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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복제판 급속 확산, 검색해봤더니…
입력 2014.12.29 (10:03) 수정 2014.12.29 (10:37) 사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주제로 한 미국 코믹 영화 '인터뷰'가 미국 전역에서 개봉된 직후, 국내 인터넷에서 복제판이 나돌고 있다.

파일 공유사이트 A에서는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오전 인터뷰의 복제판이 올라왔다. 파일명 'the.interview.2014.webrip.aac.x264-LEGiON.mkv' 등 용량이 다른 몇 개 파일로 나눠 업로드가 됐다. 고화질 영상 파일 외에도 한글 자막 파일이 업로드되어 있다.

인터뷰 제작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는 지난 24일(미국시각) 영화관 개봉 외에 구글의 콘텐츠 장터 '플레이'와 영상 서비스 웹사이트 '유튜브 무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비디오' 등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서도 이 영화를 배포했다.



이 영화는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한국시간 25일 오전 3시(미국시간 24일 오전 10시)부터 판매됐다. 가격은 온라인 회당 시청 가격이 5.99달러, 다운로드 이용가가 14.99달러다.

국내 파일 공유사이트에는 25일 오전 10시 전후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불과 반나절도 안돼 국내에 복제판이 유입된 셈이다. 특히 외국영화 복제판은 한글 자막 생성 등의 이유로 인해 꽤 오랜 시일이 지난 뒤 업로드된다는 점에서, 이번 인터뷰 복제판은 상대적으로 빨리 올라온 경우라고 관련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한글 자막이 입혀진 인터뷰 영상이, 일부 동영상 사이트에 무료 스트리밍 방식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카카오톡 등 국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이 링크 주소가 확산했다. 이 때문에 "이미 볼 사람은 다 봤다"라는 얘기도 나온다. 일부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이 영상은 현재 재생이 안되고 있다.

인터뷰 복제판은 이미 전 세계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폭스 방송 등 미국 언론은 P2P(개인과 개인간 거래) 기반 파일공유 사이트인 빗토런트의 발표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인터뷰를 불법 다운로드한 건수가 75만 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중국에서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중국어 자막이 달린 인터뷰 영화가 나왔다"는 글이 올라왔고,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한 비디오 공유 사이트에서 중국어 자막이 달린 인터뷰 영화가 최소 3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인터뷰 복제판이 급속도로 퍼지는 이유는 김 제1위원장을 소재로 다뤄 워낙 주목도가 높은 것도 있지만, 소니가 이 영화의 온라인 VOD(주문형비디오)를 미국 거주자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소니는 미국 내 인터넷 가입자와 미국 신용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파일 공유 뉴스 전문 웹사이트인 토런트 프리크에 따르면, P2P 사이트에서 인터뷰를 불법으로 내려받은 이들은 "제값을 치러서 보고 싶은데도 못봐서 어쩔 수 없이 P2P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일부 국내 파일 공유사이트는 네이버나 구글 등 포털사이트에서 인터뷰라는 단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에서 '인터뷰 다운로드'를 입력해 검색하면, 최상단 광고 검색 결과에 사이트 주소가 나타난다. 구글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인터뷰 복제판이 확산하면서, 이를 가장한 스마트폰 악성코드까지 등장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인터뷰 파일을 가장한 스마트폰 악성코드가 개인 간 파일 공유 프로그램 토렌트를 통해 유포된 사례가 발견됐다며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박상환 KISA 코드분석팀장은 "스미싱 문자 메시지로도 해당 영화를 사칭한 악성코드가 유포될 우려가 있다"며 "악성코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식 웹사이트 또는 앱 마켓을 통해 다운로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니는 지난 24∼27일 나흘간 온라인에서 인터뷰를 다운로드하거나 VOD 형식으로 관람한 건수가 200만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나흘간 온라인 배포로 올린 수입은 1500만달러를 넘었다고 소니는 전했다.

애플도 인터뷰의 온라인 배포에 동참하기로 했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인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해 인터뷰를 대여 또는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 ‘인터뷰’ 복제판 급속 확산, 검색해봤더니…
    • 입력 2014-12-29 10:03:13
    • 수정2014-12-29 10:37:18
    사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암살을 주제로 한 미국 코믹 영화 '인터뷰'가 미국 전역에서 개봉된 직후, 국내 인터넷에서 복제판이 나돌고 있다.

