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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은 눈 건강도 위협…새해엔 금연 결심 ‘꼭’
입력 2014.12.29 (00:21) 수정 2014.12.29 (22:02) 연합뉴스
내년부터 담배를 끊겠다는 애연가들이 늘고 있다. 1월부터 갑당 약 2천원이나 인상되는 담뱃값이 부담되는 측면도 크지만, 궁극적으로는 흡연에서 비롯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흔히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은 흡연의 폐해로 폐암 등의 암이나 심혈관계질환, 치주질환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흡연은 눈 건강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안과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용란 원장은 28일 "흡연은 안압의 상승과 안구돌출, 외안근의 염증을 일으키면서 갑상선안병증이나 황반변성처럼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안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면서 "문헌상으로는 백내장, 당뇨망막증, 시신경염, 안구건조증 등이 흡연과 상관성이 큰 안질환"이라고 말했다.

흡연과 관련이 큰 주요 안과질환을 알아본다.

◇ 갑상선질환자 계속 흡연 땐 실명 위험

안과 전문의들은 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흡연 관련 질환으로 갑상선안병증을 꼽는다. 갑상선 질환과 연관돼 발생하는 이 질환은 눈을 움직이는 근육과 눈을 둘러싸고 있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붓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장재우 교수는 "흡연을 지속하면 저산소증으로 갑상선안병증이 악화되고, 외안근의 염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염증이 시신경을 눌러 시력저하, 사시, 시력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갑상선안질환과 흡연의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는 1980년대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일찍이 1987년 외국의 조사에서는 갑상선안질환자의 흡연율이 86%로 정상인(46%)에 비해 크게 높다는 논문이 발표됐으며, 1993년에는 흡연이 갑상선안질환의 위험성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되기도 했다. 또 1996년에는 독일 연구팀이 하루에 소비하는 담배의 양과 갑상선안질환 관련 위험성이 정비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재우 교수는 "갑상선안병증을 초래하는 가장 큰 환경요인은 흡연"이라며 "만약 갑상선질환이 있다면 금연하는 게 관련 안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

◇ 완치 안 되는 황반변성에도 흡연 치명적

흡연은 망막 중심부 황반조직에 변성이 생기는 황반변성에도 치명적이다. 황반변성은 조기에 예방하지 않으면 실명까지 가져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황반변성 발병률이 3~4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11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료진이 흡연그룹(279명)과 비흡연그룹(143명)의 황반변성 발생률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보면 흡연그룹이 75%로 비흡연그룹(40%)을 크게 앞섰다.

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40년 동안 하루 한 갑 이상의 담배를 피운 사람이 황반변성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의 3배라는 연구결과를 2006년에 내놨다. 같은 기간 간접흡연으로 황반변성에 걸릴 확률은 2배였다. 반면 담배를 끊은 지 20년 이상이 지난 사람은 황반변성 위험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황반변성은 초기에는 뚜렷한 이상 증세를 찾기는 어렵지만, 생체 리듬에 따라 악화와 회복을 반복한다. 변성이 일어나면 시력이 저하되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여기서 질환이 악화하면 시야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겨나고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센터 김철구 교수는 "40대 전후부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황반부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황반변성은 아직 완전한 치료법이 없는 만큼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하고 금주도 병행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흡연하면 백내장 위험 3~4배 높아

우리 눈의 수정체는 본래 투명하고 유연한데 노안이 되면서 노랗게 변하다가 하얗게 변색된다. 이때 시력이 약해지면 이를 백내장이라고 부른다. 전문가들은 흡연을 하면 담배에서 발생하는 독소가 눈의 수정체에 누적돼 백내장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3~4배가량 높았다.

특히 50세 이후에 나타나는 질환을 '노인성 백내장'이라고 부르는데, 가장 흔한 노인성 백내장의 형태로 수정체 한복판에 혼탁이 나타나는 핵백내장과 수정체 뒤쪽의 후낭이 혼탁되는 낭하백내장은 모두 흡연과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흡연자도 금연을 시작하면 백내장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김안과병원 백내장센터 김병엽 교수는 "오랜 기간 담배를 피운 사람은 백내장 발병 위험도가 크지만. 금연을 한다면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의 위험은 막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흡연은 눈 건강도 위협…새해엔 금연 결심 ‘꼭’
    • 입력 2014-12-29 00:21:11
    • 수정2014-12-29 22:02:35
    연합뉴스
내년부터 담배를 끊겠다는 애연가들이 늘고 있다. 1월부터 갑당 약 2천원이나 인상되는 담뱃값이 부담되는 측면도 크지만, 궁극적으로는 흡연에서 비롯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흔히 금연을 결심하는 사람들은 흡연의 폐해로 폐암 등의 암이나 심혈관계질환, 치주질환 등을 떠올린다. 하지만, 흡연은 눈 건강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는 게 안과 전문의들의 설명이다.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김용란 원장은 28일 "흡연은 안압의 상승과 안구돌출, 외안근의 염증을 일으키면서 갑상선안병증이나 황반변성처럼 실명에까지 이를 수 있는 안질환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면서 "문헌상으로는 백내장, 당뇨망막증, 시신경염, 안구건조증 등이 흡연과 상관성이 큰 안질환"이라고 말했다.

