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총체적 관리부실 다시 도마에
입력 2014.12.20 (13:47)
수정 2014.12.20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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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정보유출 사건은 정보보안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한국수력원자력의 총체적인 관리 부실을 또다시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발생한 원전 비리 사건과 원전 가동 중단 사태로 인해 전 국민의 원성을 샀으며, 신뢰에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었다.
당시 사건은 지난해 4월 부산 기장의 고리 원전 1호기가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처음 불거졌는데, 한수원은 처음에 사소한 사고라며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
하지만 원전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무기한 가동중단을 결정하고, 원전에 불량 부품이 사용됐다는 제보가 뒤따르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5월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 원자로에 시험성적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 등 불량 부품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서 해당 원전에 대한 가동중지 조치를 취했다.
그 직후 검찰 내 꾸려진 원전비리수사단은 시험성적을 조작한 한수원 직원들과 납품업체 간에 금품이 오갔고, 받은 금품을 말단 직원부터 최고위층까지 나눠갖는 상납구조가 한수원 내에 형성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국내 원전을 모두 조사한 결과 총 2천여 건의 시험성적 조작 사례가 적발됐다.
특히 지난해는 유례 없는 폭염 속에 심각난 전력난까지 겹쳐 한수원에 대한 원성은 더욱 높았다.
불량부품에서 시작된 사건이 권력형 부정부패로 확대되면서 한수원은 1년 넘게 검찰의 조사를 받았고, 100여 명 전·현직 임직원이 배임·횡령·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한수원은 김균섭 전 사장이 물러나는 등 경영진이 교체된 것은 물론 '원전마피아'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원전 가동 지연 등으로 한수원이 입은 피해액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수원은 지난해 9월 조석 사장이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원전 비리 사건과 원전 가동 중단 사태를 수습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최근까지 1년간 임원 및 처·실장급 간부 71명 중 절반 이상인 38명을 교체했으며, 2직급(부장) 이상 퇴직자는 3년 동안 협력사에 재취업을 금지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뢰 회복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최근까지도 고장으로 인한 일부 원전의 가동 중단이 적잖게 발생하고 있으며 과거 발생했던 크고 작은 비리 사건이 끊이지 않고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한빛 원전 3호기가 세관 균열로 가동을 중단했고, 직전에 신고리 1호기가 송전설비 이상으로 추정되는 문제로 가동을 멈췄다.
올해 들어 원전이 계획 예방정비 목적 이외에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춘 것은 7차례나 된다.
지난달에는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납품 편의를 봐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한수원 임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해킹으로 의심되는 정보 유출 사건까지 발생해 한수원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보안검사 결과 일부 원전에서 전산시스템 접속에 필요한 직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용역업체에 대거 유출된 사실이 적발돼 따가운 질책은 받은 뒤여서 비판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발생한 원전 비리 사건과 원전 가동 중단 사태로 인해 전 국민의 원성을 샀으며, 신뢰에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었다.
당시 사건은 지난해 4월 부산 기장의 고리 원전 1호기가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처음 불거졌는데, 한수원은 처음에 사소한 사고라며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
하지만 원전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무기한 가동중단을 결정하고, 원전에 불량 부품이 사용됐다는 제보가 뒤따르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5월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 원자로에 시험성적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 등 불량 부품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서 해당 원전에 대한 가동중지 조치를 취했다.
그 직후 검찰 내 꾸려진 원전비리수사단은 시험성적을 조작한 한수원 직원들과 납품업체 간에 금품이 오갔고, 받은 금품을 말단 직원부터 최고위층까지 나눠갖는 상납구조가 한수원 내에 형성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국내 원전을 모두 조사한 결과 총 2천여 건의 시험성적 조작 사례가 적발됐다.
특히 지난해는 유례 없는 폭염 속에 심각난 전력난까지 겹쳐 한수원에 대한 원성은 더욱 높았다.
