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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결산] 낱말로 본 한국 사회
입력 2014.12.29 (16:28) 수정 2014.12.29 (17:29) 시사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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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대한민국은 어떤 낱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오늘 이슈진단에서는 낱말로 돌아본 2014년의 대한민국을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형준 교수님, 김호기 교수님 두 분 모셨고요.

이승현 아나운서도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승현 아나운서가 두 분 교수님께서 먼저 꼽아주신 낱말들, 키워드들 먼저 소개를 해 주시죠.

-앞에 여야 정치인에 이어서 이번에는 우리 사회의 지성인인 두 교수님께서 2014년을 대표하는 단어들을 꼽아주셨습니다.

먼저 김형준 교수님이 꼽으신 키워드부터 함께 보시죠.

혼돈이라는 단어를 먼저 꼽으셨고요.

그다음에 무책임, 정치실종, 불통.

끝으로 긍정적인 키워드에서는 공감과 힐링이라는 단어를 꼽았습니다.

다음은 김호기 교수의 키워드입니다.

안전을 가장 먼저 꼽았고요.

그다음은 분노, 불신, 불안이 보입니다.

끝으로 가족이라는 키워드까지 꼽아주셨습니다.

-두 분 교수님이 꼽으신 키워드 앞에 혼돈, 무책임, 안전, 분노 다 세월호 사건을 염두에 두고 꼽으신 것 아닌가 싶은데.

왜 이런 단어들을 꼽으셨는지 좀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프로그램 나오기 전에 올해 대통령께서 신년사를 제가 다시 한 번 읽어봤어요.

복기를 한번 해 봐야 되니까.

-준비 많이 하셨죠.

-그때 대통령이 뭐라고 했냐 하면 힘차게 달리는 말의 해를 맞이해서 활력이 넘치고 희망이 샘솟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올해 신년사에서 말씀하셨거든요.

새해에는 여러분들의 삶에 활력과 희망이 넘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셨는데 실은 세월호 참사는 대통령이 국민들과 약속했던 것이 무너지고 한마디로 얘기해서 세월호가 준 충격이라는 건 어마어마한 충격이기 때문에 국가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우리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우리 김호기 교수님은 안전을 제일 먼저 큰 키워드로 뽑으셨지만 결국은 이 세월호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에게 슬픔과 더 나아가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어떨 때는 자괴감을 느끼고 어떤 때는 한편으로는 우리가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비정상을 정상화시켜야 되지 않느냐라고 하는 그런 각오도 주는 그런 의미에서 세월호로 시작해서 세월호로 끝났다는 한 해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꼽으신 게 무질서, 혼돈 뽑으셨습니다.

김호기 교수님, 안전, 분노, 불신.

혹시 세월호 사건 때문에 꼽으신 거죠?

-그렇습니다.

안전을 제일 먼저 꼽은 이유는 4월 16일이었죠.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아마 국민 다수가 목격한 것은 정부를 포함한 우리 사회 제도가 침몰하고 있다.

동시에 책임윤리.

사실 승객들을 놔두고, 어린 학생들을 놔두고 선원들이 먼저 탈출을 했잖아요.

이런 책임윤리도 동시에 침몰하고 있다.

저는 이중적 침몰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마는.

그래서 안전이 더할 나위 없이 우리 사회에 대단히 중요한 어떤 가치이자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부상된 해라고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제2롯데월드를 포함해 유사한 안전사고들이 계속 발생해 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일굴 것인가.

올 우리 사회가 아무튼 갖게 된 매우 중요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세월호 사고를 보면서 처음에 사고가 터졌을 때는 정말 온 국민이 다들 뜻을 하나로 뭉치고 현장에 자원봉사자들도 엄청나게 달려가고 했는데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서 이게 무슨 정파적 대립, 이념적 대립 같은 이런 양상을 보였어요.

그게 참 가슴 아픈데 왜 우리가 이렇게 대처를 두고 갈라섰는지요?-그건 제가 긍정적인 키워드로 공감이란 단어를 쓴 겁니다.

우리가 국가적 재난에 처해 있다 보니까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돼서 이 위기를 극복하자라는 대공감대가 있었어요, 초창기 때는.

그런데 그런 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깨지는 데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는데 저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고 가장 큰 게 정치가 실종됐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정치가 실종됐다.

-오히려 정치라는 것은 사회갈등을 조정해서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줌과 동시에 정말 국민의 아픈 곳을 도담아줘야 되는데 정치만 있고.

정치는 없고 통치만 있게 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또 하나는 사죄는 없고 질책만 있다든지요.

이런 걸 국민들이 생각할 때는 정부가 어떤 문제가 발생이 됐을 때 그 문제에 관해 제일 먼저 사과를 하고 그리고 우리 지금 세월호 특별법 문제가 6개월 이상을 끌지 않았습니까?저는 각종 매체를 통해서 얘기했었던 부분들인데요.

쉽게 해결될 수 있었던 부분들이 있었어요.

