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모태범 꺾은 유망주’ 김준호의 빠른 성장
입력 2014.12.23 (21:37) 수정 2014.12.23 (21:39) 연합뉴스
"두고 보십시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뭔가 보여줄 한국의 '히든카드'입니다."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김준호(19·한국체대)를 두고 지도자들이 하는 말이다.

아직 이름을 널리 알리지는 못했지만, 많은 이들이 이규혁(은퇴)과 모태범(대한항공)의 뒤를 이어 한국의 대표 스프린터로 자라날 후보로 김준호를 거론하고 있다.

23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1회 전국남녀 스프린트선수권대회의 첫날 경기는 이런 김준호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레이스였다.

이날 김준호는 500m 1차 레이스에서 35초92의 기록으로 김성규(서울시청·36초1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특히 단거리 간판스타 모태범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그는 37초31로 부진한 모태범을 멀찍이 따돌리고 골인하는 인상적인 레이스를 선보였다.

이날 벌어진 500m와 1,000m 1차 레이스 기록을 합산한 비공식 중간 집계 결과에서도 김준호는 선두를 달렸다.

비록 모태범이 최근 스케이트 구두를 바꾸면서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영향이 있지만, 그렇다고 김준호의 활약을 평가절하할 일은 아니다.

이미 김준호는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충분히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 디비전B(2부리그)에서 대부분의 경기를 치른 김준호는 올 시즌 서울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500m 디비전A(1부리그)에 진입했다.

당시 1차 레이스에서 35초69의 기록으로 13위에 오른 그는 2차 레이스에서 35초48을 찍고 6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치른 월드컵 3차 대회의 1∼2차 레이스에서 연달아 9위에 오른 그는 4차 대회의 1차 레이스에서도 9위를 차지해 4차례 레이스에서 연속으로 '톱10'에 진입했다.

빙속 대표팀의 김용수 코치는 "순발력이 좋은 데다 영리해서 가르친 것을 잘 흡수한다"며 김준호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주니어 시절이던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등 큰 무대에 강한 스타성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새 스타를 키워야 하는 한국 빙속이 필요로 하던 면모다.

김준호도 "연습 때보다 관중의 응원이 있는 실전 분위기가 내게 잘 맞는다"고 밝혔다.

김준호는 이어 "올해 대표팀 막내로 소치올림픽을 경험한 것이 큰 계기가 됐고, 모태범·이강석 등 선배들의 조언 덕에 코너워크 기술과 리듬감 등이 좋아졌다"고 최근 상승세의 이유를 자평했다.

김준호는 "올 시즌 목표는 월드컵 시리즈에서 종합 순위 '톱10'에 드는 것"이라며 "앞으로 코너워크와 손 동작 등을 더 보완하며 차근차근 성장, 평창에서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 ‘모태범 꺾은 유망주’ 김준호의 빠른 성장
    • 입력 2014-12-23 21:37:25
    • 수정2014-12-23 21:39:57
    연합뉴스
"두고 보십시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뭔가 보여줄 한국의 '히든카드'입니다."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기대주 김준호(19·한국체대)를 두고 지도자들이 하는 말이다.

아직 이름을 널리 알리지는 못했지만, 많은 이들이 이규혁(은퇴)과 모태범(대한항공)의 뒤를 이어 한국의 대표 스프린터로 자라날 후보로 김준호를 거론하고 있다.

23일 서울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1회 전국남녀 스프린트선수권대회의 첫날 경기는 이런 김준호의 가능성을 확인시켜 준 레이스였다.

이날 김준호는 500m 1차 레이스에서 35초92의 기록으로 김성규(서울시청·36초14)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특히 단거리 간판스타 모태범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그는 37초31로 부진한 모태범을 멀찍이 따돌리고 골인하는 인상적인 레이스를 선보였다.

이날 벌어진 500m와 1,000m 1차 레이스 기록을 합산한 비공식 중간 집계 결과에서도 김준호는 선두를 달렸다.

비록 모태범이 최근 스케이트 구두를 바꾸면서 완전히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영향이 있지만, 그렇다고 김준호의 활약을 평가절하할 일은 아니다.

이미 김준호는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충분히 주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 디비전B(2부리그)에서 대부분의 경기를 치른 김준호는 올 시즌 서울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500m 디비전A(1부리그)에 진입했다.

당시 1차 레이스에서 35초69의 기록으로 13위에 오른 그는 2차 레이스에서 35초48을 찍고 6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치른 월드컵 3차 대회의 1∼2차 레이스에서 연달아 9위에 오른 그는 4차 대회의 1차 레이스에서도 9위를 차지해 4차례 레이스에서 연속으로 '톱10'에 진입했다.

빙속 대표팀의 김용수 코치는 "순발력이 좋은 데다 영리해서 가르친 것을 잘 흡수한다"며 김준호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주니어 시절이던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동메달을 따내는 등 큰 무대에 강한 스타성도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새 스타를 키워야 하는 한국 빙속이 필요로 하던 면모다.

김준호도 "연습 때보다 관중의 응원이 있는 실전 분위기가 내게 잘 맞는다"고 밝혔다.

김준호는 이어 "올해 대표팀 막내로 소치올림픽을 경험한 것이 큰 계기가 됐고, 모태범·이강석 등 선배들의 조언 덕에 코너워크 기술과 리듬감 등이 좋아졌다"고 최근 상승세의 이유를 자평했다.

김준호는 "올 시즌 목표는 월드컵 시리즈에서 종합 순위 '톱10'에 드는 것"이라며 "앞으로 코너워크와 손 동작 등을 더 보완하며 차근차근 성장, 평창에서 올림픽 메달의 꿈을 이루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