불량부품에서 시작된 사건이 권력형 부정부패로 확대되면서 한수원은 1년 넘게 검찰의 조사를 받았고, 100여 명 전·현직 임직원이 배임·횡령·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한수원은 김균섭 전 사장이 물러나는 등 경영진이 교체된 것은 물론 '원전마피아'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원전 가동 지연 등으로 한수원이 입은 피해액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수원은 지난해 9월 조석 사장이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원전 비리 사건과 원전 가동 중단 사태를 수습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최근까지 1년간 임원 및 처·실장급 간부 71명 중 절반 이상인 38명을 교체했으며, 2직급(부장) 이상 퇴직자는 3년 동안 협력사에 재취업을 금지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뢰 회복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최근까지도 고장으로 인한 일부 원전의 가동 중단이 적잖게 발생하고 있으며 과거 발생했던 크고 작은 비리 사건이 끊이지 않고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한빛 원전 3호기가 세관 균열로 가동을 중단했고, 직전에 신고리 1호기가 송전설비 이상으로 추정되는 문제로 가동을 멈췄다.
올해 들어 원전이 계획 예방정비 목적 이외에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춘 것은 7차례나 된다.
지난달에는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납품 편의를 봐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한수원 임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해킹으로 의심되는 정보 유출 사건까지 발생해 한수원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보안검사 결과 일부 원전에서 전산시스템 접속에 필요한 직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용역업체에 대거 유출된 사실이 적발돼 따가운 질책은 받은 뒤여서 비판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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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4-12-20 13:47:48
원전 정보유출 사건은 정보보안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한국수력원자력의 총체적인 관리 부실을 또다시 드러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발생한 원전 비리 사건과 원전 가동 중단 사태로 인해 전 국민의 원성을 샀으며, 신뢰에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입었다.
당시 사건은 지난해 4월 부산 기장의 고리 원전 1호기가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되면서 처음 불거졌는데, 한수원은 처음에 사소한 사고라며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
하지만 원전의 안전성을 판단하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무기한 가동중단을 결정하고, 원전에 불량 부품이 사용됐다는 제보가 뒤따르면서 수사가 본격화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5월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2호기 원자로에 시험성적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 등 불량 부품이 사용된 사실을 확인하고서 해당 원전에 대한 가동중지 조치를 취했다.
그 직후 검찰 내 꾸려진 원전비리수사단은 시험성적을 조작한 한수원 직원들과 납품업체 간에 금품이 오갔고, 받은 금품을 말단 직원부터 최고위층까지 나눠갖는 상납구조가 한수원 내에 형성돼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국내 원전을 모두 조사한 결과 총 2천여 건의 시험성적 조작 사례가 적발됐다.
특히 지난해는 유례 없는 폭염 속에 심각난 전력난까지 겹쳐 한수원에 대한 원성은 더욱 높았다.
불량부품에서 시작된 사건이 권력형 부정부패로 확대되면서 한수원은 1년 넘게 검찰의 조사를 받았고, 100여 명 전·현직 임직원이 배임·횡령·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 과정에서 한수원은 김균섭 전 사장이 물러나는 등 경영진이 교체된 것은 물론 '원전마피아'라는 오명까지 얻었다.
원전 가동 지연 등으로 한수원이 입은 피해액은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수원은 지난해 9월 조석 사장이 취임하면서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원전 비리 사건과 원전 가동 중단 사태를 수습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최근까지 1년간 임원 및 처·실장급 간부 71명 중 절반 이상인 38명을 교체했으며, 2직급(부장) 이상 퇴직자는 3년 동안 협력사에 재취업을 금지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하지만 신뢰 회복까지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최근까지도 고장으로 인한 일부 원전의 가동 중단이 적잖게 발생하고 있으며 과거 발생했던 크고 작은 비리 사건이 끊이지 않고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한빛 원전 3호기가 세관 균열로 가동을 중단했고, 직전에 신고리 1호기가 송전설비 이상으로 추정되는 문제로 가동을 멈췄다.
올해 들어 원전이 계획 예방정비 목적 이외에 고장 등으로 가동을 멈춘 것은 7차례나 된다.
지난달에는 납품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납품 편의를 봐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한수원 임원이 구속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해킹으로 의심되는 정보 유출 사건까지 발생해 한수원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보안검사 결과 일부 원전에서 전산시스템 접속에 필요한 직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용역업체에 대거 유출된 사실이 적발돼 따가운 질책은 받은 뒤여서 비판과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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