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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주선 의원 “빅3 중 한 명이 대표된다면 국민들에게 감동주지 못할 것” ②
입력 2014.12.12 (10:09) 수정 2014.12.12 (10:34)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4년 12월 12일(금요일)
□ 출연자 : 박주선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 “빅3(문재인, 정세균, 박지원)는 언론이 편의적으로 만든 용어일 뿐, 빅3 중 한 명이 대표된다면 국민들에게 감동주지 못할 것”


[홍지명] 조금 전에 들으신 대로 정윤회 문건파문이 정국을 휩쓸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나 당 대표 출마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당권주자들은 당의 혁신과제와 특정인물의 출마여부 등에 대해서 나름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오늘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주선 의원을 연결해서 전당대회를 앞둔 당 내 상황, 문건파문에 대한 시각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주선] 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 먼저 이 문건파문 수사 관련해서 지금 박 의원께서는 처음부터 특검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수사과정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주선] 검찰의 속성과 타성에 따라서, 또 특히나 대통령께서 이 문건의 내용에 대해서 찌라시 수준의 소문에 불과하다고 성격을 규정해 버렸기 때문에, 이건 청와대의 해명을 바탕으로 한 해명성 조사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을 하고, 그렇다면 현재 국민들의 검찰에 대한 신뢰도를 볼 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믿지 않을 테니 처음부터 특검을 도입해서 수사를 해야 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검찰이 지금 수사의 정도를 벗어난 수사를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문고리 권력 3인방인 비서관의 사무실이나 집에 대한 압수수색도 하지 않고 또 청와대 공직비서관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필요할 텐데 그것도 하지도 않고, 이런 것을 보면 역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특검을 도입을 해야 된다고 저는 그렇게 주장을 합니다.

[홍지명] 최근에 저와 인터뷰 한 새누리당의 박민식 의원, 역시 검사 출신이신데, 요즘 세상이 변했다, 윗선은 모르겠지만 검사들이 수사를 할 때는 가이드라인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던데. 어떻습니까? 요즘도 축소나 은폐수사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박주선] 그것은 검찰이 얼마나 국민에게 신뢰받은 수사결과를 그동안 내놓았었느냐 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할 수 있는데요. 이 자리에서 분명히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사건과 관련된 문건의 성격 규정을 대통령께서 먼저 하셨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그와 다른 수사결과를 내놓았다고 하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렵지만 내놓았을 때 대통령이 얼마나 곤혹스럽고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얼마나 커지겠습니까. 이런 것을 볼 때 검찰은 대통령이 규정한 성격에 따라서 해명성 조사로 마무리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사실 이제 특검이 필요하다는 말씀 하시는데, 과거 11차례 특검이 있었습니다만 부실수사, 성과가 없었다는 것 때문에 특검 무용론도 일지 않았습니까? 특검으로 가면 명쾌하게 다 해명이 되리라고 보십니까?

[박주선] 특검이 전지전능한 신은 아닙니다. 그러나 검찰보다는 조금 한시적인 검찰이기 때문에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수사를 하는 경우에 권력의 눈치를 보거나 편향적인 수사를 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특검의 도입을 주장하는데요. 특히나 특검제도의 문제점도 없진 않지만 상설 특검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상설특검법이 국회에서 이미 통과가 돼있고, 또 이런 문제와 관련된 청와대의 수석비서관 급 이상에 대한 공정한 감찰을 하기 위해서 청와대에 특별감찰관제도가 도입이 돼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통령께서나 비서실장께서도 이런 제도를 도입해서 하루 빨리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나서야지, 검찰이 진행하는 수사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는 검찰이 해명성 수사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이렇게 잠자코 기다리고 있다고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당 내 상황으로 화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비선실세의혹 파동으로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좀 밀린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박주선 의원께서도 이번 전당대회 출마의사가 있으십니까?

