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뚫린 한수원…사이버 테러 우려

입력 2014.12.19 (23:27) 수정 2014.12.19 (23:5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해킹으로 일부 원자력발전소의 도면이 유출됐단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한수원은 우려할 만한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국가 기밀 자료가 빼돌려진 만큼 추가 피해가 날까 걱정입니다.

김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을 해킹했다며 공개된 자료는 7건.

고리 1,2호기 보조 건물의 일부 도면과 월성 1호기의 배관 도면, 감속재 계통 도면 표지 등입니다.

이 자료를 인터넷에 올린 사람은 원전 설계도와 제어 프로그램까지도 빼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수원 측은 유출된 자료가 원전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녹취> 김상조 (한국수력원자력 차장) : "원전 운전·정비용 교육 참고 자료 등으로, 유출에 따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전 관련 자료가 한수원 밖으로 유출된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자료 양이나 질이 중요한게 아니고, 유출이 됐다는 것이죠. 전자적이든 물리적이든 절대 나가서는 안될 자료가 밖에 돌아다닌다는 사실."

특히 해킹으로 자료가 유출됐을 경우엔 추가 해킹이나 원전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2010년 이란에서는 해커들이 악성코드로

원전 장비들을 오작동시켰습니다.

<인터뷰>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가동 중단하고 일일이 전수 조사를 해서 농축시설 1,000기를 전부 다 뜯어내고 교체한 상황이었습니다."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원전을 운용하는 한수원, 철저한 보안 점검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보안 뚫린 한수원…사이버 테러 우려
    • 입력 2014-12-19 23:32:15
    • 수정2014-12-19 23:55:18
    뉴스라인 W
<앵커 멘트>

해킹으로 일부 원자력발전소의 도면이 유출됐단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한수원은 우려할 만한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이지만 국가 기밀 자료가 빼돌려진 만큼 추가 피해가 날까 걱정입니다.

김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을 해킹했다며 공개된 자료는 7건.

고리 1,2호기 보조 건물의 일부 도면과 월성 1호기의 배관 도면, 감속재 계통 도면 표지 등입니다.

이 자료를 인터넷에 올린 사람은 원전 설계도와 제어 프로그램까지도 빼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수원 측은 유출된 자료가 원전의 안전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라고 반박합니다.

<녹취> 김상조 (한국수력원자력 차장) : "원전 운전·정비용 교육 참고 자료 등으로, 유출에 따른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원전 관련 자료가 한수원 밖으로 유출된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자료 양이나 질이 중요한게 아니고, 유출이 됐다는 것이죠. 전자적이든 물리적이든 절대 나가서는 안될 자료가 밖에 돌아다닌다는 사실."

특히 해킹으로 자료가 유출됐을 경우엔 추가 해킹이나 원전에 대한 사이버 공격 가능성도 우려됩니다.

2010년 이란에서는 해커들이 악성코드로

원전 장비들을 오작동시켰습니다.

<인터뷰>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가동 중단하고 일일이 전수 조사를 해서 농축시설 1,000기를 전부 다 뜯어내고 교체한 상황이었습니다."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원전을 운용하는 한수원, 철저한 보안 점검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희용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