예를 들어서 국정운영 최고책임자인 대통령께서 내가 스스로 조사받겠다라고 한말씀만 하셨으면 모든 게 깨끗이 끝났을 텐데 이게 그렇게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당은 된다 안 된다, 야당은 그걸 계속 밀어붙이다 보니까 문제는 뭐냐하면 중요한 본질은 사라지고 그냥 정파적인 이해관계에서도 충돌한 것이 많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공감을 우리가 대국민 합의를 통해서 시너지를 가져가지 못했던 것은 너무나 한마디로 얘기해서 정치실종이라고 봅니다.

모든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뭐냐하면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가장 어려울 때 정치권이 하나가 되고.

예를 들어서 9.11테러가 일어났을 때 당시에 부시 대통령이 있었고 엘고라는 전 부통령이 격돌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때 엘고 전 부통령이 뭐라고 했냐 하면 제일 먼저 얘기한 게 부시는 나의 최고사령관이다라고 하면서 전폭적으로 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어요.

저는 실질적으로 우리 세월호 터졌을 때 야당에서 모든 것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해서 위기를 한번 극복하자라는 그 멘트가 나오기를 절실히 바랐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조금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 좀 아쉬운 면이 있고요.

물론 그런 부분이 정부의 집권세력.

-집권세력이 아쉽지만.

-야당에도 아쉽다.

그래서 저는 그걸 정치실종이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김 교수님 결국은 이 사건이 지나면서 우리 사회의 김 교수님이 뽑으셨던 분노.

일반 국민들의 분노.

또 서로 상대를 믿지 못하는 불신.

이런 게 어떻게 보면 가장 사회의 후진적인 모습이 우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났거든요.

사회 병리입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병리라고 보기는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불신의 정도는 대단히 높은 것 같아요.

불신의 대상은 두 가지죠.

하나는 사람의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믿지 않는 거죠.

또 다른 하나는 제도에 대한 불신입니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안겨준 가장 중요한 교훈 중의 하나는 사실 제도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있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그 제도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게 되자 국민들이 그 제도를 불신할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대표적인 것이 해경에 대한 거기에 불신 같은 게 아주 대표적인 거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이러한 불신은 사실 자연스럽게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 혹은 제대로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는 제도에 대한 분노를 갖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보수와 진보, 좌파, 우파를 넘어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는 하나의 공동체잖아요.

그런데 이 하나의 공동체가 정말 두 개의 국민, 두 개의 사회로 나뉘어져 있었던 것 같아요, 올해는요.

이 부분이 제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이 듭니다.

좀 한 가지 덧붙이자면 김형준 교수님이 정치실종을 말씀해 주셨는데 저도 전적으로 공감을 합니다.

정치라는 것 자체가 사실 사회적 갈등을 해소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정치에게 부여된 과제인데도 불구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뭔가 어떤 그런.

국민들이 설령 생각이 다르다 하더라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사고는 봄에 일어났는데 정작 세월호 특별법이 만들어진 것은 10월 초입니다.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게 됐죠.

너무나 안타깝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 분 교수님이 정치실종, 불신에 대해서 하여튼 공통된 의견을 보이셨는데 이 정치실종과 불신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 어떤 것들이.

-시사진단에서 늘 정치 관련된 이야기들을 많이 다루지 않습니까? 그럴 때마다 국민들 이야기를 전하면 개탄스럽다는 의견을 많이 전했습니다.

실제로 연말에 대통령 소속 국민 대통합위원회에서 국민통합 국민의식 조사를 올해도 했는데요.

우리 사회를 가장 악화시키는 요인이 뭔가라고 물어봤습니다.

53.9%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여야의 정치 갈등을 꼽았는데요.

그러니까 정치권이 아까 말씀하셨지만 예산안 처리 물론 12년 만에 법정기한 내에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여전히 정치권이 소통의 아이콘이 아니라 불신과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다른 표현이기도 합니다마는 원래 아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정치에 부여된 가장 중요한 과제 중의, 역할 중의 하나는 갈등에서 오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 사회의 정치권을 돌아보면 갈등의 조정자가 아니라 갈등의 조장자가 됐어요.

-조장자가 됐다.

-이건 정말 잘못돼 있는 거죠.

-그러게요.

-구체적인 내용들을 보면 여든 야든.

저는 정부도 마찬가지인데 정치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100% 국민을 대상으로 해서 자기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되는데요.

우리나라 여당과 야당을 보면 자기 지지그룹들에게만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지지그룹들의 생각들을 결집시키는 데 어떤 정치적 행위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건 대단히 잘못된 거죠.

-제가 다시 올해로 복귀하거든요.

1월 6일날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을 하셨어요.

다 잊어버리시겠지만 그때 기자회견 끝나고 나서 모든 신문들이 지적했던 부분들이 대통령이 말씀하신 이 부분이거든요.

소통에 관련돼서 뭐라고 그러셨냐 하면, 박근혜 대통령이요.

기회적 만남이나 국민이익에 반하는 주장이라도 적당히 수용하거나 타협하는 것이 소통이냐라고 이야기하시면서 그건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정상적인 관행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대항하는 것은 소통이 안 돼서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얘기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얘기하면서 깜짝 놀랐었거든요.

그러니까 소통에 대해서 너무 이걸 소극적으로 지금 해석을 하고 계시구나.