[박주선] 우리 당이 지금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에서 저라도 당을 다시 한 번 국민 속에서 되살리기 위한 역할을 해보겠다는 측면에서 결심을 굳혀가고 있습니다만, 지금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가 하는 행동을 보면 과연 이 당이 살아날 수 있겠냐는 회의감도 많이 듭니다.

[홍지명]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이라고 하는 이 당이 적어도 새정치가 되려고 한다면 당권주자들이 비상대책위원으로 있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막아졌어야 되고요. 그 다음에 당권 경쟁을 하기 위한 룰을 정하는데 당권주자라고 자처하는 그분들이 당권 룰을 정해야 되겠습니까? 이것은 민주적인 정당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그리고 계파수장들을 내세워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이 수장들이 계파의 권익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는 데 급급하지, 당 전체를 보고 국민 속에서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국민적인 평가입니다.

[홍지명] 최근에 민심을 떠난 야당의 회생이 가능한가, 이런 주제로 강연도 하셨던데, 사실 새정치민주연합의 위기가 하루 이틀 거론된 건 아닙니다만, 지금 당의 위기가 어느 정도나 심각한지, 뭐가 가장 큰 문제라고 보시는지요?

[박주선]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조직 국정농단과 관련해서 국민적인 분노가 이렇게 들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새누리당 지지율의 반토막 밖에 안 됩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저는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체성이 너무 극단적인 진보에 치우쳐있고 거기다가 종북 색깔마저도 덧칠돼있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질지 모르는 뻔뻔함에 대해서 국민들이 식상해하고 있고 계파가 당 지도부를 흔들어서 당이 표류를 해서 오늘날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하는 점,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에는 당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원칙과 기준이 없습니다. 공천을 할 때마다 공천 룰이 달라지고 공천을 하는 사람, 공천을 하는 지역마다 공천 룰이 다 달라지는데, 이런 정당에 대해서 어떻게 새정치를 기대하고 민주정치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것 때문에 지금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비난을 하면서도, 또 새누리당의 지지를 철회하면서도 그 지지 세력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전부 다 부동층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이번 전당대회가 구태의연한 인물이 또 다시 등판해서 당을 구하겠다는 국민들에게 감동도 주지 못하는 주장을 하는 것 보다는 세대를 교체하는 임무교대가 일어나야 국민의 감동을 얻을 수 있고 국민들의 기대, 호기심이라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홍지명] 조금 전에 종북 색깔 말씀하셔서 생각이 나는 것이,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을 놓고 헌법재판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만, 최근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통진당 해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박 의원께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박주선]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반대를 하는지, 물론 찬성한다는 것도 근거가 없습니다만, 헌법재판소에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규명해서 법률에 따라서 결정을 내릴 것이다,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판단을 하는 것이 맞지, 지금 재판관도 아니고 어떤 주장과 어떤 반박이 이뤄졌는지도 자세히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통진당의 해산을 반대한다고 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결론이고, 이렇기 때문에 종북의 오해를 받고 있는 당이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이라고 봅니다. 너무 성급하고 너무 경솔한 주장이 아니었나 하고 판단합니다.

[홍지명] 그리고 또 하나, 지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해서 당이 쪼개질 것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신당을 창당 한다느니 분당이 된다느니 하는 얘기가 적잖이 나오는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주선] 굉장히 안타깝습니다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당대회를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로 국민이 다시 한 번 새정치연합에 관심을 갖고 애정을 갖고 지지를 할 수 있는 그런 환골탈태의 당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하지 않고 그냥 누구를 당권주자로 내세울 것인가에만 골몰하고, 어떻게 당권 룰을 정해야만 내가 당권을 잡을 수 있겠는가에 집착하는 정당의 모습을 보면서 이래가지고 무슨 집권이 가능하겠느냐, 집권이 가능한 당이라고 해야만 당원 생활을 하고 당을 같이 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지, 집권이 불가능한 불임정당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어렵고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집권이 가능한 방향으로 새 길을 걷는 것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은 정당하고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근에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의원 이 세 분을 놓고 이른바 빅3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주선] 아니 비대위원이기 때문에 몸집이 비대해서 빅3라고 한지는 모르겠는데, 몸집도 작은 분들한테 왜 빅 자를 붙이는지 알 수가 없어요. 민심과 국민 여론에 비춰보더라도 그건 언론이 만들어낸 편의적인 용어에 불과할 뿐 지지율이 높다고 빅3는 아닙니다. 이것부터 어떤 의미에서는 이분들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고 그분들 중에서 당권을 잡게 된다면 무슨 국민이 감동을 하고 무슨 국민들에게 흥행이 되는 전당대회가 되겠습니까.