흡연과 관련이 큰 주요 안과질환을 알아본다.

◇ 갑상선질환자 계속 흡연 땐 실명 위험

안과 전문의들은 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흡연 관련 질환으로 갑상선안병증을 꼽는다. 갑상선 질환과 연관돼 발생하는 이 질환은 눈을 움직이는 근육과 눈을 둘러싸고 있는 조직에 염증이 생기고 붓는 증상이 대표적이다.

김안과병원 성형안과센터 장재우 교수는 "흡연을 지속하면 저산소증으로 갑상선안병증이 악화되고, 외안근의 염증이 심해지기 때문에 염증이 시신경을 눌러 시력저하, 사시, 시력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갑상선안질환과 흡연의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는 1980년대부터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일찍이 1987년 외국의 조사에서는 갑상선안질환자의 흡연율이 86%로 정상인(46%)에 비해 크게 높다는 논문이 발표됐으며, 1993년에는 흡연이 갑상선안질환의 위험성을 크게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되기도 했다. 또 1996년에는 독일 연구팀이 하루에 소비하는 담배의 양과 갑상선안질환 관련 위험성이 정비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장재우 교수는 "갑상선안병증을 초래하는 가장 큰 환경요인은 흡연"이라며 "만약 갑상선질환이 있다면 금연하는 게 관련 안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권고했다.

◇ 완치 안 되는 황반변성에도 흡연 치명적

흡연은 망막 중심부 황반조직에 변성이 생기는 황반변성에도 치명적이다. 황반변성은 조기에 예방하지 않으면 실명까지 가져올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황반변성 발병률이 3~4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11년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의료진이 흡연그룹(279명)과 비흡연그룹(143명)의 황반변성 발생률을 비교 조사한 결과를 보면 흡연그룹이 75%로 비흡연그룹(40%)을 크게 앞섰다.

또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40년 동안 하루 한 갑 이상의 담배를 피운 사람이 황반변성에 걸릴 확률이 비흡연자의 3배라는 연구결과를 2006년에 내놨다. 같은 기간 간접흡연으로 황반변성에 걸릴 확률은 2배였다. 반면 담배를 끊은 지 20년 이상이 지난 사람은 황반변성 위험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의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연구 결과 밝혀졌다.

황반변성은 초기에는 뚜렷한 이상 증세를 찾기는 어렵지만, 생체 리듬에 따라 악화와 회복을 반복한다. 변성이 일어나면 시력이 저하되고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여기서 질환이 악화하면 시야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 생겨나고 심할 경우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김안과병원 망막센터 김철구 교수는 "40대 전후부터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황반부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황반변성은 아직 완전한 치료법이 없는 만큼 반드시 금연을 해야 하고 금주도 병행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흡연하면 백내장 위험 3~4배 높아

우리 눈의 수정체는 본래 투명하고 유연한데 노안이 되면서 노랗게 변하다가 하얗게 변색된다. 이때 시력이 약해지면 이를 백내장이라고 부른다. 전문가들은 흡연을 하면 담배에서 발생하는 독소가 눈의 수정체에 누적돼 백내장에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지적한다. 실제 최근 질병관리본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백내장에 걸릴 확률이 3~4배가량 높았다.

특히 50세 이후에 나타나는 질환을 '노인성 백내장'이라고 부르는데, 가장 흔한 노인성 백내장의 형태로 수정체 한복판에 혼탁이 나타나는 핵백내장과 수정체 뒤쪽의 후낭이 혼탁되는 낭하백내장은 모두 흡연과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흡연자도 금연을 시작하면 백내장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김안과병원 백내장센터 김병엽 교수는 "오랜 기간 담배를 피운 사람은 백내장 발병 위험도가 크지만. 금연을 한다면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할 정도의 위험은 막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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