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가동 멈춰라” 경고…긴장 속 비상 태세

입력 2014.12.24 (23:06) 수정 2014.12.2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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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테러 위협 세력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실제로 원전에 대한 사이버 테러가 일어날 지, 원전 당국은 물론 청와대와 군까지 초긴장 속에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서울 삼성동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 원전 가동 중단을 요구한 성탄절까지 1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 한수원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국내 원전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 24시간 비상대기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이곳 본사 11층 종합상황실에선 비상상황반이 철야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전국 23개 원전의 상황, 특히, 원전 주제어실의 운전 현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이상 징후가 발생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자칭 '원전반대그룹'은 내일부터 석 달간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2차 파괴를 하겠다고 협박해왔는데요,

바이러스가 언제 실행될지 모른다는 경고도 남겨서, 미리 심어둔 바이러스를 통해 원전망에 문제를 일으키겠다는 뜻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사이버 위기 경보를 4단계 중 두번째인 '주의'로 유지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만약, 원전망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 운전을 수동으로 전환하고, 그래도 통제가 안되면 방사능 누출 등을 막기 위해 원전을 정지시킬 예정입니다.

최근 예비 전력이 충분해 '원전반대그룹'이 지목한 3개 원전이 모두 멈춰서도 전력 공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을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해 '사이버 위기대응팀'을 확대 편성했고, 군도 정보작전 방호태세인 인포콘을 5단계에서 3단계로 높이는 등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서울 삼성동 한수원 본사에서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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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24 23:09:21
    • 수정2014-12-25 00: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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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테러 위협 세력의 실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실제로 원전에 대한 사이버 테러가 일어날 지, 원전 당국은 물론 청와대와 군까지 초긴장 속에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서울 삼성동 한국수력원자력 본사에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이경진 기자, 원전 가동 중단을 요구한 성탄절까지 1시간도 채 남지 않았는데, 한수원이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국내 원전을 관리하는 한국수력원자력은 극도의 긴장감 속에 24시간 비상대기 태세에 들어갔습니다.

이곳 본사 11층 종합상황실에선 비상상황반이 철야 근무를 하고 있는데요,

전국 23개 원전의 상황, 특히, 원전 주제어실의 운전 현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 이상 징후가 발생하는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자칭 '원전반대그룹'은 내일부터 석 달간 고리 1, 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2차 파괴를 하겠다고 협박해왔는데요,

바이러스가 언제 실행될지 모른다는 경고도 남겨서, 미리 심어둔 바이러스를 통해 원전망에 문제를 일으키겠다는 뜻으로 추정됩니다.

정부는 사이버 위기 경보를 4단계 중 두번째인 '주의'로 유지하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만약, 원전망에 문제가 생기면 자동 운전을 수동으로 전환하고, 그래도 통제가 안되면 방사능 누출 등을 막기 위해 원전을 정지시킬 예정입니다.

최근 예비 전력이 충분해 '원전반대그룹'이 지목한 3개 원전이 모두 멈춰서도 전력 공급에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는 이번 사건을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규정해 '사이버 위기대응팀'을 확대 편성했고, 군도 정보작전 방호태세인 인포콘을 5단계에서 3단계로 높이는 등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서울 삼성동 한수원 본사에서 KBS 뉴스 이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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