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대, 대마초 흡연 감소·전자담배 흡연 증가

입력 2014.12.1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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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대마초 사용은 소폭 감소한 데 반해 전자담배 이용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시간대학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미래 감시' 연구 보고서에서 콜로라도 주와 워싱턴 주 등 2개 주가 기호용 대마초 판매를 허용했음에도, 10대 청소년의 대마초 복용률은 작년보다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미시간대학은 미 전역의 8학년, 10학년, 12학년 학생 4∼5만 명을 대상으로 대마초·약물·주류·담배·전자담배 이용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5년 연속 증가 추세이던 10대의 대마초 사용률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24%로 줄었다. 매일 대마초를 피운다고 답한 고교 고학년의 응답률은 작년 6.5%에서 올해 5.8%로 낮아졌다.

편의점과 주유소에서 합성 마리화나를 구매했다던 12학년 학생의 응답 비율도 지난해 11%에서 올해 6%로 뚝 떨어졌다.

마약류가 함유된 진통제 등 병원 처방 약물의 사용률도 작년보다 2% 포인트 감소한 14%를 기록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술을 입에 댔느냐는 물음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청소년의 응답률은 41%로 나타났다. 이는 정점을 찍은 1997년 61%에서 많이 감소한 것이다.

미시간대학은 10대 청소년의 전통적인 담배 소비율은 조사를 시작한 1975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이는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로 기호 성향을 바꾼 탓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30일간 전자담배를 피웠다고 답한 8학년 응답자는 9%로, 일반 담배를 피웠다는 응답자(4%)보다 많았다.

12학년 학생층에서도 일반 담배(7%)보다 전자담배(16%)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었다.

연구 보고서의 수석조사관인 리처드 미크는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전자담배가 미국 청소년들의 삶에 급속도로 스며들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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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10대, 대마초 흡연 감소·전자담배 흡연 증가
    • 입력 2014-12-17 07:38:46
    연합뉴스
미국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대마초 사용은 소폭 감소한 데 반해 전자담배 이용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시간대학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미래 감시' 연구 보고서에서 콜로라도 주와 워싱턴 주 등 2개 주가 기호용 대마초 판매를 허용했음에도, 10대 청소년의 대마초 복용률은 작년보다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미시간대학은 미 전역의 8학년, 10학년, 12학년 학생 4∼5만 명을 대상으로 대마초·약물·주류·담배·전자담배 이용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5년 연속 증가 추세이던 10대의 대마초 사용률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24%로 줄었다. 매일 대마초를 피운다고 답한 고교 고학년의 응답률은 작년 6.5%에서 올해 5.8%로 낮아졌다. 편의점과 주유소에서 합성 마리화나를 구매했다던 12학년 학생의 응답 비율도 지난해 11%에서 올해 6%로 뚝 떨어졌다. 마약류가 함유된 진통제 등 병원 처방 약물의 사용률도 작년보다 2% 포인트 감소한 14%를 기록했다. 지난 12개월 동안 술을 입에 댔느냐는 물음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청소년의 응답률은 41%로 나타났다. 이는 정점을 찍은 1997년 61%에서 많이 감소한 것이다. 미시간대학은 10대 청소년의 전통적인 담배 소비율은 조사를 시작한 1975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으나, 이는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로 기호 성향을 바꾼 탓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30일간 전자담배를 피웠다고 답한 8학년 응답자는 9%로, 일반 담배를 피웠다는 응답자(4%)보다 많았다. 12학년 학생층에서도 일반 담배(7%)보다 전자담배(16%)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었다. 연구 보고서의 수석조사관인 리처드 미크는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전자담배가 미국 청소년들의 삶에 급속도로 스며들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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