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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경고대로 원전 3곳 멈추면 전력공급 이상 없나
입력 2014.12.24 (15:30) 수정 2014.12.24 (15:30) 연합뉴스
원전 자료 유출자가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 중단을 요구한 시한이 임박하면서, 만일의 사태로 해당 원전 가동이 중단될 경우 국내 전력 수급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한겨울은 난방 수요가 몰려 무더위로 냉방 수요가 집중되는 한여름 못지않게 전력 수급 관리가 중요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데 예기치 않은 사고 등이 겹쳐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심각한 전력난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지난주 때 이른 한파가 몰아치면서 17일에는 전국의 전력 수요가 8천15만㎾까지 올라가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워 전력 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과 전력거래소는 설령 사이버 공격으로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이 중단된다 해도,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예비 전력이 충분한 상황이어서 전력공급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24일 "해킹 공격이 원전 가동에 영향를 미칠 가능성도 극히 낮지만 설령 원전 3곳이 모두 멈추더라도 예비전력이 충분해 전력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원전 3곳의 전력 생산능력은 총 230만㎾다. 고리 1기가 60만㎾, 고리 3호기 100만㎾, 월성 2호기는 70만kW다.

이에 반해 최근 예비전력은 1천만㎾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원전 가동 중단 요구 시한을 넘기는 25일은 크리스마스 휴일로 전력 수요는 평소보다 10∼15% 감소하기 때문에 전력 수급은 더 여유가 생긴다.

갑자기 한파가 기승을 부려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경우를 가정해도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올겨울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최대 전력수요는 올 1월 3∼5주에 발생하고 8천150만㎾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때도 870만㎾의 예비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전력수요 피크 때 원전 3곳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여전히 640만㎾의 예비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통상 예비전력이 400kW 이상을 유지하면 전력수급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그 이하로 떨어지면 경계를 강화하게 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비상시에는 석탄화력 발전량을 늘리고 민간 발전기와 시운전 발전기를 가동하는 등 공급 확대와 수요자원거래시장을 활용한 수요 조절을 통해 600kW의 예비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예비전력은 훨씬 더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료별 발전량 비중을 보면 석탄이 국내 생산 전력의 40%를 차지하며 가스가 25%, 수력 및 대체에너지가 5%를 담당한다. 전국 23개 원전은 30%를 차지한다.

한편 원전을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원전 자료 유출자는 지난 15일부터 18, 19, 21, 23일 다섯 차례에 걸쳐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 유출 자료를 공개하면서 성탄절(25일)부터 3개월 동안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응하지 않을 경우 아직 공개하지 않은 유출 자료 10만여장과 2차 파괴를 실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과 산하 발전소는 물론 산업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은 24일 긴급대응반을 꾸리는 등 비상대기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전력은 이상 한파와 발전기 불시 정지에 따른 수급 비상에 대비하고자 이날 본사가 있는 전남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서 겨울철 전력수급 비상 대비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 해커 경고대로 원전 3곳 멈추면 전력공급 이상 없나
    • 입력 2014-12-24 15:30:17
    • 수정2014-12-24 15:30:34
    연합뉴스
원전 자료 유출자가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 중단을 요구한 시한이 임박하면서, 만일의 사태로 해당 원전 가동이 중단될 경우 국내 전력 수급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한겨울은 난방 수요가 몰려 무더위로 냉방 수요가 집중되는 한여름 못지않게 전력 수급 관리가 중요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데 예기치 않은 사고 등이 겹쳐 전력 수급에 차질을 빚을 경우 심각한 전력난으로 이어질 위험도 있다.

지난주 때 이른 한파가 몰아치면서 17일에는 전국의 전력 수요가 8천15만㎾까지 올라가며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워 전력 당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수력원자력과 전력거래소는 설령 사이버 공격으로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이 중단된다 해도, 이를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 예비 전력이 충분한 상황이어서 전력공급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24일 "해킹 공격이 원전 가동에 영향를 미칠 가능성도 극히 낮지만 설령 원전 3곳이 모두 멈추더라도 예비전력이 충분해 전력공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들 원전 3곳의 전력 생산능력은 총 230만㎾다. 고리 1기가 60만㎾, 고리 3호기 100만㎾, 월성 2호기는 70만kW다.

이에 반해 최근 예비전력은 1천만㎾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원전 가동 중단 요구 시한을 넘기는 25일은 크리스마스 휴일로 전력 수요는 평소보다 10∼15% 감소하기 때문에 전력 수급은 더 여유가 생긴다.

갑자기 한파가 기승을 부려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경우를 가정해도 전력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올겨울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최대 전력수요는 올 1월 3∼5주에 발생하고 8천150만㎾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때도 870만㎾의 예비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은 전력수요 피크 때 원전 3곳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여전히 640만㎾의 예비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통상 예비전력이 400kW 이상을 유지하면 전력수급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그 이하로 떨어지면 경계를 강화하게 된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비상시에는 석탄화력 발전량을 늘리고 민간 발전기와 시운전 발전기를 가동하는 등 공급 확대와 수요자원거래시장을 활용한 수요 조절을 통해 600kW의 예비전력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예비전력은 훨씬 더 여유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료별 발전량 비중을 보면 석탄이 국내 생산 전력의 40%를 차지하며 가스가 25%, 수력 및 대체에너지가 5%를 담당한다. 전국 23개 원전은 30%를 차지한다.

한편 원전을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원전 자료 유출자는 지난 15일부터 18, 19, 21, 23일 다섯 차례에 걸쳐 블로그와 트위터 등에 유출 자료를 공개하면서 성탄절(25일)부터 3개월 동안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응하지 않을 경우 아직 공개하지 않은 유출 자료 10만여장과 2차 파괴를 실행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과 산하 발전소는 물론 산업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은 24일 긴급대응반을 꾸리는 등 비상대기태세에 돌입한 상태다.

한국전력은 이상 한파와 발전기 불시 정지에 따른 수급 비상에 대비하고자 이날 본사가 있는 전남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서 겨울철 전력수급 비상 대비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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