그런 지적을 했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올해는 정말 소통이 안 됐었기 때문에 다시 복귀를 해 보면 이 소통이라는 것이 김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불신에 대한 중요한 원인이고 정치가, 국회가 오히려 갈등을 조장이 아니라 오히려 증폭시키는 장으로 갈 때.

-조장 정도가 아니라 증폭을 시켰다.

-증폭.

증폭을 시키고 있는데 이게 결국 뭐냐하면 우리 대통령을 포함해서 정치권 전체가 갖고 있는 인식의 대전환이 없으면 앞으로는 더 어려울 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결국은 소통과 북통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달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좀 너무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게 우리 정치권.

특히 정치인들이 갖고 있는 나름대로의 좁은, 특히 우리 김 교수님이 처음에 말씀하신.

저는 그걸 뭐라고 표현하냐면 진영의 논리라는 것에 빠지는 것도 있지만 배타적 감정입니다.

-배타적 감정.

-60년대에 미국이 굉장히 갈등을 일으켰을 때 미국 사회학자들이 만들어낸 용어 중에 하나가 왜 이렇게 갈등을 일으키는 가장 핵심이 뭐냐 했을 때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개념을 조금 썼습니다.

지금은 그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저는 대한민국 87년도 이후에 민주화가 됐지만 배타적 감정.

그러니까 진보는 보수에 대해서, 보수는 진보에 대해서, 여는 야에 대해서 야는 여에 대해서 서로 배타적 감정을 가지고 있고 같은 공동체 일원이 아니라고 하는 이런 것들이 너무 지배적으로 진영의 논리에 빠지다 보니까 소통이 완전히 망가지게 되는 그러한 원인이 됐다고 저는 봅니다.

-그게 결국은 불통을 꼽으신 이유군요.

-그렇습니다.

-그 관련해서 여론조사 결과가 있는데요.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청와대 문건 파문과 관련해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어떻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국민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결과 보실까요.

국민 3명 중 2명꼴인 66.7%가 소통개방을 지양하는 쪽으로 국정운영을 바꿔야 된다라고 답했고요.

약 30%는 평소 소신 그대로 그 방식대로 국정운영 해 나가면 된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어쨌든 국민들은 늘 그렇듯이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지는 것이 내년에도 어쨌든 신년 국정운영 계획을 밝히게 되지 않겠습니까? 올해도 과연 일방향적인 담화를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자유로운 질문이 답보된 기자회견을 이번에는 할 것인가, 이게 궁금해지더라고요.

-그 부분을 제가 말씀드리자면 사실 정보사회의 진전으로 소통은 오늘날 시대적 화두입니다.

어떤 정부라 하더라도 모든 일을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잘하건 못하건간에 국민과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해가야 되는데 박근혜 현 정부는 너무 소통을 소홀히 하는 것 같아요.

너무 소통을 못하는 것이죠.

그래도 앞선 정부들은 예을 들어 노무현 정부나 이명박 정부만 하더라도 국민과의 대화를 포함해서 소통하려는 의지를 보였거든요.

물론 일각에서는 국민과의 대화가 너무 보여주기식이지 않느냐, 그런 평가도 없지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거라도 좀 해야 되죠.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현 정부는 이 점에 있어서 너무 소통에 인색한 것 같아요.

소통의 통로는 언론이지 않습니까?당장 시사진단도 일종의 언론의 하나, 공론장의 하나인데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대통령은 사실 언론이라고 하는 것이 소통의 통로라고 한다면 기자회견을 통해서 언론을 매개로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은 사실 내년부터라도, 이제 며칠 안 남았습니다마는 좀 이런 소통을 활성화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당장 여론조사가 생생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거든요.

-신년에는 기자회견을 좀 하셔라, 오픈된 기자회견을.

-그런데 저는 기자회견.

올해도 하셨잖아요.

그러고 나서 별로 질문을 안 했는데요.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최근에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사에 대해서 북한의 해킹 의혹이 나오니까 본인이 직접 나와서 해명을 하지 않습니까? 우리 같으면 그런 정도는 대통령이 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왜 저런 데 나오나.

-저런 데까지나.

저런 첨예한 문제에 대해서 정치현안이라든지 정책현안에 대해서 설명을 하거든요.

기자회견 문제가 아니라 어떤 정책적 상황에 대해서 대통령이 설명을 해야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약속했었던 공약이 바뀐다든지 아니면 추진할 수 없다든지 할 때는 국민들에게 자주 만나서 그 이유를 설명을 해 줘야 된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전작권 전환문제가 2015년까지로 됐는데 안 됐다.

그럼 그게 굉장히 큰 사건이거든요.

증세 없는 복지다, 경제 민주화라든지 이렇게 약속했던 부분이 좀 다른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추진하기 어렵다고 하면 진솔하게 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을 자주 하시면 그게 바로 대통령과 국민과 친근감이 생기는 거거든요.

1년에 한 번 기자회견 딱 하고 나서 아무것도 안 해 버리면 이건 소통이 아니라 완전히 그냥 먹통이 되는 거죠, 한마디로 얘기해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나 국무회의에서 발언한 정도로 가지면.

