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민정 2관왕…남 3,000m 싹쓸이

입력 2014.12.21 (18:01) 수정 2014.12.2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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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세화여고)와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쌍끌이할 재목으로 등장한 신예 최민정(서현고)이 홈 팬들 앞에서 이틀 연속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최민정은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1초246의 기록으로 한위퉁(중국·2분31초357)을 제치고 우승했다.

고등학교 1학년으로 이제 갓 성인 무대에 올라온 최민정은 올 시즌 짧은 경험에도 눈에 띄는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2차 대회 1,500m와 3차 대회 1,000m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는 전날 시범종목인 여자 3,0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날 1,500m까지 석권하고 첫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심석희가 심한 감기몸살로 기권하는 바람에 여자 대표팀의 메달 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듯했지만, 최민정은 흔들림 없는 레이스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레이스 후반까지도 4위권에서 처져 달리던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스퍼트에 나서 아웃코스로 앞선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한 바퀴에서도 가속도를 줄이지 않은 최민정은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목동아이스링크를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최민정과 함께 이 종목 결승에 나선 노도희(한국체대)도 2분31초84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 부활 조짐을 보이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금빛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시범 종목으로 이번 대회에서만 열리는 남자 3,000m 결승에서는 이정수(고양시청·5분10초152)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곽윤기(고양시청·5분17초309)·신다운(서울시청·5분17초418)이 2∼3위에 올라 한국 선수가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특히 이정수는 초반에 아예 가속도를 붙여 한 바퀴를 먼저 달려나간 뒤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내는 '강철 체력'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던 '숨은 진주' 서이라(한국체대)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이라는 41초436만에 결승선을 통과,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41초549)를 제치고 우승했다.

서이라는 오랫동안 대표팀을 오가며 한국 쇼트트랙의 정상급 선수 중 한명이었으나 국제무대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1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500m 정상까지 정복, 최근 들어 개인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자 500m 결승에서는 전지수(강릉시청)가 43초802의 기록으로 이 종목 최강자인 판커신(중국·43초747)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열린 남·녀 계주에서는 아쉽게 한국의 연속 금메달 행진이 멈췄다.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16초912의 기록으로 중국(4분16초782)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1∼3차 대회에서 모두 계주 금메달을 놓치지 않던 여자 대표팀은 처음으로 이 종목 정상을 내줬다.

남자 대표팀도 이어진 5,000m 계주에서 7분01초815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쳐 3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벌어진 몸싸움에서 뒤로 밀려났으나 심판진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네덜란드가 7분01초210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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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트트랙 최민정 2관왕…남 3,000m 싹쓸이
    • 입력 2014-12-21 18:01:20
    • 수정2014-12-21 19:45:32
    연합뉴스
심석희(세화여고)와 함께 한국 여자 쇼트트랙을 쌍끌이할 재목으로 등장한 신예 최민정(서현고)이 홈 팬들 앞에서 이틀 연속 금빛 질주를 선보였다.

최민정은 21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31초246의 기록으로 한위퉁(중국·2분31초357)을 제치고 우승했다.

고등학교 1학년으로 이제 갓 성인 무대에 올라온 최민정은 올 시즌 짧은 경험에도 눈에 띄는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2차 대회 1,500m와 3차 대회 1,000m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이번 대회에서는 전날 시범종목인 여자 3,0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이날 1,500m까지 석권하고 첫 2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이날 심석희가 심한 감기몸살로 기권하는 바람에 여자 대표팀의 메달 전선에 빨간불이 들어오는 듯했지만, 최민정은 흔들림 없는 레이스로 우려를 불식시켰다.

레이스 후반까지도 4위권에서 처져 달리던 최민정은 두 바퀴를 남겨두고 폭발적인 스퍼트에 나서 아웃코스로 앞선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마지막 한 바퀴에서도 가속도를 줄이지 않은 최민정은 첫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목동아이스링크를 가득 메운 홈 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최민정과 함께 이 종목 결승에 나선 노도희(한국체대)도 2분31초84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올 시즌 부활 조짐을 보이는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도 금빛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

시범 종목으로 이번 대회에서만 열리는 남자 3,000m 결승에서는 이정수(고양시청·5분10초152)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곽윤기(고양시청·5분17초309)·신다운(서울시청·5분17초418)이 2∼3위에 올라 한국 선수가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했다.

특히 이정수는 초반에 아예 가속도를 붙여 한 바퀴를 먼저 달려나간 뒤 끝까지 선두 자리를 지켜내는 '강철 체력'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남자 500m 결승에서는 주목받지 못하던 '숨은 진주' 서이라(한국체대)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이라는 41초436만에 결승선을 통과,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41초549)를 제치고 우승했다.

서이라는 오랫동안 대표팀을 오가며 한국 쇼트트랙의 정상급 선수 중 한명이었으나 국제무대에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1차 대회 남자 1,000m 2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500m 정상까지 정복, 최근 들어 개인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자 500m 결승에서는 전지수(강릉시청)가 43초802의 기록으로 이 종목 최강자인 판커신(중국·43초747)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열린 남·녀 계주에서는 아쉽게 한국의 연속 금메달 행진이 멈췄다.

여자 대표팀은 3,000m 계주 결승에서 4분16초912의 기록으로 중국(4분16초782)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1∼3차 대회에서 모두 계주 금메달을 놓치지 않던 여자 대표팀은 처음으로 이 종목 정상을 내줬다.

남자 대표팀도 이어진 5,000m 계주에서 7분01초815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쳐 3연속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마지막 1바퀴를 남기고 벌어진 몸싸움에서 뒤로 밀려났으나 심판진은 반칙을 선언하지 않았다.

네덜란드가 7분01초210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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