[홍지명] 그러나 특정 인물이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 역시 민주적이지 못하다는 주장도 있지 않습니까?

[박주선] 그것은 당권을 잡는 대표는 대표를 위한 대표가 되는 것이 아니고 민주당을 국민 속에서 다시 한 번 지지를 세워서 집권당을 만드는 것인데, 국민 여론에 비춰보든 당원의 당심에 비춰보든 이런 분들이 나서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대다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을 살릴 수 있는 선장으로서는 이번 기회는 아니니 이번 기회는 자제를 해달라는, 당을 위한 애당심에서 이야기를 하는 주장이라고 생각을 하고 당연히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주선]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주선 의원이었습니다.
  • [인터뷰] 박주선 의원 “빅3 중 한 명이 대표된다면 국민들에게 감동주지 못할 것” ②
    • 입력 2014-12-12 10:09:41
    • 수정2014-12-12 10:34:31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
□ 방송일시 : 2014년 12월 12일(금요일)
□ 출연자 : 박주선 의원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 “빅3(문재인, 정세균, 박지원)는 언론이 편의적으로 만든 용어일 뿐, 빅3 중 한 명이 대표된다면 국민들에게 감동주지 못할 것”


[홍지명] 조금 전에 들으신 대로 정윤회 문건파문이 정국을 휩쓸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전당대회 분위기가 잠시 가라앉았습니다. 그러나 당 대표 출마의지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당권주자들은 당의 혁신과제와 특정인물의 출마여부 등에 대해서 나름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오늘은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주선 의원을 연결해서 전당대회를 앞둔 당 내 상황, 문건파문에 대한 시각을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주선] 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 먼저 이 문건파문 수사 관련해서 지금 박 의원께서는 처음부터 특검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수사과정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박주선] 검찰의 속성과 타성에 따라서, 또 특히나 대통령께서 이 문건의 내용에 대해서 찌라시 수준의 소문에 불과하다고 성격을 규정해 버렸기 때문에, 이건 청와대의 해명을 바탕으로 한 해명성 조사에 그칠 것이라고 진단을 하고, 그렇다면 현재 국민들의 검찰에 대한 신뢰도를 볼 때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믿지 않을 테니 처음부터 특검을 도입해서 수사를 해야 된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검찰이 지금 수사의 정도를 벗어난 수사를 하고 있어요. 예를 들면 문고리 권력 3인방인 비서관의 사무실이나 집에 대한 압수수색도 하지 않고 또 청와대 공직비서관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필요할 텐데 그것도 하지도 않고, 이런 것을 보면 역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 검찰이 수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보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특검을 도입을 해야 된다고 저는 그렇게 주장을 합니다.

[홍지명] 최근에 저와 인터뷰 한 새누리당의 박민식 의원, 역시 검사 출신이신데, 요즘 세상이 변했다, 윗선은 모르겠지만 검사들이 수사를 할 때는 가이드라인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말씀을 하던데. 어떻습니까? 요즘도 축소나 은폐수사가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박주선] 그것은 검찰이 얼마나 국민에게 신뢰받은 수사결과를 그동안 내놓았었느냐 하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할 수 있는데요. 이 자리에서 분명히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사건과 관련된 문건의 성격 규정을 대통령께서 먼저 하셨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그와 다른 수사결과를 내놓았다고 하는 것은 상상하기도 어렵지만 내놓았을 때 대통령이 얼마나 곤혹스럽고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얼마나 커지겠습니까. 이런 것을 볼 때 검찰은 대통령이 규정한 성격에 따라서 해명성 조사로 마무리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사실 이제 특검이 필요하다는 말씀 하시는데, 과거 11차례 특검이 있었습니다만 부실수사, 성과가 없었다는 것 때문에 특검 무용론도 일지 않았습니까? 특검으로 가면 명쾌하게 다 해명이 되리라고 보십니까?