-그건 소통이 아니죠.

일방적인 지시죠.

그건 지시고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예의를 갖췄어요.

그래서 최근의 이론에 의하면 대통령의 힘,파워는 설득에 의해서 나온다라는 얘기거든요.

그 설득의 방식이 직접적으로 만나시는 부분이 가장 좋고 저는 내년에 필요하시다면 국회를 많이 방문하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무슨 일 있으면 청와대에 불러서 얘기를 하시는데 그러시지 마시고 직접적으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가셔서 자주 소통을 하시는 그런 모습들, 정치현안을 가지고 치열하게 논쟁하는 모습들.

이런 것들을 보여줘야만이 소통이 정말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알겠습니다.

우리 정치권의 사실 큰 화두가 불통.

그걸 또 극복하기 위한 소통이었는데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우리가 아주 중요하게 떠오르는 단어가 분노였습니다.

이게 세월호 사건에서 빚어진 우리 정치 시스템,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분노도 있었지만 또 최근에는 앞서도 잠깐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땅콩회항 사건에서 나온 일반 국민들의 분노.

김 교수님께서도 그런 걸 염두에 두고 분노를 꼽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올 2014년이 분노의 한 해였다고 한다면 앞선 전반기에는 세월호 참사.

그다음에 후반기에는 땅콩회항 사건이 준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땅콩회항 사건을 불러일으킨 원인은 사회적 약자인 을에 대한 어떤 강자인 갑의 횡포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개인의 그릇된 인식과 행동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 상층의.

방송에서 이런 표현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이른바 갑질이라고 하잖아요.

-너무 많이 썼기 때문에 그냥.

-갑질에 대해 을질이 가질 수밖에 없는 집단적 분노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인격의 존중보다는 오만하기 그지없는 어떤 그런.

이른바 사회적 강자들의 권력행사를 땅콩회상 사건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적나라하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것에 분노하기 위해서는 공감이 필요합니다.

바로 저 자리가, 이를테면 저 사무장의 자리가 바로 나의 자리라고 하는 그런 생각.

그런 공감이 이런 집단적 분노를 더욱 크게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심리학적으로 얘기하면 다섯 단계를 거치거든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실망이 분노로 갔다가 분노가 혐오로 갔다가 민심이 폭발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다시 얘기해서 분노까지 기대, 실망이 다 무너져버렸는데.

그래서 제가 오늘 방송 출연하면서 곰곰이 혼자 앉아서 왜 분노할까라는 우리 김 교수이 자세히 공감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있어야 할 것은 없고 없어져도 될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다시 얘기해서 비판만 있고 책임이 없다든지요.

의혹만 있고 진실은 없고.

더 나아가서 지금은 갑질만 있고 겸손은 없고.

그렇지 않습니까? 최근에 타방송 얘기지만 미생은 있고 완생은 없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질책만 있고 사과는 없고.

이런 것들이 한마디로 왜 분노하냐면 너무나 비정상적이니까 화가 나는 거예요.

조금이라도 정상적으로 가야 되는데 오히려 거꾸로.

아니, 뭐 올 한 해는 모든 단어들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하겠다, 적폐를 척소하겠다고 하는데 거꾸로 가니까 사람들이 화가 날 수밖에 없는 그런 현상이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저희들이 이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참 실망스럽고 저도 좀 분노가 좀 생기는데.

그래도 우리가 긍정적인 걸 찾아봐야 되니까.

마침 교수님들께서 실망스러운 한 해인데도 뒤에 가서는 공감과 힐링을 꼽으셨고 김 교수님도 가족이라고 하는.

아주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단어를 꼽으셨는데 어떤 의미에서 그것들을 꼽으셨는지요.

-저는 아까 첫 모두에 우리 세월호 참사라고 하면 엄청난 대형적인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공감을 이뤄서 같이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보조라는 그런 것들을 보여줬다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거든요.

더 나아가서 저는 8월에 우리 대한민국에 방문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너무나 많은 힐링을 주고 가셨어요.

그런데 그때는 저는 물론 천주교 신자지만 천주교 신자만의 모임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하나가 돼서 같이 갈 수 있다라는 그런 것을 보여줬었던.

위로하고 힐링이 같이 한다라고 하는.

그런 면에서 제가 공감과 힐링을 꼽았습니다.

-알겠습니다.

김 교수님 가족을 꼽으신 이유는요?

-올해 제게 가장 인상적인 말은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있었는데 단원고등학교 2학년 이 학생은 구조됐습니다.

신 모군이 남긴 카톡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내용이 뭔가 하면 엄마, 내가 말 못할까 봐 적어놓는다.

사랑한다라는.

지금 이 프로그램을 보시는 시청자분들 다 기억하실 겁니다.

-그러게요.

-지금 내가 이 세상을 떠날지도 모르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단 한마디를 할 수 있다라고 한다면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할까.

신 군은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선택했습니다.

