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3연승 길목서 신한은행과 격돌

입력 2014.12.12 (10:38) 수정 2014.12.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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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농구에서 개막 후 12연승의 폭풍 질주를 이어가는 춘천 우리은행이 신기록 달성에 가장 큰 고비를 만났다.

우리은행은 11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청주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67-63으로 승리하며 개막 후 12전 전승을 기록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은 2003년 여름리그에서 삼성생명(현 삼성)이 세운 15연승이다.

우리은행이 앞으로 세 경기를 더 연달아 이기면 삼성생명의 기록과 동률을 이루고 4연승을 추가하면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최대 고비는 13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인천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이다.

신한은행은 8승3패로 우리은행의 뒤를 이어 2위를 달리는 팀이다. 많은 전문가가 우리은행의 연승 행진을 저지할 강력한 후보로 꼽는 팀이 바로 신한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전 고비만 넘기면 17일 용인 삼성, 19일 구리 KDB생명, 24일 다시 삼성을 만나는 일정이다.

삼성과 KDB생명은 현재 4,5위를 달리는 중하위권 팀들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은행이 한 수 위로 평가되기 때문에 신한은행과의 13일 경기가 연승 가도에 가장 큰 걸림돌인 셈이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우리은행이 이겼다.

1라운드에서 62-53으로 승리한 우리은행은 2라운드 경기 때도 67-51로 크게 이겨 2위 팀과의 격차를 벌렸다.

현재 두 팀의 승차는 3.5경기라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우리은행이 이기면 4.5경기 차가 되면서 독주 체제가 굳어지게 된다.

반면 신한은행이 설욕하면 2.5경기 차로 따라붙으면서 선두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다.

정태균 KBS 해설위원은 "우리은행을 위협할 팀이 신한은행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신한은행이 아직 조직력이 완벽히 갖춰진 모습이 아니어서 고전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정 위원은 "최윤아가 아직 전성기 때만큼의 컨디션이 아니라 가드진에서 다소 밀린다"고 지적하며 "하은주가 골밑에서 확실하게 제 몫을 해줘야 신한은행은 반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전 고비를 넘기고 부상자만 나오지 않는다면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신한은행은 나흘을 쉬고 나오지만 우리는 하루 휴식 후 곧바로 경기라 부담스럽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지난 시즌부터 큰 경기도 즐길 줄 아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위 감독은 "신한은행 코치 시절에 23연승도 해봤기 때문에 개막 후 연승 기록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가 아직 조직력에서 떨어지지만 선수들이 기술적인 면에서는 뒤질 것이 없는 만큼 수비나 리바운드 가담 등 기본적인 부분을 잘해준다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개막 후 10연승 도전을 가로막았던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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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은행, 13연승 길목서 신한은행과 격돌
    • 입력 2014-12-12 10:38:03
    • 수정2014-12-12 13:00:06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에서 개막 후 12연승의 폭풍 질주를 이어가는 춘천 우리은행이 신기록 달성에 가장 큰 고비를 만났다.

우리은행은 11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청주 국민은행과의 경기에서 67-63으로 승리하며 개막 후 12전 전승을 기록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은 2003년 여름리그에서 삼성생명(현 삼성)이 세운 15연승이다.

우리은행이 앞으로 세 경기를 더 연달아 이기면 삼성생명의 기록과 동률을 이루고 4연승을 추가하면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최대 고비는 13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리는 인천 신한은행과의 맞대결이다.

신한은행은 8승3패로 우리은행의 뒤를 이어 2위를 달리는 팀이다. 많은 전문가가 우리은행의 연승 행진을 저지할 강력한 후보로 꼽는 팀이 바로 신한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전 고비만 넘기면 17일 용인 삼성, 19일 구리 KDB생명, 24일 다시 삼성을 만나는 일정이다.

삼성과 KDB생명은 현재 4,5위를 달리는 중하위권 팀들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은행이 한 수 위로 평가되기 때문에 신한은행과의 13일 경기가 연승 가도에 가장 큰 걸림돌인 셈이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우리은행이 이겼다.

1라운드에서 62-53으로 승리한 우리은행은 2라운드 경기 때도 67-51로 크게 이겨 2위 팀과의 격차를 벌렸다.

현재 두 팀의 승차는 3.5경기라 3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우리은행이 이기면 4.5경기 차가 되면서 독주 체제가 굳어지게 된다.

반면 신한은행이 설욕하면 2.5경기 차로 따라붙으면서 선두 경쟁에 불을 붙일 수 있다.

정태균 KBS 해설위원은 "우리은행을 위협할 팀이 신한은행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신한은행이 아직 조직력이 완벽히 갖춰진 모습이 아니어서 고전이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정 위원은 "최윤아가 아직 전성기 때만큼의 컨디션이 아니라 가드진에서 다소 밀린다"고 지적하며 "하은주가 골밑에서 확실하게 제 몫을 해줘야 신한은행은 반격의 실마리를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우리은행은 신한은행 전 고비를 넘기고 부상자만 나오지 않는다면 개막 후 최다 연승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신한은행은 나흘을 쉬고 나오지만 우리는 하루 휴식 후 곧바로 경기라 부담스럽다"면서도 "우리 선수들이 지난 시즌부터 큰 경기도 즐길 줄 아는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위 감독은 "신한은행 코치 시절에 23연승도 해봤기 때문에 개막 후 연승 기록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은 "우리가 아직 조직력에서 떨어지지만 선수들이 기술적인 면에서는 뒤질 것이 없는 만큼 수비나 리바운드 가담 등 기본적인 부분을 잘해준다면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우리은행의 개막 후 10연승 도전을 가로막았던 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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