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크리스마스’ 50년간 서울에 단 10번

입력 2014.12.21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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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12월만 되면 눈 덮인 평화스러운 풍경의 크리스마스를 연상하게 된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눈이 가진 포근한 느낌이 가미되면서 한층 설레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어주지만 실제로 서울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지 않은 때가 훨씬 많았고, 눈이 왔다고 한들 대부분 눈발이 흩날리다 만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1963년부터 작년까지 지난 50년간 공식적으로 서울에 눈이 온 것으로 기록된 크리스마스는 10번에 불과했고 적설량도 많지 않았다.

1965년과 1967년, 1980년 각각 적설량 0.1㎝, 3.6㎝, 1.8㎝의 눈이 내린 데 이어 1985년에 0.1㎝의 눈이 '찔끔' 내렸고, 1990년 2.1㎝의 눈이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한동안 성탄절 눈 소식이 없었다.

이후 10년 만인 2000년 1.8㎝의 눈이 내렸고 2년 후인 2002년 1.2㎝의 눈이 내렸다.

최근 10년간 눈 내린 크리스마스는 2005년(0.7㎝), 2009년(0.4㎝), 2012년(1.5㎝) 등 세 번뿐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마다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 날씨에 대한 관심이나 문의가 많지만 안타깝게도 실제 눈이 온 때는 별로 없다"며 "눈이 오더라도 잠시뿐이거나 흩날리는 때가 잦아 쌓인 적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올해에도 보기 어려울 것 같다.

기상청은 오는 25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서울 기온은 아침 최저기온 영하 6도, 낮 최고기온 2도로 평년과 비슷해 지난주에 비하면 포근하게 느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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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트 크리스마스’ 50년간 서울에 단 10번
    • 입력 2014-12-21 05:53:01
    연합뉴스
해마다 12월만 되면 눈 덮인 평화스러운 풍경의 크리스마스를 연상하게 된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눈이 가진 포근한 느낌이 가미되면서 한층 설레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어주지만 실제로 서울의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지 않은 때가 훨씬 많았고, 눈이 왔다고 한들 대부분 눈발이 흩날리다 만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1963년부터 작년까지 지난 50년간 공식적으로 서울에 눈이 온 것으로 기록된 크리스마스는 10번에 불과했고 적설량도 많지 않았다. 1965년과 1967년, 1980년 각각 적설량 0.1㎝, 3.6㎝, 1.8㎝의 눈이 내린 데 이어 1985년에 0.1㎝의 눈이 '찔끔' 내렸고, 1990년 2.1㎝의 눈이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한동안 성탄절 눈 소식이 없었다. 이후 10년 만인 2000년 1.8㎝의 눈이 내렸고 2년 후인 2002년 1.2㎝의 눈이 내렸다. 최근 10년간 눈 내린 크리스마스는 2005년(0.7㎝), 2009년(0.4㎝), 2012년(1.5㎝) 등 세 번뿐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마다 12월이 되면 크리스마스 날씨에 대한 관심이나 문의가 많지만 안타깝게도 실제 눈이 온 때는 별로 없다"며 "눈이 오더라도 잠시뿐이거나 흩날리는 때가 잦아 쌓인 적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올해에도 보기 어려울 것 같다. 기상청은 오는 25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인다고 예보했다. 서울 기온은 아침 최저기온 영하 6도, 낮 최고기온 2도로 평년과 비슷해 지난주에 비하면 포근하게 느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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