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춘봉, 동거녀 살인·시신 훼손 치밀하게 계획”

입력 2014.12.15 (23:19) 수정 2014.12.1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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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원 동거녀 살인사건의 피의자 박춘봉은 왜 시신을 훼손했냐는 질문에 정신이 없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범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춘봉이 살던 집입니다.

이 곳에서 동거녀 김 모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씨의 혈흔이 나온 월셋방에서 불과 250여 미터 거리입니다.

피해자 김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 20분 쯤 박춘봉과 함께 집에 들어가는 장면이 이 CCTV에 찍혔고, 그 모습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세 시간여 뒤 박춘봉은 5분 거리에 있는 반지하 월셋방을 가계약했습니다.

계약서엔 이름을 적지 않은 채 여동생 명의의 휴대전화 번호를 적었고, 이 전화는 며칠 뒤 해지했습니다.

그만큼 치밀한 범행이었다는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춘봉은 김씨를 살해한 원 주거지에서 시신을 상당 부분 훼손한 뒤 새로 얻은 웰셋방으로 옮겨 추가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박성주(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장) : "(박춘봉이)사체 훼손한 것에 대해서 경찰 발각이 두려워서 그랬다고 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시신 훼손에 쓰였다는 도구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또 운전면허나 차량이 없는 박춘봉이 살해 장소에서 5km 이상 떨어진 곳에 어떻게 훼손한 시신을 옮겨 유기했는지 등도 의문입니다.

조력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윱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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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춘봉, 동거녀 살인·시신 훼손 치밀하게 계획”
    • 입력 2014-12-15 23:20:33
    • 수정2014-12-16 08: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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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원 동거녀 살인사건의 피의자 박춘봉은 왜 시신을 훼손했냐는 질문에 정신이 없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결과 범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아주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송명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춘봉이 살던 집입니다.

이 곳에서 동거녀 김 모씨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 씨의 혈흔이 나온 월셋방에서 불과 250여 미터 거리입니다.

피해자 김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 20분 쯤 박춘봉과 함께 집에 들어가는 장면이 이 CCTV에 찍혔고, 그 모습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세 시간여 뒤 박춘봉은 5분 거리에 있는 반지하 월셋방을 가계약했습니다.

계약서엔 이름을 적지 않은 채 여동생 명의의 휴대전화 번호를 적었고, 이 전화는 며칠 뒤 해지했습니다.

그만큼 치밀한 범행이었다는 겁니다.

경찰 조사 결과 박춘봉은 김씨를 살해한 원 주거지에서 시신을 상당 부분 훼손한 뒤 새로 얻은 웰셋방으로 옮겨 추가 훼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녹취> 박성주(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장) : "(박춘봉이)사체 훼손한 것에 대해서 경찰 발각이 두려워서 그랬다고 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한 건지 모르겠다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하지만 시신 훼손에 쓰였다는 도구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또 운전면허나 차량이 없는 박춘봉이 살해 장소에서 5km 이상 떨어진 곳에 어떻게 훼손한 시신을 옮겨 유기했는지 등도 의문입니다.

조력자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윱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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