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자국 탈출 난민 최소 34만 8천 명”…전쟁·빈곤 때문

입력 2014.12.12 (06:46) 수정 2014.12.1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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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전쟁, 정치적 탄압, 빈곤 등을 피해 자국을 탈출한 난민이 적어도 34만8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의 보고서를 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해상을 통해 자국을 탈출했거나 탈출하다 숨진 난민이 최소 34만8천 명에 달했다.

이는 유엔이 각국 해상 당국의 집계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어서 실제 난민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난민 34만8천 명이 전쟁, 정치적 탄압, 빈곤 등 어떤 사유로 자국을 떠났는지는 구분되지 않았다.

다만, 유럽으로 탈출한 난민 가운데 절반가량은 전쟁 또는 정치적 탄압 등의 요인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럽으로 탈출한 난민 가운데 상당수는 시리아, 아프리카 북동부·홍해에 접한 에리트레아공화국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출신 난민들은 아덴만을 통해 인근 지역 국가들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덴만을 거쳐 탈출한 난민은 8만2천 명이 넘을 것으로 유엔은 추산했다.

아울러 빈곤국인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를 탈출해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향한 사람은 5만4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자국을 탈출한 난민 가운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최소 4천27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지중해 해상에서 사망했다고 유엔은 덧붙였다.

해상을 통해 탈출을 시도한 난민이 35만 명에 육박하는 것은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등 상당수 국가에서의 내전이 장기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해상 난민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수용하거나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문제가 국제사회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정부는 자국으로 넘어오는 난민이 급증하자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긴급대책까지 마련했지만 이미 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달했다.

이와 관련,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상당수 국가가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난민들이 탈출 과정에서 사망 등 피해를 보지 않도록 난민정책을 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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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 “자국 탈출 난민 최소 34만 8천 명”…전쟁·빈곤 때문
    • 입력 2014-12-12 06:46:17
    • 수정2014-12-12 16:17:13
    연합뉴스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전쟁, 정치적 탄압, 빈곤 등을 피해 자국을 탈출한 난민이 적어도 34만8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현지시간) 유엔난민기구(UNHCR)의 보고서를 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해상을 통해 자국을 탈출했거나 탈출하다 숨진 난민이 최소 34만8천 명에 달했다.

이는 유엔이 각국 해상 당국의 집계를 토대로 산출한 것이어서 실제 난민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난민 34만8천 명이 전쟁, 정치적 탄압, 빈곤 등 어떤 사유로 자국을 떠났는지는 구분되지 않았다.

다만, 유럽으로 탈출한 난민 가운데 절반가량은 전쟁 또는 정치적 탄압 등의 요인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럽으로 탈출한 난민 가운데 상당수는 시리아, 아프리카 북동부·홍해에 접한 에리트레아공화국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에티오피아, 소말리아 출신 난민들은 아덴만을 통해 인근 지역 국가들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덴만을 거쳐 탈출한 난민은 8만2천 명이 넘을 것으로 유엔은 추산했다.

아울러 빈곤국인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를 탈출해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로 향한 사람은 5만4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자국을 탈출한 난민 가운데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최소 4천27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가운데 대다수는 지중해 해상에서 사망했다고 유엔은 덧붙였다.

해상을 통해 탈출을 시도한 난민이 35만 명에 육박하는 것은 리비아, 소말리아, 시리아 등 상당수 국가에서의 내전이 장기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해상 난민이 급증하면서 이들을 수용하거나 난민 지위를 부여하는 문제가 국제사회의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탈리아 정부는 자국으로 넘어오는 난민이 급증하자 이들을 수용하기 위한 긴급대책까지 마련했지만 이미 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달했다.

이와 관련, 안토니오 구테레스 유엔난민기구 최고대표는 상당수 국가가 난민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고 "난민들이 탈출 과정에서 사망 등 피해를 보지 않도록 난민정책을 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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