[박주선] 특검이 전지전능한 신은 아닙니다. 그러나 검찰보다는 조금 한시적인 검찰이기 때문에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고 수사를 하는 경우에 권력의 눈치를 보거나 편향적인 수사를 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특검의 도입을 주장하는데요. 특히나 특검제도의 문제점도 없진 않지만 상설 특검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상설특검법이 국회에서 이미 통과가 돼있고, 또 이런 문제와 관련된 청와대의 수석비서관 급 이상에 대한 공정한 감찰을 하기 위해서 청와대에 특별감찰관제도가 도입이 돼있습니다. 그렇다면 대통령께서나 비서실장께서도 이런 제도를 도입해서 하루 빨리 진실을 규명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나서야지, 검찰이 진행하는 수사만 바라보고 있다는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는 검찰이 해명성 수사결과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이렇게 잠자코 기다리고 있다고 저는 그렇게 판단합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당 내 상황으로 화제를 좀 바꿔보겠습니다. 비선실세의혹 파동으로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도가 좀 밀린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박주선 의원께서도 이번 전당대회 출마의사가 있으십니까?

[박주선] 우리 당이 지금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에서 저라도 당을 다시 한 번 국민 속에서 되살리기 위한 역할을 해보겠다는 측면에서 결심을 굳혀가고 있습니다만, 지금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가 하는 행동을 보면 과연 이 당이 살아날 수 있겠냐는 회의감도 많이 듭니다.

[홍지명] 어떤 점에서 그렇습니까?

[박주선] 새정치민주연합이라고 하는 이 당이 적어도 새정치가 되려고 한다면 당권주자들이 비상대책위원으로 있는 것 자체가 처음부터 막아졌어야 되고요. 그 다음에 당권 경쟁을 하기 위한 룰을 정하는데 당권주자라고 자처하는 그분들이 당권 룰을 정해야 되겠습니까? 이것은 민주적인 정당에서는 있을 수가 없는 일이죠. 그리고 계파수장들을 내세워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서 이 수장들이 계파의 권익을 대표하는 역할을 하는 데 급급하지, 당 전체를 보고 국민 속에서 당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국민적인 평가입니다.

[홍지명] 최근에 민심을 떠난 야당의 회생이 가능한가, 이런 주제로 강연도 하셨던데, 사실 새정치민주연합의 위기가 하루 이틀 거론된 건 아닙니다만, 지금 당의 위기가 어느 정도나 심각한지, 뭐가 가장 큰 문제라고 보시는지요?

[박주선]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조직 국정농단과 관련해서 국민적인 분노가 이렇게 들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새누리당 지지율의 반토막 밖에 안 됩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저는 그동안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체성이 너무 극단적인 진보에 치우쳐있고 거기다가 종북 색깔마저도 덧칠돼있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실패에 대한 책임을 질지 모르는 뻔뻔함에 대해서 국민들이 식상해하고 있고 계파가 당 지도부를 흔들어서 당이 표류를 해서 오늘날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하는 점, 그리고 새정치민주연합에는 당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원칙과 기준이 없습니다. 공천을 할 때마다 공천 룰이 달라지고 공천을 하는 사람, 공천을 하는 지역마다 공천 룰이 다 달라지는데, 이런 정당에 대해서 어떻게 새정치를 기대하고 민주정치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이런 것 때문에 지금 박근혜 정권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비난을 하면서도, 또 새누리당의 지지를 철회하면서도 그 지지 세력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을 지지하는 게 아니라 전부 다 부동층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로 이번 전당대회가 구태의연한 인물이 또 다시 등판해서 당을 구하겠다는 국민들에게 감동도 주지 못하는 주장을 하는 것 보다는 세대를 교체하는 임무교대가 일어나야 국민의 감동을 얻을 수 있고 국민들의 기대, 호기심이라도 얻을 수 있다고 봅니다.

