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탈락 아픔 이겨낸 정영식 “이젠 올림픽!”

입력 2014.12.21 (16:10) 수정 2014.12.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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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본 정영식(22·KDB대우증권)이 결국 웃었다.

정영식은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마지막날 남자부 개인전 단식 결승전에서 김민석(KGC인삼공사)을 4-0(11-7, 11-7, 11-4, 11-2)으로 완파했다.

정영식은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한 우승 중에 오늘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탁구 라켓을 잡은 이래 대표 선발전에서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는 그에게 큰 아픔이었다.

두 달 동안 연습을 하는 둥 마는 둥 했고 체중은 5㎏이나 불었다고 한다. 그는 "탁구를 시작하고 올해가 가장 절망적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마음을 다잡았으나 전날까지만 해도 그는 웃지 못했다.

전날 열린 남자부 단체전 결승에서 3연패를 노리던 KDB대우증권은 삼성생명에게 0-3으로 완패했다.

국내 랭킹 2위인 정영식은 두 번째 단식에서 랭킹 7위 이상수와 맞붙었다. 정영식의 승리가 예상됐으나 결과는 2-3 패배였다.

정영식은 "나 때문에 팀이 진 것 같아서 어깨에 힘이 빠졌다"라면서 "그런데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갖게 되면서 단식 결승전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새로 도입된 플라스틱 공에 적응하느라 훈련량을 늘린 것도 도움이 됐다.

그는 "플라스틱 공을 놓고 포어핸드 드라이브만 매일 연습했다"라면서 "그러다 보니 새 공을 세게 치는 요령을 익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영식의 다음 목표는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국제 오픈 대회에 최대한 많이 출전해 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정영식은 "이제 올림픽이다. 내년에는 외국 선수를 이기기 위한 연습에 매진하겠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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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G 탈락 아픔 이겨낸 정영식 “이젠 올림픽!”
    • 입력 2014-12-21 16:10:31
    • 수정2014-12-21 16:40:05
    연합뉴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본 정영식(22·KDB대우증권)이 결국 웃었다. 정영식은 21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제68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 마지막날 남자부 개인전 단식 결승전에서 김민석(KGC인삼공사)을 4-0(11-7, 11-7, 11-4, 11-2)으로 완파했다. 정영식은 시상식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한 우승 중에 오늘이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다. 탁구 라켓을 잡은 이래 대표 선발전에서 한 번도 떨어진 적이 없는 그에게 큰 아픔이었다. 두 달 동안 연습을 하는 둥 마는 둥 했고 체중은 5㎏이나 불었다고 한다. 그는 "탁구를 시작하고 올해가 가장 절망적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마음을 다잡았으나 전날까지만 해도 그는 웃지 못했다. 전날 열린 남자부 단체전 결승에서 3연패를 노리던 KDB대우증권은 삼성생명에게 0-3으로 완패했다. 국내 랭킹 2위인 정영식은 두 번째 단식에서 랭킹 7위 이상수와 맞붙었다. 정영식의 승리가 예상됐으나 결과는 2-3 패배였다. 정영식은 "나 때문에 팀이 진 것 같아서 어깨에 힘이 빠졌다"라면서 "그런데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갖게 되면서 단식 결승전에서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새로 도입된 플라스틱 공에 적응하느라 훈련량을 늘린 것도 도움이 됐다. 그는 "플라스틱 공을 놓고 포어핸드 드라이브만 매일 연습했다"라면서 "그러다 보니 새 공을 세게 치는 요령을 익힌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영식의 다음 목표는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이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국제 오픈 대회에 최대한 많이 출전해 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정영식은 "이제 올림픽이다. 내년에는 외국 선수를 이기기 위한 연습에 매진하겠다"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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