세상의 거친 바람 속에서 나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아마 최후의 거처, 최후의 보루는 역시 가족의 사랑이지 않나 하는 제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두 분 교수님 말씀 들으니까 제가 더 첨언을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동스러운 말씀 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낱말을 꼽으시겠습니까? 오늘 프로그램 마무리하면서 지금 나오는 노래가 오아시스의 Don`t Look Back In Anger, 즉 분노로 지난날을 돌아보지 말라.

이런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는데요.

우리도 분노와 회한보다는 용서와 희망으로 올 한 해 잘 마무리하셨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 황상무의 시사진단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2014 결산] 낱말로 본 한국 사회
    • 입력 2014-12-29 16:53:28
    • 수정2014-12-29 17:29:25
    시사진단
.-2014년 대한민국은 어떤 낱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오늘 이슈진단에서는 낱말로 돌아본 2014년의 대한민국을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형준 교수님, 김호기 교수님 두 분 모셨고요.

이승현 아나운서도 자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승현 아나운서가 두 분 교수님께서 먼저 꼽아주신 낱말들, 키워드들 먼저 소개를 해 주시죠.

-앞에 여야 정치인에 이어서 이번에는 우리 사회의 지성인인 두 교수님께서 2014년을 대표하는 단어들을 꼽아주셨습니다.

먼저 김형준 교수님이 꼽으신 키워드부터 함께 보시죠.

혼돈이라는 단어를 먼저 꼽으셨고요.

그다음에 무책임, 정치실종, 불통.

끝으로 긍정적인 키워드에서는 공감과 힐링이라는 단어를 꼽았습니다.

다음은 김호기 교수의 키워드입니다.

안전을 가장 먼저 꼽았고요.

그다음은 분노, 불신, 불안이 보입니다.

끝으로 가족이라는 키워드까지 꼽아주셨습니다.

-두 분 교수님이 꼽으신 키워드 앞에 혼돈, 무책임, 안전, 분노 다 세월호 사건을 염두에 두고 꼽으신 것 아닌가 싶은데.

왜 이런 단어들을 꼽으셨는지 좀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프로그램 나오기 전에 올해 대통령께서 신년사를 제가 다시 한 번 읽어봤어요.

복기를 한번 해 봐야 되니까.

-준비 많이 하셨죠.

-그때 대통령이 뭐라고 했냐 하면 힘차게 달리는 말의 해를 맞이해서 활력이 넘치고 희망이 샘솟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올해 신년사에서 말씀하셨거든요.

새해에는 여러분들의 삶에 활력과 희망이 넘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통령께서 말씀을 하셨는데 실은 세월호 참사는 대통령이 국민들과 약속했던 것이 무너지고 한마디로 얘기해서 세월호가 준 충격이라는 건 어마어마한 충격이기 때문에 국가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해서 우리 삶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우리 김호기 교수님은 안전을 제일 먼저 큰 키워드로 뽑으셨지만 결국은 이 세월호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에게 슬픔과 더 나아가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어떨 때는 자괴감을 느끼고 어떤 때는 한편으로는 우리가 다시 한 번 제대로 된 비정상을 정상화시켜야 되지 않느냐라고 하는 그런 각오도 주는 그런 의미에서 세월호로 시작해서 세월호로 끝났다는 한 해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래서 꼽으신 게 무질서, 혼돈 뽑으셨습니다.

김호기 교수님, 안전, 분노, 불신.

혹시 세월호 사건 때문에 꼽으신 거죠?

-그렇습니다.

안전을 제일 먼저 꼽은 이유는 4월 16일이었죠.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아마 국민 다수가 목격한 것은 정부를 포함한 우리 사회 제도가 침몰하고 있다.

동시에 책임윤리.

사실 승객들을 놔두고, 어린 학생들을 놔두고 선원들이 먼저 탈출을 했잖아요.

이런 책임윤리도 동시에 침몰하고 있다.

저는 이중적 침몰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습니다마는.

그래서 안전이 더할 나위 없이 우리 사회에 대단히 중요한 어떤 가치이자 새로운 시대정신으로 부상된 해라고 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제2롯데월드를 포함해 유사한 안전사고들이 계속 발생해 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어떻게 일굴 것인가.

올 우리 사회가 아무튼 갖게 된 매우 중요한 과제인 것 같습니다.

-세월호 사고를 보면서 처음에 사고가 터졌을 때는 정말 온 국민이 다들 뜻을 하나로 뭉치고 현장에 자원봉사자들도 엄청나게 달려가고 했는데 나중에 시간이 흐르면서 이게 무슨 정파적 대립, 이념적 대립 같은 이런 양상을 보였어요.

그게 참 가슴 아픈데 왜 우리가 이렇게 대처를 두고 갈라섰는지요?-그건 제가 긍정적인 키워드로 공감이란 단어를 쓴 겁니다.

우리가 국가적 재난에 처해 있다 보니까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돼서 이 위기를 극복하자라는 대공감대가 있었어요, 초창기 때는.

그런데 그런 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깨지는 데 여러 가지가 있을 수가 있는데 저는 몇 가지 요인이 있다고 가장 큰 게 정치가 실종됐기 때문에 그렇다고 봅니다.

-정치가 실종됐다.

-오히려 정치라는 것은 사회갈등을 조정해서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줌과 동시에 정말 국민의 아픈 곳을 도담아줘야 되는데 정치만 있고.

