의 차량 앞으로 차선변경을 하면 속도를 높여 피해 차량 옆 부분을 들이받는 수법 등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나면 피해자에게 차선을 변경한 과실로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보험 접수를 요구해 보험금을 뜯었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독일에서 직수입한 부품으로 개조된 차로, 일부 부품만 필요해도 개별적으로 수입할 수 없어 4천700만원가량인 차량 한 대분 부품 전체를 수입해야 한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하지만 이들은 사고 후 차량 수리 없이 보험금만 청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함씨는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고가 렌터카를 장시간 이용하겠다. 나는 장안동 식구(조폭)다"라고 보험사를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적인 피해자는 보험금을 뜯긴 보험사이지만 사고를 당한 이들도 보험료가 크게 올라 2차 피해를 봤다"며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적극적인 신고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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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셰 몰면서 일부러 ‘쾅’…억대 보험금 챙긴 조폭
    • 입력 2014-12-12 06:17:05
    연합뉴스
고급 외제차를 몰면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과 일부러 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긴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만 골라 고의로 사고를 내 억대 보험금을 챙긴 혐의(사기)로 조직폭력배 함모(41)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영등포구의 한 도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포르셰 카이엔을 몰고 가다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과 일부러 추돌사고를 낸 뒤 상대 보험사로부터 1천500만원을 받는 등 작년 9월부터 1년여간 11번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1억8천여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고차 시장에서 7천800만원에 산 개조된 포르셰 카이엔 차량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옆 차선에서 달리던 차량이 자신들의 차량 앞으로 차선변경을 하면 속도를 높여 피해 차량 옆 부분을 들이받는 수법 등을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가 나면 피해자에게 차선을 변경한 과실로 교통사고가 난 것처럼 보험 접수를 요구해 보험금을 뜯었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은 독일에서 직수입한 부품으로 개조된 차로, 일부 부품만 필요해도 개별적으로 수입할 수 없어 4천700만원가량인 차량 한 대분 부품 전체를 수입해야 한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하지만 이들은 사고 후 차량 수리 없이 보험금만 청구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함씨는 "빨리 처리하지 않으면 고가 렌터카를 장시간 이용하겠다. 나는 장안동 식구(조폭)다"라고 보험사를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직접적인 피해자는 보험금을 뜯긴 보험사이지만 사고를 당한 이들도 보험료가 크게 올라 2차 피해를 봤다"며 "보험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적극적인 신고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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