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 아파트 경매 다시 ‘후끈’…낙찰가율↑

입력 2014.12.17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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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비수기로 주춤하던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경매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떨어졌던 낙찰가율이 이달 들어 다시 오르고 고가 아파트들도 속속 낙찰이 이뤄지고 있다.

17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12월1일부터 15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89.3%로 지난달(87.5%)보다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 10월 89.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월에 일반 거래시장이 위축되면서 낙찰가율도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다시 상승 전환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도 지난 10월 90.4%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에 88.0%로 하락했으나 12월 들어 90.2%로 다시 90%를 웃돌고 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일반 거래시장과 달리 경매 아파트는 이달들어 수요자들이 늘어난 모습"이라며 "한동안 감소 추세이던 아파트 경매진행 물건수가 12월에 다시 늘어나면서 우량 아파트 증가가 낙찰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15일까지 입찰한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총 927건으로 11월 한 달(1천388건)간 진행건수의 67%에 달했다.

특히 지난 보름간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09건으로 지난달 총 진행건수(342건)에 육박했다.

EH경매연구소 강은현 소장은 "10∼11월 두달 연속 감소하던 경매물건이 이달 들어 늘어나자 잠재해 있던 투자수요가 경매쪽으로 눈을 돌린 것 같다"며 "감정가가 시세보다 낮은 신건이나 1∼2회 유찰돼 최저 입찰가격이 시세 이하로 떨어진 아파트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경기를 덜 타는 고가 아파트도 속속 주인을 찾았다.

강북권 최고가 아파트인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주상복합 전용면적 242㎡(공급면적 331㎡) 아파트는 지난 15일 진행된 입찰에서 감정가(50억원)의 78%인 39억1천8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44억원에 거래돼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중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지난 5월 처음으로 감정가 50억원에 경매시장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날 입찰에서는 2회 유찰돼 최저 입찰가격이 32억원으로 떨어졌으나 총 7명이 경합을 벌여 최저가보다 7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 팔렸다.

또 지난 9일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38.3㎡는 2명이 응찰해 감정가(18억원)의 91%인 16억3천1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재건축 단지나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의 경우 낙찰가격이 감정가를 초과하는 고가 낙찰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일에 입찰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8㎡는 감정가(28억원)보다 1억5천만원 많은 29억5천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105%에 달했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25억∼30억원 선인데 최고 상한가 선에서 낙찰이 이뤄진 것이다.

지난달 18일 낙찰된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140.33㎡(지하층 포함 144.9㎡)는 1층짜리가 감정가(20억원)의 104%인 20억8천210만원에 낙찰됐고, 같은 아파트 106.3㎡는 지난달 6일 감정가(16억2천만원)의 102%인 16억5천555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창동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고가 아파트는 감정가의 80% 선에서 낙찰되지만 재건축 아파트나 랜드마크 아파트는 감정가의 100%를 넘겨 고가에 매각되기도 한다"며 "구입 용도와 미래 가치 등을 보고 응찰가격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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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수기에 아파트 경매 다시 ‘후끈’…낙찰가율↑
    • 입력 2014-12-17 07:31:58
    연합뉴스
최근 비수기로 주춤하던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경매 열기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달 떨어졌던 낙찰가율이 이달 들어 다시 오르고 고가 아파트들도 속속 낙찰이 이뤄지고 있다. 17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12월1일부터 15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89.3%로 지난달(87.5%)보다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은 지난 10월 89.1%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11월에 일반 거래시장이 위축되면서 낙찰가율도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다시 상승 전환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도 지난 10월 90.4%로 정점을 찍은 뒤 11월에 88.0%로 하락했으나 12월 들어 90.2%로 다시 90%를 웃돌고 있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일반 거래시장과 달리 경매 아파트는 이달들어 수요자들이 늘어난 모습"이라며 "한동안 감소 추세이던 아파트 경매진행 물건수가 12월에 다시 늘어나면서 우량 아파트 증가가 낙찰가율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15일까지 입찰한 수도권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총 927건으로 11월 한 달(1천388건)간 진행건수의 67%에 달했다. 특히 지난 보름간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309건으로 지난달 총 진행건수(342건)에 육박했다. EH경매연구소 강은현 소장은 "10∼11월 두달 연속 감소하던 경매물건이 이달 들어 늘어나자 잠재해 있던 투자수요가 경매쪽으로 눈을 돌린 것 같다"며 "감정가가 시세보다 낮은 신건이나 1∼2회 유찰돼 최저 입찰가격이 시세 이하로 떨어진 아파트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경기를 덜 타는 고가 아파트도 속속 주인을 찾았다. 강북권 최고가 아파트인 서울 성수동 갤러리아 포레 주상복합 전용면적 242㎡(공급면적 331㎡) 아파트는 지난 15일 진행된 입찰에서 감정가(50억원)의 78%인 39억1천8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9월 44억원에 거래돼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중 최고가를 기록했으며 지난 5월 처음으로 감정가 50억원에 경매시장에 등장해 화제가 됐다. 이날 입찰에서는 2회 유찰돼 최저 입찰가격이 32억원으로 떨어졌으나 총 7명이 경합을 벌여 최저가보다 7억원 이상 높은 가격에 팔렸다. 또 지난 9일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 138.3㎡는 2명이 응찰해 감정가(18억원)의 91%인 16억3천1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재건축 단지나 지역 랜드마크 아파트의 경우 낙찰가격이 감정가를 초과하는 고가 낙찰도 줄을 잇고 있다. 지난 9일에 입찰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222.8㎡는 감정가(28억원)보다 1억5천만원 많은 29억5천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이 105%에 달했다 이 아파트의 시세는 25억∼30억원 선인데 최고 상한가 선에서 낙찰이 이뤄진 것이다. 지난달 18일 낙찰된 서초구 반포 주공1단지 140.33㎡(지하층 포함 144.9㎡)는 1층짜리가 감정가(20억원)의 104%인 20억8천210만원에 낙찰됐고, 같은 아파트 106.3㎡는 지난달 6일 감정가(16억2천만원)의 102%인 16억5천555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이창동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고가 아파트는 감정가의 80% 선에서 낙찰되지만 재건축 아파트나 랜드마크 아파트는 감정가의 100%를 넘겨 고가에 매각되기도 한다"며 "구입 용도와 미래 가치 등을 보고 응찰가격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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