파일 공유사이트 A에서는 크리스마스인 지난 25일 오전 인터뷰의 복제판이 올라왔다. 파일명 'the.interview.2014.webrip.aac.x264-LEGiON.mkv' 등 용량이 다른 몇 개 파일로 나눠 업로드가 됐다. 고화질 영상 파일 외에도 한글 자막 파일이 업로드되어 있다.

인터뷰 제작사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는 지난 24일(미국시각) 영화관 개봉 외에 구글의 콘텐츠 장터 '플레이'와 영상 서비스 웹사이트 '유튜브 무비',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비디오' 등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서도 이 영화를 배포했다.



이 영화는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한국시간 25일 오전 3시(미국시간 24일 오전 10시)부터 판매됐다. 가격은 온라인 회당 시청 가격이 5.99달러, 다운로드 이용가가 14.99달러다.

국내 파일 공유사이트에는 25일 오전 10시 전후로 올라온 것으로 추정되는데, 불과 반나절도 안돼 국내에 복제판이 유입된 셈이다. 특히 외국영화 복제판은 한글 자막 생성 등의 이유로 인해 꽤 오랜 시일이 지난 뒤 업로드된다는 점에서, 이번 인터뷰 복제판은 상대적으로 빨리 올라온 경우라고 관련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한글 자막이 입혀진 인터뷰 영상이, 일부 동영상 사이트에 무료 스트리밍 방식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카카오톡 등 국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중심으로 이 링크 주소가 확산했다. 이 때문에 "이미 볼 사람은 다 봤다"라는 얘기도 나온다. 일부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온 이 영상은 현재 재생이 안되고 있다.

인터뷰 복제판은 이미 전 세계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 폭스 방송 등 미국 언론은 P2P(개인과 개인간 거래) 기반 파일공유 사이트인 빗토런트의 발표를 인용해 전 세계적으로 인터뷰를 불법 다운로드한 건수가 75만 건에 달한다고 전했다. 또 중국에서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중국어 자막이 달린 인터뷰 영화가 나왔다"는 글이 올라왔고, 로이터 통신은 중국의 한 비디오 공유 사이트에서 중국어 자막이 달린 인터뷰 영화가 최소 3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인터뷰 복제판이 급속도로 퍼지는 이유는 김 제1위원장을 소재로 다뤄 워낙 주목도가 높은 것도 있지만, 소니가 이 영화의 온라인 VOD(주문형비디오)를 미국 거주자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소니는 미국 내 인터넷 가입자와 미국 신용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파일 공유 뉴스 전문 웹사이트인 토런트 프리크에 따르면, P2P 사이트에서 인터뷰를 불법으로 내려받은 이들은 "제값을 치러서 보고 싶은데도 못봐서 어쩔 수 없이 P2P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일부 국내 파일 공유사이트는 네이버나 구글 등 포털사이트에서 인터뷰라는 단어를 활용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네이버에서 '인터뷰 다운로드'를 입력해 검색하면, 최상단 광고 검색 결과에 사이트 주소가 나타난다. 구글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인터뷰 복제판이 확산하면서, 이를 가장한 스마트폰 악성코드까지 등장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최근 인터뷰 파일을 가장한 스마트폰 악성코드가 개인 간 파일 공유 프로그램 토렌트를 통해 유포된 사례가 발견됐다며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박상환 KISA 코드분석팀장은 "스미싱 문자 메시지로도 해당 영화를 사칭한 악성코드가 유포될 우려가 있다"며 "악성코드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식 웹사이트 또는 앱 마켓을 통해 다운로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니는 지난 24∼27일 나흘간 온라인에서 인터뷰를 다운로드하거나 VOD 형식으로 관람한 건수가 200만건을 넘었다고 밝혔다. 나흘간 온라인 배포로 올린 수입은 1500만달러를 넘었다고 소니는 전했다.

애플도 인터뷰의 온라인 배포에 동참하기로 했다. 애플은 28일(현지시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장터인 '아이튠스 스토어'를 통해 인터뷰를 대여 또는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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