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중국어선 동해 조업 허가…어민들 반발

입력 2014.12.29 (06:52) 수정 2014.12.29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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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중국 어민에게 동해 조업권을 내주면서 우리 동해안 어민들이 유례없는 오징어 흉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도 중국 어선들이 동해에서 오징어를 잡을 수 있도록 해마다 허가한 것으로 확인돼,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어선이 부산 앞바다에서 동해로 북상합니다.

우리 오징어잡이 배처럼 낚시가 달린 일명 채낚기 어선입니다.

올해 이런 중국 채낚기 어선 55척이 우리 정부의 허가를 받고 동해 한일 중간수역에 들어왔습니다.

2001년 체결된 한·중 어업협정에 따른 것으로 어획 할당량은 매년 4천141톤, 10월부터 연말까지 조업합니다.

어민들은 국내 오징어 어획량이 최근 10년 사이 40%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에 조업 허가를 내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정영환(울릉 어업인연합회 회장) : "오징어 어군들이 거의 다 이쪽(독도) 루트로 남하하는데 이쪽 구역을 전부 중국 배들한테 다 내주고..."

더 큰 문제는 불법 조업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중국 어선은 낚시로 잡는 채낚기만 허가됐지만, 그물로 싹쓸이하는 저인망, 트롤 방식으로 언제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돌암(전국 근해채낚기연합회장) : "(채낚기는) 철선을 감을 수 있는 이런 장치가 전혀 필요 없는데, (중국어선이) 채낚기로 위장해 들어와서 트롤로 개조를 해서 작업을 하는 트롤 배가 아닌가."

해양수산부는 한중 어업 협상을 통해 우리 어선도 중국 수역에서 조업한다며, 우리만 중국의 동해 조업을 막기는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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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중국어선 동해 조업 허가…어민들 반발
    • 입력 2014-12-29 06:54:59
    • 수정2014-12-29 07: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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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중국 어민에게 동해 조업권을 내주면서 우리 동해안 어민들이 유례없는 오징어 흉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도 중국 어선들이 동해에서 오징어를 잡을 수 있도록 해마다 허가한 것으로 확인돼,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어선이 부산 앞바다에서 동해로 북상합니다.

우리 오징어잡이 배처럼 낚시가 달린 일명 채낚기 어선입니다.

올해 이런 중국 채낚기 어선 55척이 우리 정부의 허가를 받고 동해 한일 중간수역에 들어왔습니다.

2001년 체결된 한·중 어업협정에 따른 것으로 어획 할당량은 매년 4천141톤, 10월부터 연말까지 조업합니다.

어민들은 국내 오징어 어획량이 최근 10년 사이 40% 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에 조업 허가를 내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정영환(울릉 어업인연합회 회장) : "오징어 어군들이 거의 다 이쪽(독도) 루트로 남하하는데 이쪽 구역을 전부 중국 배들한테 다 내주고..."

더 큰 문제는 불법 조업이 우려된다는 것입니다.

중국 어선은 낚시로 잡는 채낚기만 허가됐지만, 그물로 싹쓸이하는 저인망, 트롤 방식으로 언제든지 바꿀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돌암(전국 근해채낚기연합회장) : "(채낚기는) 철선을 감을 수 있는 이런 장치가 전혀 필요 없는데, (중국어선이) 채낚기로 위장해 들어와서 트롤로 개조를 해서 작업을 하는 트롤 배가 아닌가."

해양수산부는 한중 어업 협상을 통해 우리 어선도 중국 수역에서 조업한다며, 우리만 중국의 동해 조업을 막기는 어렵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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