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체험 교관, 내연녀 통화로 감독 부실
입력 2014.12.19 (12:29)
수정 2014.12.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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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9월 머리에 두건을 쓰고 포로 체험 훈련을 하다가 특전사 대원 2명이 질식해 숨진 사건이 있었죠.
그런데 당시 훈련 상황을 감독했어야 할 교관이 내연녀와 통화를 하느라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2일 밤 10시경 포로 체험 훈련이 한창일 당시.
훈련교관 김 모 원사는 내연녀와의 전화 통화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상황실 밖에서 계속되는 부적절한 사적 통화에 훈련 감독 임무는 뒷전이었습니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방수포를 뒤집어 쓴 특전사 대원들이 고통을 호소할 때도 통화는 계속됐습니다.
급기야 살려달라는 외침이 들렸지만 교관의 통화는 30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나머지 교관들은 김 원사의 통화가 너무 길어 보고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특전사 대원 3명이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고 2명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녹취> 헌병 수사관 : "호흡이 힘들다고 통증을 호소하는 훈련 인원이 있어서 확인한 결과, 상태가 조금 더 안 좋은 2명이 확인돼서..."
유족들은 다시 한 번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녹취> 유족(음성변조) : "훈련 중에 일어난 일이라 동정심도 가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탄원서까지 써줬는데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군 당국은 이런 사실 자체가 수사 기록에 모두 명시돼 있는만큼 은폐 시도 등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지난 9월 머리에 두건을 쓰고 포로 체험 훈련을 하다가 특전사 대원 2명이 질식해 숨진 사건이 있었죠.
그런데 당시 훈련 상황을 감독했어야 할 교관이 내연녀와 통화를 하느라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2일 밤 10시경 포로 체험 훈련이 한창일 당시.
훈련교관 김 모 원사는 내연녀와의 전화 통화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상황실 밖에서 계속되는 부적절한 사적 통화에 훈련 감독 임무는 뒷전이었습니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방수포를 뒤집어 쓴 특전사 대원들이 고통을 호소할 때도 통화는 계속됐습니다.
급기야 살려달라는 외침이 들렸지만 교관의 통화는 30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나머지 교관들은 김 원사의 통화가 너무 길어 보고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특전사 대원 3명이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고 2명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녹취> 헌병 수사관 : "호흡이 힘들다고 통증을 호소하는 훈련 인원이 있어서 확인한 결과, 상태가 조금 더 안 좋은 2명이 확인돼서..."
유족들은 다시 한 번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녹취> 유족(음성변조) : "훈련 중에 일어난 일이라 동정심도 가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탄원서까지 써줬는데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군 당국은 이런 사실 자체가 수사 기록에 모두 명시돼 있는만큼 은폐 시도 등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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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로체험 교관, 내연녀 통화로 감독 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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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12-19 12:31:33
- 수정2014-12-19 12:57:12
<앵커 멘트>
지난 9월 머리에 두건을 쓰고 포로 체험 훈련을 하다가 특전사 대원 2명이 질식해 숨진 사건이 있었죠.
그런데 당시 훈련 상황을 감독했어야 할 교관이 내연녀와 통화를 하느라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2일 밤 10시경 포로 체험 훈련이 한창일 당시.
훈련교관 김 모 원사는 내연녀와의 전화 통화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상황실 밖에서 계속되는 부적절한 사적 통화에 훈련 감독 임무는 뒷전이었습니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방수포를 뒤집어 쓴 특전사 대원들이 고통을 호소할 때도 통화는 계속됐습니다.
급기야 살려달라는 외침이 들렸지만 교관의 통화는 30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나머지 교관들은 김 원사의 통화가 너무 길어 보고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특전사 대원 3명이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고 2명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녹취> 헌병 수사관 : "호흡이 힘들다고 통증을 호소하는 훈련 인원이 있어서 확인한 결과, 상태가 조금 더 안 좋은 2명이 확인돼서..."
유족들은 다시 한 번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녹취> 유족(음성변조) : "훈련 중에 일어난 일이라 동정심도 가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탄원서까지 써줬는데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군 당국은 이런 사실 자체가 수사 기록에 모두 명시돼 있는만큼 은폐 시도 등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지난 9월 머리에 두건을 쓰고 포로 체험 훈련을 하다가 특전사 대원 2명이 질식해 숨진 사건이 있었죠.
그런데 당시 훈련 상황을 감독했어야 할 교관이 내연녀와 통화를 하느라 감독을 제대로 하지 않았던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9월 2일 밤 10시경 포로 체험 훈련이 한창일 당시.
훈련교관 김 모 원사는 내연녀와의 전화 통화에 몰두해 있었습니다.
상황실 밖에서 계속되는 부적절한 사적 통화에 훈련 감독 임무는 뒷전이었습니다.
공기가 통하지 않는 방수포를 뒤집어 쓴 특전사 대원들이 고통을 호소할 때도 통화는 계속됐습니다.
급기야 살려달라는 외침이 들렸지만 교관의 통화는 30분 동안이나 이어졌습니다.
나머지 교관들은 김 원사의 통화가 너무 길어 보고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특전사 대원 3명이 병원 응급실에 실려갔고 2명은 숨지고 말았습니다.
<녹취> 헌병 수사관 : "호흡이 힘들다고 통증을 호소하는 훈련 인원이 있어서 확인한 결과, 상태가 조금 더 안 좋은 2명이 확인돼서..."
유족들은 다시 한 번 억장이 무너져 내립니다.
<녹취> 유족(음성변조) : "훈련 중에 일어난 일이라 동정심도 가고.. 용서하는 마음으로 탄원서까지 써줬는데 뭐라고 말을 못하겠네요."
군 당국은 이런 사실 자체가 수사 기록에 모두 명시돼 있는만큼 은폐 시도 등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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