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경제 병진노선의 딜레마…김정은 체제 어디로?

입력 2014.12.17 (06:19) 수정 2014.1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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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사망 3주기는 명실상부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핵과 경제 병진노선을 추진 중인 김정은 체제 앞에 놓인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경제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장마당의 확산입니다.

<녹취> "(이거 얼마에요?) 만7천원짜리 인도네시아산. (이건요?) 같습니다 그건 물병까지 있습니다."

국가 배급을 줄이고 규제를 풀면서, 전국의 장마당 숫자가 4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시장화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을 대폭 확대하고 경제특구를 24개나 지정하는 등 외화벌이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외형상 김정은 체제 3년간 북한 경제는 매년 1%가량 플러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대규모 전시성 사업이 잇따르면서 재정 상황은 크게 악화됐고, 외자 유치 또한 아직은 별 성과가 없는 상탭니다.

핵 개발과 인권 문제에 따른 국제사회의 고립과 제재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은 핵과 경제 병진 정책 속에서 경제특구에 외자를 유치하고 외국과의 경제협력을 서두르고 있으나 정세불안정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북한은 앞으로 국제관계 개선을 통해 출구를 모색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대남 협력을 돌파구로 삼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울러 3주기를 계기로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 개막을 알리는 새 통치 모델을 제시할 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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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경제 병진노선의 딜레마…김정은 체제 어디로?
    • 입력 2014-12-17 06:19:57
    • 수정2014-12-17 07: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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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정일 사망 3주기는 명실상부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핵과 경제 병진노선을 추진 중인 김정은 체제 앞에 놓인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 경제에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장마당의 확산입니다.

<녹취> "(이거 얼마에요?) 만7천원짜리 인도네시아산. (이건요?) 같습니다 그건 물병까지 있습니다."

국가 배급을 줄이고 규제를 풀면서, 전국의 장마당 숫자가 4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시장화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을 대폭 확대하고 경제특구를 24개나 지정하는 등 외화벌이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외형상 김정은 체제 3년간 북한 경제는 매년 1%가량 플러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대규모 전시성 사업이 잇따르면서 재정 상황은 크게 악화됐고, 외자 유치 또한 아직은 별 성과가 없는 상탭니다.

핵 개발과 인권 문제에 따른 국제사회의 고립과 제재가 발목을 잡고 있는 겁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은 핵과 경제 병진 정책 속에서 경제특구에 외자를 유치하고 외국과의 경제협력을 서두르고 있으나 정세불안정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때문에 북한은 앞으로 국제관계 개선을 통해 출구를 모색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대남 협력을 돌파구로 삼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아울러 3주기를 계기로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 개막을 알리는 새 통치 모델을 제시할 지도 주목됩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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