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화제인물] 요정을 믿는 사람들 외

입력 2014.12.12 (08:51) 수정 2014.12.1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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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요즘처럼 과학 문명이 발달한 시기에 여전히 요정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아이슬란드 국민들인데요.

요정들이 사는 집이 파괴될까봐 도로 공사까지 중단시킬 정도라고 합니다.

지구촌 화제 인물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아이슬란드 수도 인근의 한 마을.

도로 공사를 위해 중장비가 동원되자, 주민들이 저지하고 나섭니다.

공사에 반대하는 이유... 다름 아닌 요정들 때문인데요.

<인터뷰> 군스타인 올라프손(환경운동가) : "요정과 트롤, 또 '숨어 사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은 우리 문화의 일부입니다. 공사가 용암 지대를 파괴할 뿐 아니라 우리의 신념도 부수고 있어요"

요정들이 바위와 용암지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공사를 하면 요정이 살 곳을 잃는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북유럽 전설 속엔 '트롤', '숨어 사는 사람들' 같은 여러 요정들이 등장하는데요.

유독 아이슬란드 인들의 요정에 대한 믿음은 더 특별하다고 합니다.

한 설문조사 결과, 62%의 응답자가 요정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했다는데요.

<녹취> 스바누 로게손 : "요정과 트롤을 신화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누군가는 그들이 진짜 있다고 하죠. 저는 요정이 현실 세계에 존재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지하 세계엔 있다고 생각해요. 거기엔 분명 뭔가가 있어요"

이들의 믿음이 이 정도다 보니 관계 기관의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입니다.

<녹취> 페터 마티아손(아이슬란드 도로 해안 관리홍보팀장) : "저희가 실행에 옮긴 도로 건설안은 거의 없어요. 주민들이 요정들에게 새로운 곳으로 이주하라고 요청한 후에야 저희가 원하는 걸 할 수 있죠"

불과 얼음이 공존하는 땅...

이 거친 환경에서 살아온 아이슬란드인들에게 초자연적인 요정의 존재는 어쩌면 당연한 지도 모릅니다.

이들이 말하는 요정은 단순한 전설이 아닌 자연에 대한 존중과 공존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도 있는데요.

피할 수 없는 변화와 개발의 바람 속에, 어떻게 자연과 신념을 조화롭게 지켜낼 지 궁금해집니다.

<리포트>

<녹취>다이앤 파인스타인( 미 상원의원) : "6천 페이지에 달하는 요약본입니다.

CIA의 고문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더 잔인했습니다"

충격적인 내용의 CIA 고문 보고서를 세상에 공개한 인물...

올해 81세로 미 의회 최고령 여성 의원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입니다.

지난 5년 간 상원 정보위원장으로 지내며 이 보고서 작성을 진두지휘하고 CIA의 방해 공작도 막아냈다는데요.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도 꿈쩍 않을 만큼 정치적 내공이 쌓인 그녀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삶은 우연한 기회로 시작됐습니다.

1955년, 대학 졸업 후 평범한 주부로 살던 다이앤 파인스타인.

196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흑인 차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눈을 떴는데요.

이후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을 거쳐 1979년 부터 10년 간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지냈고...

1993년 첫 상원의원에 당선된 후 지금까지 5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핵 감축 주장과 총기 판매, 소유 금지 법안을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는데요.

이번 임기를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한 파인스타인 의원.

무쇠처럼 단단할 것 같은 그녀도 '소싯적 한 미모 했겠다'는 칭찬에 몸둘바 몰라하는 소녀 감성의 소유자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지구촌 화제 인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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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12-12 09:16:22
    지구촌뉴스
<앵커 멘트>

요즘처럼 과학 문명이 발달한 시기에 여전히 요정의 존재를 믿는 사람들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아이슬란드 국민들인데요.

요정들이 사는 집이 파괴될까봐 도로 공사까지 중단시킬 정도라고 합니다.

지구촌 화제 인물에서 만나보시죠.

<리포트>

아이슬란드 수도 인근의 한 마을.

도로 공사를 위해 중장비가 동원되자, 주민들이 저지하고 나섭니다.

공사에 반대하는 이유... 다름 아닌 요정들 때문인데요.

<인터뷰> 군스타인 올라프손(환경운동가) : "요정과 트롤, 또 '숨어 사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은 우리 문화의 일부입니다. 공사가 용암 지대를 파괴할 뿐 아니라 우리의 신념도 부수고 있어요"

요정들이 바위와 용암지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공사를 하면 요정이 살 곳을 잃는다는 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북유럽 전설 속엔 '트롤', '숨어 사는 사람들' 같은 여러 요정들이 등장하는데요.

유독 아이슬란드 인들의 요정에 대한 믿음은 더 특별하다고 합니다.

한 설문조사 결과, 62%의 응답자가 요정의 존재를 믿는다고 답했다는데요.

<녹취> 스바누 로게손 : "요정과 트롤을 신화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누군가는 그들이 진짜 있다고 하죠. 저는 요정이 현실 세계에 존재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지하 세계엔 있다고 생각해요. 거기엔 분명 뭔가가 있어요"

이들의 믿음이 이 정도다 보니 관계 기관의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입니다.

<녹취> 페터 마티아손(아이슬란드 도로 해안 관리홍보팀장) : "저희가 실행에 옮긴 도로 건설안은 거의 없어요. 주민들이 요정들에게 새로운 곳으로 이주하라고 요청한 후에야 저희가 원하는 걸 할 수 있죠"

불과 얼음이 공존하는 땅...

이 거친 환경에서 살아온 아이슬란드인들에게 초자연적인 요정의 존재는 어쩌면 당연한 지도 모릅니다.

이들이 말하는 요정은 단순한 전설이 아닌 자연에 대한 존중과 공존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해석도 있는데요.

피할 수 없는 변화와 개발의 바람 속에, 어떻게 자연과 신념을 조화롭게 지켜낼 지 궁금해집니다.

<리포트>

<녹취>다이앤 파인스타인( 미 상원의원) : "6천 페이지에 달하는 요약본입니다.

CIA의 고문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 보다 훨씬 더 잔인했습니다"

충격적인 내용의 CIA 고문 보고서를 세상에 공개한 인물...

올해 81세로 미 의회 최고령 여성 의원인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입니다.

지난 5년 간 상원 정보위원장으로 지내며 이 보고서 작성을 진두지휘하고 CIA의 방해 공작도 막아냈다는데요.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도 꿈쩍 않을 만큼 정치적 내공이 쌓인 그녀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삶은 우연한 기회로 시작됐습니다.

1955년, 대학 졸업 후 평범한 주부로 살던 다이앤 파인스타인.

1961년 샌프란시스코에서 흑인 차별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눈을 떴는데요.

이후 샌프란시스코 시의원을 거쳐 1979년 부터 10년 간 샌프란시스코 시장을 지냈고...

1993년 첫 상원의원에 당선된 후 지금까지 5선 연임에 성공했습니다.

핵 감축 주장과 총기 판매, 소유 금지 법안을 주장해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는데요.

이번 임기를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한 파인스타인 의원.

무쇠처럼 단단할 것 같은 그녀도 '소싯적 한 미모 했겠다'는 칭찬에 몸둘바 몰라하는 소녀 감성의 소유자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지구촌 화제 인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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