정치는 없고 통치만 있게 되는 부분이 있는 것이죠.

또 하나는 사죄는 없고 질책만 있다든지요.

이런 걸 국민들이 생각할 때는 정부가 어떤 문제가 발생이 됐을 때 그 문제에 관해 제일 먼저 사과를 하고 그리고 우리 지금 세월호 특별법 문제가 6개월 이상을 끌지 않았습니까?저는 각종 매체를 통해서 얘기했었던 부분들인데요.

쉽게 해결될 수 있었던 부분들이 있었어요.

예를 들어서 국정운영 최고책임자인 대통령께서 내가 스스로 조사받겠다라고 한말씀만 하셨으면 모든 게 깨끗이 끝났을 텐데 이게 그렇게 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당은 된다 안 된다, 야당은 그걸 계속 밀어붙이다 보니까 문제는 뭐냐하면 중요한 본질은 사라지고 그냥 정파적인 이해관계에서도 충돌한 것이 많았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공감을 우리가 대국민 합의를 통해서 시너지를 가져가지 못했던 것은 너무나 한마디로 얘기해서 정치실종이라고 봅니다.

모든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뭐냐하면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 가장 어려울 때 정치권이 하나가 되고.

예를 들어서 9.11테러가 일어났을 때 당시에 부시 대통령이 있었고 엘고라는 전 부통령이 격돌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때 엘고 전 부통령이 뭐라고 했냐 하면 제일 먼저 얘기한 게 부시는 나의 최고사령관이다라고 하면서 전폭적으로 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어요.

저는 실질적으로 우리 세월호 터졌을 때 야당에서 모든 것을 대통령을 중심으로 해서 위기를 한번 극복하자라는 그 멘트가 나오기를 절실히 바랐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조금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 좀 아쉬운 면이 있고요.

물론 그런 부분이 정부의 집권세력.

-집권세력이 아쉽지만.

-야당에도 아쉽다.

그래서 저는 그걸 정치실종이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김 교수님 결국은 이 사건이 지나면서 우리 사회의 김 교수님이 뽑으셨던 분노.

일반 국민들의 분노.

또 서로 상대를 믿지 못하는 불신.

이런 게 어떻게 보면 가장 사회의 후진적인 모습이 우리가 적나라하게 드러났거든요.

사회 병리입니까, 어떻게 봐야 됩니까?

-병리라고 보기는 아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불신의 정도는 대단히 높은 것 같아요.

불신의 대상은 두 가지죠.

하나는 사람의 경우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특히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믿지 않는 거죠.

또 다른 하나는 제도에 대한 불신입니다.

그래서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안겨준 가장 중요한 교훈 중의 하나는 사실 제도라고 하는 것 자체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있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그 제도가 제대로 역할을 못하게 되자 국민들이 그 제도를 불신할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대표적인 것이 해경에 대한 거기에 불신 같은 게 아주 대표적인 거라고 볼 수 있겠죠.

그래서 이러한 불신은 사실 자연스럽게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 혹은 제대로 우리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지 못하는 제도에 대한 분노를 갖게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보수와 진보, 좌파, 우파를 넘어서 대한민국이라는 사회는 하나의 공동체잖아요.

그런데 이 하나의 공동체가 정말 두 개의 국민, 두 개의 사회로 나뉘어져 있었던 것 같아요, 올해는요.

이 부분이 제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이 듭니다.

좀 한 가지 덧붙이자면 김형준 교수님이 정치실종을 말씀해 주셨는데 저도 전적으로 공감을 합니다.

정치라는 것 자체가 사실 사회적 갈등을 해소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정치에게 부여된 과제인데도 불구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뭔가 어떤 그런.

국민들이 설령 생각이 다르다 하더라도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사고는 봄에 일어났는데 정작 세월호 특별법이 만들어진 것은 10월 초입니다.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르게 됐죠.

너무나 안타깝다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 분 교수님이 정치실종, 불신에 대해서 하여튼 공통된 의견을 보이셨는데 이 정치실종과 불신이 나타나는 것에 대해서 어떤 것들이.

-시사진단에서 늘 정치 관련된 이야기들을 많이 다루지 않습니까? 그럴 때마다 국민들 이야기를 전하면 개탄스럽다는 의견을 많이 전했습니다.

실제로 연말에 대통령 소속 국민 대통합위원회에서 국민통합 국민의식 조사를 올해도 했는데요.

우리 사회를 가장 악화시키는 요인이 뭔가라고 물어봤습니다.

53.9%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여야의 정치 갈등을 꼽았는데요.

그러니까 정치권이 아까 말씀하셨지만 예산안 처리 물론 12년 만에 법정기한 내에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보기에는 여전히 정치권이 소통의 아이콘이 아니라 불신과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보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다른 표현이기도 합니다마는 원래 아까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정치에 부여된 가장 중요한 과제 중의, 역할 중의 하나는 갈등에서 오거든요.

그런데 문제는 우리 사회의 정치권을 돌아보면 갈등의 조정자가 아니라 갈등의 조장자가 됐어요.

-조장자가 됐다.

