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가면’에서 성조숙증 유발 물질 검출

<앵커 멘트>

만화속 등장인물이나 영화 주인공으로 변신할 수 있는 캐릭터 가면, 아이들이 참 좋아하죠.

그런데, 시판 중인 이런 가면 가운데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수백배가 넘는 유해물질이 검출되거나 쉽게 불에 타는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기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슈퍼영웅 배트맨에서 스타워즈의 악당까지.

이 같은 캐릭터 가면은 영화나 만화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 인기입니다.

국내에서도 헬러윈과 같은 놀이문화가 유행하면서 이런 가면을 취급하는 곳이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소비자원 조사결과 21개 제품 가운데 3개 제품에서 유해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4백배나 넘게 검출됐습니다.

<인터뷰> 한은영(소비자원 연구원) : "프탈레이트 가소제 같은 경우에는 캐릭터 가면에서 피부를 통해 흡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호르몬에 영향을 끼쳐 성조숙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불이 붙었을 때 털이 계속 타올라 치명적인 화상을 입을 수도 있었습니다.

또 천으로 문질렀을 때 색소가 배어나오거나 돌출 부위가 눈을 찌를 수 있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아동용 마스크에는 이처럼 사용가능한 나이를 제품에 표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표시는 커녕 원산지조차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제품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따라서 아동용 가면을 구매 할 때는 KC마크 등 품질표시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고 아동용일 경우 연령표시가 되어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김기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