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계량기 녹이려다…자칫 대형 화재 위험

입력 2014.12.27 (21:20) 수정 2014.12.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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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파로 계량기가 얼어붙게 되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계량기를 빨리 녹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텐데, 그러다 불을 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주유 차량의 얼어붙은 계량기를 불꽃을 분사하는 토치램프로 녹이려다 일어난 사고로 인부가 숨졌습니다.

아파트에서도 토치램프로 수도 계량기를 녹이려다 보온재에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났습니다.

계량기와 배관이 시꺼멓게 타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처럼 겨울철마다 토치램프나 라이터, 장작불 등으로 언 계량기를 녹이려다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계량기를 직접 가열해 녹이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했습니다.

계량기를 가열하다 보온재에 불꽃이 닿자, 쉽게 옮겨 붙습니다.

토치램프를 꺼도 불씨는 빠르게 타들어 갑니다.

<인터뷰> 안규섭(중앙소방학교 연구사) :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솜이나 스티로폼 같은 보온재들이 불에 잘 타는 소재이기 때문에 불꽃이 튀거나 뜨거운 열이 전달되면서 불이 나기 쉽습니다."

이에 따라 불을 직접 가열해 급하게 녹이는 대신 따듯한 온기로 서서히 녹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박성룡(천안동남소방서 예방안전팀장) : "헤어드라이어라든가 토치램프를 사용하지 말고 50~6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적신 물수건을 사용해서 녹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언 수도 계량기를 직접 녹이기 어려울 때는 수도사업소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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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붙은 계량기 녹이려다…자칫 대형 화재 위험
    • 입력 2014-12-27 21:23:53
    • 수정2014-12-27 22: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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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파로 계량기가 얼어붙게 되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계량기를 빨리 녹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텐데, 그러다 불을 내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차량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주유 차량의 얼어붙은 계량기를 불꽃을 분사하는 토치램프로 녹이려다 일어난 사고로 인부가 숨졌습니다.

아파트에서도 토치램프로 수도 계량기를 녹이려다 보온재에 불꽃이 튀면서 불이 났습니다.

계량기와 배관이 시꺼멓게 타 대형 화재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이처럼 겨울철마다 토치램프나 라이터, 장작불 등으로 언 계량기를 녹이려다 화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계량기를 직접 가열해 녹이는 게 얼마나 위험한지, 실험했습니다.

계량기를 가열하다 보온재에 불꽃이 닿자, 쉽게 옮겨 붙습니다.

토치램프를 꺼도 불씨는 빠르게 타들어 갑니다.

<인터뷰> 안규섭(중앙소방학교 연구사) :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솜이나 스티로폼 같은 보온재들이 불에 잘 타는 소재이기 때문에 불꽃이 튀거나 뜨거운 열이 전달되면서 불이 나기 쉽습니다."

이에 따라 불을 직접 가열해 급하게 녹이는 대신 따듯한 온기로 서서히 녹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인터뷰> 박성룡(천안동남소방서 예방안전팀장) : "헤어드라이어라든가 토치램프를 사용하지 말고 50~60도 정도의 따뜻한 물에 적신 물수건을 사용해서 녹이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언 수도 계량기를 직접 녹이기 어려울 때는 수도사업소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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