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 시즌 첫 선발·풀타임… 뮌헨전 대패

입력 2014.12.14 (07:34) 수정 2014.12.14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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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중앙수비수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가 스타군단을 상대로 힘겹게 풀타임을 견뎌냈다.

홍정호는 14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그는 라그나르 클라반과 함께 중앙수비 듀오를 이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뮌헨에 0-4로 대패했다.

홍정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부름을 받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홍정호는 7차례 교체로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것도 아우크스부르크가 이길 때 경기 막판에 길어야 10분 정도 몸만 풀다가 들어가는 수준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주전 센터백 듀오는 클라반, 얀 잉버 칼센 브라커다.

홍정호는 부상 때문에 결장한 칼센 브라커 대신 중책을 떠맡았다.

이날 상대인 스타군단 뮌헨은 폴란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최전방에 세웠다.

좌우에는 프랑스의 간판 골잡이 프랑크 리베리, 네덜란드의 주포 아리언 로번을 포진했다.

홍정호는 거친 몸싸움과 활발한 커버 플레이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지닌 이들 공격진에 맞섰다.

그는 전반에 지난 시즌 득점왕인 레반도프스키를 대인 방어로 쓰러뜨리는 과감한 견제를 보였다.

측면까지 커버에 나와 왼쪽을 돌파하는 리베리를 몸싸움으로 제압하고 볼을 따내기도 했다.

순간적으로 노마크 기회를 잡은 로번의 슈팅에 달려들어 동료 골키퍼의 선방을 돕기도 했다.

홍정호는 후반에도 레반도프스키를 견제하는 데 집중하며 리베리, 로번의 플레이를 방해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슈팅을 태클로 저지했고 풀백이 놓친 리베리에게 달려들어 둔탁한 슈팅을 유도하기도 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잘 버텼고 홍정호도 자신감이 붙었으나 후반 초반에 갑자기 공포가 찾아왔다.

뮌헨은 0-0으로 맞선 후반 13분 메디 베나티아가 세트피스 때 헤딩골을 터뜨렸다.

로번이 1분 뒤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뽑아 뮌헨은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났다.

홍정호는 후반 23분 레반도프스키를 묶는 데 실패해 결국 실점의 책임자가 되고 말았다.

레반도프스키는 홍정호의 다리 사이로 슈팅해 뮌헨의 세 번째 득점포를 터뜨렸다.

로번은 후반 26분 자신의 이날 두 번째이자 뮌헨의 네 번째 골을 넣고 포효했다.

홍정호는 레반도프스키에게 당할 때를 제외하면 무난한 플레이를 보였으나 팀의 대량실점 탓에 어깨가 무거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홍정호의 출전시간 부족이 아쉬움이던 만큼 이날 경기가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홍정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서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함께 센터백으로 자주 기용됐다.

뮌헨은 올 시즌 12승3무로 무패를 유지하며 분데스리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마인츠의 박주호(27)는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팀은 최하위인 슈투트가르트와 1-1로 비겨 아쉬움을 남겼다.

마인츠는 전반 36분 요하네스 가이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7분 필립 코스티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점 1을 나눠가졌다.

최근 7경기에서 3무4패에 그친 마인츠는 11위(승점 17)에 머물렀다.

박주호와 함께 마인츠에서 뛰는 구자철(25)은 가벼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한편 공격수 지동원(23·도르트문트)은 헤르타 베를린과의 원정경기에서 또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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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정호, 시즌 첫 선발·풀타임… 뮌헨전 대패
    • 입력 2014-12-14 07:34:01
    • 수정2014-12-14 22:34:58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중앙수비수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가 스타군단을 상대로 힘겹게 풀타임을 견뎌냈다.

홍정호는 14일(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SGL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의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그는 라그나르 클라반과 함께 중앙수비 듀오를 이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뮌헨에 0-4로 대패했다.

홍정호는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부름을 받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홍정호는 7차례 교체로 출전하는 데 그쳤다.

그것도 아우크스부르크가 이길 때 경기 막판에 길어야 10분 정도 몸만 풀다가 들어가는 수준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주전 센터백 듀오는 클라반, 얀 잉버 칼센 브라커다.

홍정호는 부상 때문에 결장한 칼센 브라커 대신 중책을 떠맡았다.

이날 상대인 스타군단 뮌헨은 폴란드의 간판 스트라이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최전방에 세웠다.

좌우에는 프랑스의 간판 골잡이 프랑크 리베리, 네덜란드의 주포 아리언 로번을 포진했다.

홍정호는 거친 몸싸움과 활발한 커버 플레이로 무시무시한 화력을 지닌 이들 공격진에 맞섰다.

그는 전반에 지난 시즌 득점왕인 레반도프스키를 대인 방어로 쓰러뜨리는 과감한 견제를 보였다.

측면까지 커버에 나와 왼쪽을 돌파하는 리베리를 몸싸움으로 제압하고 볼을 따내기도 했다.

순간적으로 노마크 기회를 잡은 로번의 슈팅에 달려들어 동료 골키퍼의 선방을 돕기도 했다.

홍정호는 후반에도 레반도프스키를 견제하는 데 집중하며 리베리, 로번의 플레이를 방해했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슈팅을 태클로 저지했고 풀백이 놓친 리베리에게 달려들어 둔탁한 슈팅을 유도하기도 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잘 버텼고 홍정호도 자신감이 붙었으나 후반 초반에 갑자기 공포가 찾아왔다.

뮌헨은 0-0으로 맞선 후반 13분 메디 베나티아가 세트피스 때 헤딩골을 터뜨렸다.

로번이 1분 뒤 페널티아크 근처에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뽑아 뮌헨은 순식간에 2-0으로 달아났다.

홍정호는 후반 23분 레반도프스키를 묶는 데 실패해 결국 실점의 책임자가 되고 말았다.

레반도프스키는 홍정호의 다리 사이로 슈팅해 뮌헨의 세 번째 득점포를 터뜨렸다.

로번은 후반 26분 자신의 이날 두 번째이자 뮌헨의 네 번째 골을 넣고 포효했다.

홍정호는 레반도프스키에게 당할 때를 제외하면 무난한 플레이를 보였으나 팀의 대량실점 탓에 어깨가 무거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 대표팀으로서는 홍정호의 출전시간 부족이 아쉬움이던 만큼 이날 경기가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홍정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서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함께 센터백으로 자주 기용됐다.

뮌헨은 올 시즌 12승3무로 무패를 유지하며 분데스리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마인츠의 박주호(27)는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팀은 최하위인 슈투트가르트와 1-1로 비겨 아쉬움을 남겼다.

마인츠는 전반 36분 요하네스 가이스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7분 필립 코스티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승점 1을 나눠가졌다.

최근 7경기에서 3무4패에 그친 마인츠는 11위(승점 17)에 머물렀다.

박주호와 함께 마인츠에서 뛰는 구자철(25)은 가벼운 종아리 부상으로 결장했다.

한편 공격수 지동원(23·도르트문트)은 헤르타 베를린과의 원정경기에서 또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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