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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서 연습용 수류탄 ‘펑 펑’…전직 부사관 소행
입력 2014.12.24 (17:55) 연합뉴스
전직 부사관이 자신에게 폭행당한 피해자의 합의금 요구에 불만을 품고 서울 도로변 곳곳에 연습용 수류탄 신관과 최루탄 등을 몰래 놓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김모(40)씨는 경기도의 모 부대에서 복무하던 2002년 7월께 부대 내 배수로 공사 작업을 하다가 최루탄 1개와 연막탄 2개, 연습용 수류탄 신관 6개를 발견했다.

김씨는 이를 훔칠 생각에 부대에 바로 신고하지 않고 땅속에 몰래 파묻어 놨다.

이듬해 9월 중사로 전역한 김씨는 제대 전날 묻어놨던 연습용 수류탄과 최루탄, 연막탄 등을 전부 파내 무단반출, 집에 보관했다.

현재는 무직인 그가 11년만에 연습용 수류탄 등을 꺼낸 것은 자신이 때린 피해자의 합의금 요구에 '화풀이'를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22일 마포구 공덕동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사람을 때려 폭행 혐의로 입건된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전부 시인, 피해자와 합의를 하기로 하고 밤늦게 귀가했다.

하지만 상대방이 합의금을 과하게 요구한다는 생각에 화가 나 23일 새벽 책장에 보관하던 최루탄, 연막탄, 연습용 수류탄 신관을 케이크상자에 모조리 담아 거리로 나섰다.

김씨는 이후 은평구 응암동부터 불광역, 연신내역 등을 거쳐 일산 덕양구 원당동까지 약 10㎞ 구간을 걸어 다니며 무작위로 총 9개 폭발성 물건을 골목길이나 차 뒷바퀴 등에 놓고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녹번역 인근에 놓아둔 최루탄은 터진 채 잔해가 발견됐다.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정확한 파열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어 연습용 수류탄 신관 2개는 23일 오전과 낮 사이 은평구 대조동의 한 자동차 영업소 앞 도로변과 서부터미널 인근에서 각각 터지면서 이를 목격한 시민의 112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세 차례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연습용 수류탄이 터진 장소 주변 CCTV에 김씨가 물건을 놓고 사라지는 장면을 확보하고 탐문수사와 CCTV 추적을 통해 당일 오후 7시 45분께 은평구 응암동의 한 은행 앞에서 김씨를 붙잡혔다.

검거 당시 다른 폭발성 물건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나머지 연습용 수류탄 신관 4개와 연막탄 2개는 회수되지 않은 상태로, 경찰은 김씨의 진술이 정확하지 않아 우선 그가 지목한 장소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하고 있다.

또 군 헌병대와 정확한 반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회수되지 않은 연습용 수류탄 등이 폭발력이 거의 없는 모의 훈련용이어서 터지더라도 상처가 거의 나지 않긴 하지만 혹시라도 의심 물건을 발견하면 가까이 가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서나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씨에 대해 폭발성 물건 파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 도로변서 연습용 수류탄 ‘펑 펑’…전직 부사관 소행
    • 입력 2014-12-24 17:55:46
    연합뉴스
전직 부사관이 자신에게 폭행당한 피해자의 합의금 요구에 불만을 품고 서울 도로변 곳곳에 연습용 수류탄 신관과 최루탄 등을 몰래 놓고 달아났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김모(40)씨는 경기도의 모 부대에서 복무하던 2002년 7월께 부대 내 배수로 공사 작업을 하다가 최루탄 1개와 연막탄 2개, 연습용 수류탄 신관 6개를 발견했다.

김씨는 이를 훔칠 생각에 부대에 바로 신고하지 않고 땅속에 몰래 파묻어 놨다.

이듬해 9월 중사로 전역한 김씨는 제대 전날 묻어놨던 연습용 수류탄과 최루탄, 연막탄 등을 전부 파내 무단반출, 집에 보관했다.

현재는 무직인 그가 11년만에 연습용 수류탄 등을 꺼낸 것은 자신이 때린 피해자의 합의금 요구에 '화풀이'를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22일 마포구 공덕동 길거리에서 지나가던 사람을 때려 폭행 혐의로 입건된 그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전부 시인, 피해자와 합의를 하기로 하고 밤늦게 귀가했다.

하지만 상대방이 합의금을 과하게 요구한다는 생각에 화가 나 23일 새벽 책장에 보관하던 최루탄, 연막탄, 연습용 수류탄 신관을 케이크상자에 모조리 담아 거리로 나섰다.

김씨는 이후 은평구 응암동부터 불광역, 연신내역 등을 거쳐 일산 덕양구 원당동까지 약 10㎞ 구간을 걸어 다니며 무작위로 총 9개 폭발성 물건을 골목길이나 차 뒷바퀴 등에 놓고 달아났다.

경찰 조사 결과 녹번역 인근에 놓아둔 최루탄은 터진 채 잔해가 발견됐다.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정확한 파열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어 연습용 수류탄 신관 2개는 23일 오전과 낮 사이 은평구 대조동의 한 자동차 영업소 앞 도로변과 서부터미널 인근에서 각각 터지면서 이를 목격한 시민의 112신고가 잇달아 접수됐다. 세 차례 모두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연습용 수류탄이 터진 장소 주변 CCTV에 김씨가 물건을 놓고 사라지는 장면을 확보하고 탐문수사와 CCTV 추적을 통해 당일 오후 7시 45분께 은평구 응암동의 한 은행 앞에서 김씨를 붙잡혔다.

검거 당시 다른 폭발성 물건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아직 나머지 연습용 수류탄 신관 4개와 연막탄 2개는 회수되지 않은 상태로, 경찰은 김씨의 진술이 정확하지 않아 우선 그가 지목한 장소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하고 있다.

또 군 헌병대와 정확한 반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회수되지 않은 연습용 수류탄 등이 폭발력이 거의 없는 모의 훈련용이어서 터지더라도 상처가 거의 나지 않긴 하지만 혹시라도 의심 물건을 발견하면 가까이 가지 말고 즉시 가까운 경찰서나 112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씨에 대해 폭발성 물건 파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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