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카페리 구조자 “2~3곳 불…화재경보 없었다”

입력 2014.12.29 (01:35) 수정 2014.12.29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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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한 이탈리아 선적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에서 구조된 승객들은 사고 당시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승무원들이 구조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고 그리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 승객은 구조 직후 스카이TV와 통화에서 "오전 6시30분께 선실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깼는데 아무런 경보도 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객실이 6층이었는데 방문을 열어보니 복도에 연기가 가득 차 있었고 바닥은 벌겋게 타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경보는 매우 늦게 울렸고 승무원들은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며 "우리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때 그들이 구명조끼를 건네줬다"고 말했다.

그는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보트에 탄 지 15분 만에 탈출했다며 "무슨 일이 생겼는지,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보트에 탄 모두가 겁에 질렸다"고 밝혔다.

그는 "승무원들이 불을 끄려고 했으나 이미 4층까지 번졌고 우리가 탈출할 당시에는 불에 탄 바닥을 걸어나갔다"고 덧붙였다.

다른 구조자인 포티스 찬타키디스씨는 메가TV와 전화 연결에서 화재가 2~3곳에서 동시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량 타이어가 터지는 소리와 폭발음을 들었다"며 "화재 경보는 울리지 않았고 연기가 선실 안으로 들어왔지만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화재는 선박 아래쪽의 차량 적재 칸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터키 언론들은 이 선박에 탑승한 승객 422명과 승무원 56명 등 478명 가운데 터키 국적이 54명으로 확인됨에 따라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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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재 카페리 구조자 “2~3곳 불…화재경보 없었다”
    • 입력 2014-12-29 01:35:22
    • 수정2014-12-29 04:09:52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한 이탈리아 선적 카페리 '노르만 애틀랜틱'호에서 구조된 승객들은 사고 당시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승무원들이 구조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고 그리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한 승객은 구조 직후 스카이TV와 통화에서 "오전 6시30분께 선실 안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깼는데 아무런 경보도 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객실이 6층이었는데 방문을 열어보니 복도에 연기가 가득 차 있었고 바닥은 벌겋게 타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경보는 매우 늦게 울렸고 승무원들은 우리를 도와주지 않았다"며 "우리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때 그들이 구명조끼를 건네줬다"고 말했다. 그는 구명조끼를 입고 구명보트에 탄 지 15분 만에 탈출했다며 "무슨 일이 생겼는지, 어디로 가는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보트에 탄 모두가 겁에 질렸다"고 밝혔다. 그는 "승무원들이 불을 끄려고 했으나 이미 4층까지 번졌고 우리가 탈출할 당시에는 불에 탄 바닥을 걸어나갔다"고 덧붙였다. 다른 구조자인 포티스 찬타키디스씨는 메가TV와 전화 연결에서 화재가 2~3곳에서 동시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량 타이어가 터지는 소리와 폭발음을 들었다"며 "화재 경보는 울리지 않았고 연기가 선실 안으로 들어왔지만 아무런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화재는 선박 아래쪽의 차량 적재 칸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구체적인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터키 언론들은 이 선박에 탑승한 승객 422명과 승무원 56명 등 478명 가운데 터키 국적이 54명으로 확인됨에 따라 긴급 뉴스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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