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골프장, 한국골프관광 유치 골몰

입력 2014.12.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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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장인 중국 광둥성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장'을 운영하는 테니얼 추 미션힐스 그룹 부회장이 한국 기자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추 부회장은 12일 선전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진행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는 도중 되려 한국 기자들에게 조언을 구할 정도로 한국 관광객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의 골프·레저기업인 미션힐스 그룹은 중국의 골프산업을 일으키는 데 노력한 데 이어 이제는 한국 골프관광객 유치에 눈을 돌리며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추 부회장은 "미션힐스를 찾는 외국인 중 한국인이 가장 많다"며 한국인을 더 끌어오기 위해 한국 문화를 접목한 복합 쇼핑몰을 골프장 인근에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점 등과 협력해 한국 문화를 중국에 알리고 한국 관광객도 편하게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2015년 시즌 첫 대회인 '2014 현대자동차 중국여자오픈'을 선전 미션힐스 골프장에 유치한 것도 한국을 향한 관심의 표현 중 하나다.

이날부터 사흘간 대회를 치르는 이 골프장은 12개 코스, 216개 홀을 가진 세계 최대 규모 골프장이다. 안니카 소렌스탐·비제이 싱·어니 엘스 등 전설급 골프선수들이 골프장 설계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추 부회장은 "한국 골프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이같은 국제대회를 더 유치할지, 한국 선수가 골프장 설계에 참여하도록 해야 할지, 아니면 지금처럼 한국의 골프여행사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할지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물었다.

골프장을 설계할 한국 선수로 최경주가 거론되자 그는 "저도 최경주가 한국 설계자 후보 중 가장 높은 우선순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골퍼들의 열정을 잘 알고 있다"며 "그들은 추운 겨울에는 한국에서 골프를 못 치기 때문에 미션힐스에 많이 오신다"고 설명했다.

미션힐스는 한국에 눈을 돌리기에 앞서 중국 내에 골프산업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

22년간 국제 메이저대회를 100개 이상 유치했고, 어린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도록 주니어 대회도 매년 수차례 진행하고 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마이클 펠프스(수영), 야오밍(농구) 등 다른 종목의 세계적인 스타를 초청해 화려한 골프대회를 열고, 축구에 열광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반영해 골프장에서 발로 축구공을 차 홀에 넣는 이색 '축구골프' 경기도 개최했다.

추 부회장은 수익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골프장에도 조언을 건넸다.

그는 "내가 한국의 골프장 운영자라면, 골프장에서 컨벤션을 개최해 사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배우자와 아이들을 위한 레저를 지원하는 등 고객의 수요에 맞추는 전략을 세워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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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최대 골프장, 한국골프관광 유치 골몰
    • 입력 2014-12-12 16:11:50
    연합뉴스
"한국 골프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세계 최대 규모의 골프장인 중국 광둥성 선전의 '미션힐스 골프장'을 운영하는 테니얼 추 미션힐스 그룹 부회장이 한국 기자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추 부회장은 12일 선전 미션힐스 골프장에서 진행한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질문에 답하는 도중 되려 한국 기자들에게 조언을 구할 정도로 한국 관광객 유치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중국의 골프·레저기업인 미션힐스 그룹은 중국의 골프산업을 일으키는 데 노력한 데 이어 이제는 한국 골프관광객 유치에 눈을 돌리며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추 부회장은 "미션힐스를 찾는 외국인 중 한국인이 가장 많다"며 한국인을 더 끌어오기 위해 한국 문화를 접목한 복합 쇼핑몰을 골프장 인근에 설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YG엔터테인먼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면세점 등과 협력해 한국 문화를 중국에 알리고 한국 관광객도 편하게 즐기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2015년 시즌 첫 대회인 '2014 현대자동차 중국여자오픈'을 선전 미션힐스 골프장에 유치한 것도 한국을 향한 관심의 표현 중 하나다. 이날부터 사흘간 대회를 치르는 이 골프장은 12개 코스, 216개 홀을 가진 세계 최대 규모 골프장이다. 안니카 소렌스탐·비제이 싱·어니 엘스 등 전설급 골프선수들이 골프장 설계에 참여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추 부회장은 "한국 골프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이같은 국제대회를 더 유치할지, 한국 선수가 골프장 설계에 참여하도록 해야 할지, 아니면 지금처럼 한국의 골프여행사를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할지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물었다. 골프장을 설계할 한국 선수로 최경주가 거론되자 그는 "저도 최경주가 한국 설계자 후보 중 가장 높은 우선순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골퍼들의 열정을 잘 알고 있다"며 "그들은 추운 겨울에는 한국에서 골프를 못 치기 때문에 미션힐스에 많이 오신다"고 설명했다. 미션힐스는 한국에 눈을 돌리기에 앞서 중국 내에 골프산업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했다. 22년간 국제 메이저대회를 100개 이상 유치했고, 어린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도록 주니어 대회도 매년 수차례 진행하고 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와 마이클 펠프스(수영), 야오밍(농구) 등 다른 종목의 세계적인 스타를 초청해 화려한 골프대회를 열고, 축구에 열광하는 중국인들의 취향을 반영해 골프장에서 발로 축구공을 차 홀에 넣는 이색 '축구골프' 경기도 개최했다. 추 부회장은 수익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한국골프장에도 조언을 건넸다. 그는 "내가 한국의 골프장 운영자라면, 골프장에서 컨벤션을 개최해 사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배우자와 아이들을 위한 레저를 지원하는 등 고객의 수요에 맞추는 전략을 세워 위기를 돌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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