[홍지명] 조금 전에 종북 색깔 말씀하셔서 생각이 나는 것이, 통합진보당 정당해산을 놓고 헌법재판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만, 최근 문희상 비대위원장이 통진당 해산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박 의원께서는 어떤 의견이십니까?

[박주선]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렇게 반대를 하는지, 물론 찬성한다는 것도 근거가 없습니다만, 헌법재판소에서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규명해서 법률에 따라서 결정을 내릴 것이다, 우리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판단을 하는 것이 맞지, 지금 재판관도 아니고 어떤 주장과 어떤 반박이 이뤄졌는지도 자세히 모르는 상황에서 무조건 통진당의 해산을 반대한다고 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결론이고, 이렇기 때문에 종북의 오해를 받고 있는 당이 바로 새정치민주연합이라고 봅니다. 너무 성급하고 너무 경솔한 주장이 아니었나 하고 판단합니다.

[홍지명] 그리고 또 하나, 지금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해서 당이 쪼개질 것이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신당을 창당 한다느니 분당이 된다느니 하는 얘기가 적잖이 나오는데,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박주선] 굉장히 안타깝습니다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전당대회를 위한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로 국민이 다시 한 번 새정치연합에 관심을 갖고 애정을 갖고 지지를 할 수 있는 그런 환골탈태의 당으로 만들어야 되는데, 그런 것은 하나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하지 않고 그냥 누구를 당권주자로 내세울 것인가에만 골몰하고, 어떻게 당권 룰을 정해야만 내가 당권을 잡을 수 있겠는가에 집착하는 정당의 모습을 보면서 이래가지고 무슨 집권이 가능하겠느냐, 집권이 가능한 당이라고 해야만 당원 생활을 하고 당을 같이 하는 의미가 있는 것이지, 집권이 불가능한 불임정당이라고 한다면 적어도 어렵고 힘든 일이기는 하지만 집권이 가능한 방향으로 새 길을 걷는 것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은 정당하고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지명]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근에 문재인, 박지원, 정세균 의원 이 세 분을 놓고 이른바 빅3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박주선] 아니 비대위원이기 때문에 몸집이 비대해서 빅3라고 한지는 모르겠는데, 몸집도 작은 분들한테 왜 빅 자를 붙이는지 알 수가 없어요. 민심과 국민 여론에 비춰보더라도 그건 언론이 만들어낸 편의적인 용어에 불과할 뿐 지지율이 높다고 빅3는 아닙니다. 이것부터 어떤 의미에서는 이분들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고 그분들 중에서 당권을 잡게 된다면 무슨 국민이 감동을 하고 무슨 국민들에게 흥행이 되는 전당대회가 되겠습니까.

[홍지명] 그러나 특정 인물이 출마해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 역시 민주적이지 못하다는 주장도 있지 않습니까?

[박주선] 그것은 당권을 잡는 대표는 대표를 위한 대표가 되는 것이 아니고 민주당을 국민 속에서 다시 한 번 지지를 세워서 집권당을 만드는 것인데, 국민 여론에 비춰보든 당원의 당심에 비춰보든 이런 분들이 나서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대다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을 살릴 수 있는 선장으로서는 이번 기회는 아니니 이번 기회는 자제를 해달라는, 당을 위한 애당심에서 이야기를 하는 주장이라고 생각을 하고 당연히 그런 주장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홍지명]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주선] 네, 감사합니다.

[홍지명]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주선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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