-이건 정말 잘못돼 있는 거죠.

-그러게요.

-구체적인 내용들을 보면 여든 야든.

저는 정부도 마찬가지인데 정치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100% 국민을 대상으로 해서 자기 메시지를 전달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되는데요.

우리나라 여당과 야당을 보면 자기 지지그룹들에게만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지지그룹들의 생각들을 결집시키는 데 어떤 정치적 행위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건 대단히 잘못된 거죠.

-제가 다시 올해로 복귀하거든요.

1월 6일날 대통령께서 기자회견을 하셨어요.

다 잊어버리시겠지만 그때 기자회견 끝나고 나서 모든 신문들이 지적했던 부분들이 대통령이 말씀하신 이 부분이거든요.

소통에 관련돼서 뭐라고 그러셨냐 하면, 박근혜 대통령이요.

기회적 만남이나 국민이익에 반하는 주장이라도 적당히 수용하거나 타협하는 것이 소통이냐라고 이야기하시면서 그건 소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정상적인 관행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대항하는 것은 소통이 안 돼서 그렇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얘기했었어요.

그래서 이렇게 얘기하면서 깜짝 놀랐었거든요.

그러니까 소통에 대해서 너무 이걸 소극적으로 지금 해석을 하고 계시구나.

그런 지적을 했었거든요.

그러고 나서 올해는 정말 소통이 안 됐었기 때문에 다시 복귀를 해 보면 이 소통이라는 것이 김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정치불신에 대한 중요한 원인이고 정치가, 국회가 오히려 갈등을 조장이 아니라 오히려 증폭시키는 장으로 갈 때.

-조장 정도가 아니라 증폭을 시켰다.

-증폭.

증폭을 시키고 있는데 이게 결국 뭐냐하면 우리 대통령을 포함해서 정치권 전체가 갖고 있는 인식의 대전환이 없으면 앞으로는 더 어려울 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결국은 소통과 북통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달라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좀 너무너무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게 우리 정치권.

특히 정치인들이 갖고 있는 나름대로의 좁은, 특히 우리 김 교수님이 처음에 말씀하신.

저는 그걸 뭐라고 표현하냐면 진영의 논리라는 것에 빠지는 것도 있지만 배타적 감정입니다.

-배타적 감정.

-60년대에 미국이 굉장히 갈등을 일으켰을 때 미국 사회학자들이 만들어낸 용어 중에 하나가 왜 이렇게 갈등을 일으키는 가장 핵심이 뭐냐 했을 때 상대적 박탈감이라는 개념을 조금 썼습니다.

지금은 그런 것들이 굉장히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저는 대한민국 87년도 이후에 민주화가 됐지만 배타적 감정.

그러니까 진보는 보수에 대해서, 보수는 진보에 대해서, 여는 야에 대해서 야는 여에 대해서 서로 배타적 감정을 가지고 있고 같은 공동체 일원이 아니라고 하는 이런 것들이 너무 지배적으로 진영의 논리에 빠지다 보니까 소통이 완전히 망가지게 되는 그러한 원인이 됐다고 저는 봅니다.

-그게 결국은 불통을 꼽으신 이유군요.

-그렇습니다.

-그 관련해서 여론조사 결과가 있는데요.

하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청와대 문건 파문과 관련해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어떻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고 국민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 결과 보실까요.

국민 3명 중 2명꼴인 66.7%가 소통개방을 지양하는 쪽으로 국정운영을 바꿔야 된다라고 답했고요.

약 30%는 평소 소신 그대로 그 방식대로 국정운영 해 나가면 된다라고 이야기했습니다.

어쨌든 국민들은 늘 그렇듯이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궁금해지는 것이 내년에도 어쨌든 신년 국정운영 계획을 밝히게 되지 않겠습니까? 올해도 과연 일방향적인 담화를 선택할 것이냐.

아니면 자유로운 질문이 답보된 기자회견을 이번에는 할 것인가, 이게 궁금해지더라고요.

-그 부분을 제가 말씀드리자면 사실 정보사회의 진전으로 소통은 오늘날 시대적 화두입니다.

어떤 정부라 하더라도 모든 일을 다 잘할 수는 없습니다.

잘하건 못하건간에 국민과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해가야 되는데 박근혜 현 정부는 너무 소통을 소홀히 하는 것 같아요.

너무 소통을 못하는 것이죠.

그래도 앞선 정부들은 예을 들어 노무현 정부나 이명박 정부만 하더라도 국민과의 대화를 포함해서 소통하려는 의지를 보였거든요.

물론 일각에서는 국민과의 대화가 너무 보여주기식이지 않느냐, 그런 평가도 없지 않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거라도 좀 해야 되죠.

-국민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현 정부는 이 점에 있어서 너무 소통에 인색한 것 같아요.

소통의 통로는 언론이지 않습니까?당장 시사진단도 일종의 언론의 하나, 공론장의 하나인데 조금 전에 말씀하셨듯이 대통령은 사실 언론이라고 하는 것이 소통의 통로라고 한다면 기자회견을 통해서 언론을 매개로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은 사실 내년부터라도, 이제 며칠 안 남았습니다마는 좀 이런 소통을 활성화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당장 여론조사가 생생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거든요.

-신년에는 기자회견을 좀 하셔라, 오픈된 기자회견을.

-그런데 저는 기자회견.

올해도 하셨잖아요.

그러고 나서 별로 질문을 안 했는데요.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

최근에 오바마 대통령이 소니사에 대해서 북한의 해킹 의혹이 나오니까 본인이 직접 나와서 해명을 하지 않습니까? 우리 같으면 그런 정도는 대통령이 하는 게 아니라.

-대통령이 왜 저런 데 나오나.

-저런 데까지나.

저런 첨예한 문제에 대해서 정치현안이라든지 정책현안에 대해서 설명을 하거든요.

기자회견 문제가 아니라 어떤 정책적 상황에 대해서 대통령이 설명을 해야 되는 거죠.

예를 들어서 약속했었던 공약이 바뀐다든지 아니면 추진할 수 없다든지 할 때는 국민들에게 자주 만나서 그 이유를 설명을 해 줘야 된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전작권 전환문제가 2015년까지로 됐는데 안 됐다.

그럼 그게 굉장히 큰 사건이거든요.

증세 없는 복지다, 경제 민주화라든지 이렇게 약속했던 부분이 좀 다른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추진하기 어렵다고 하면 진솔하게 왜 그렇게 됐는지에 대한 설명을 자주 하시면 그게 바로 대통령과 국민과 친근감이 생기는 거거든요.

1년에 한 번 기자회견 딱 하고 나서 아무것도 안 해 버리면 이건 소통이 아니라 완전히 그냥 먹통이 되는 거죠, 한마디로 얘기해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나 국무회의에서 발언한 정도로 가지면.

-그건 소통이 아니죠.

일방적인 지시죠.

그건 지시고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예의를 갖췄어요.

그래서 최근의 이론에 의하면 대통령의 힘,파워는 설득에 의해서 나온다라는 얘기거든요.

그 설득의 방식이 직접적으로 만나시는 부분이 가장 좋고 저는 내년에 필요하시다면 국회를 많이 방문하셨으면 좋을 것 같아요.

무슨 일 있으면 청와대에 불러서 얘기를 하시는데 그러시지 마시고 직접적으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가셔서 자주 소통을 하시는 그런 모습들, 정치현안을 가지고 치열하게 논쟁하는 모습들.

이런 것들을 보여줘야만이 소통이 정말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알겠습니다.

우리 정치권의 사실 큰 화두가 불통.

그걸 또 극복하기 위한 소통이었는데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서 우리가 아주 중요하게 떠오르는 단어가 분노였습니다.

이게 세월호 사건에서 빚어진 우리 정치 시스템,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분노도 있었지만 또 최근에는 앞서도 잠깐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땅콩회항 사건에서 나온 일반 국민들의 분노.

김 교수님께서도 그런 걸 염두에 두고 분노를 꼽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올 2014년이 분노의 한 해였다고 한다면 앞선 전반기에는 세월호 참사.

그다음에 후반기에는 땅콩회항 사건이 준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

땅콩회항 사건을 불러일으킨 원인은 사회적 약자인 을에 대한 어떤 강자인 갑의 횡포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개인의 그릇된 인식과 행동을 넘어서서 우리 사회 상층의.

방송에서 이런 표현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이른바 갑질이라고 하잖아요.

-너무 많이 썼기 때문에 그냥.

-갑질에 대해 을질이 가질 수밖에 없는 집단적 분노가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 인격의 존중보다는 오만하기 그지없는 어떤 그런.

이른바 사회적 강자들의 권력행사를 땅콩회상 사건을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적나라하게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어떤 것에 분노하기 위해서는 공감이 필요합니다.

바로 저 자리가, 이를테면 저 사무장의 자리가 바로 나의 자리라고 하는 그런 생각.

그런 공감이 이런 집단적 분노를 더욱 크게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보통 심리학적으로 얘기하면 다섯 단계를 거치거든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고 실망이 분노로 갔다가 분노가 혐오로 갔다가 민심이 폭발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다시 얘기해서 분노까지 기대, 실망이 다 무너져버렸는데.

그래서 제가 오늘 방송 출연하면서 곰곰이 혼자 앉아서 왜 분노할까라는 우리 김 교수이 자세히 공감이라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있어야 할 것은 없고 없어져도 될 것이 있기 때문에 그런 거예요.

다시 얘기해서 비판만 있고 책임이 없다든지요.

의혹만 있고 진실은 없고.

더 나아가서 지금은 갑질만 있고 겸손은 없고.

그렇지 않습니까? 최근에 타방송 얘기지만 미생은 있고 완생은 없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더 나아가서 질책만 있고 사과는 없고.

이런 것들이 한마디로 왜 분노하냐면 너무나 비정상적이니까 화가 나는 거예요.

조금이라도 정상적으로 가야 되는데 오히려 거꾸로.

아니, 뭐 올 한 해는 모든 단어들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하겠다, 적폐를 척소하겠다고 하는데 거꾸로 가니까 사람들이 화가 날 수밖에 없는 그런 현상이라고 보는 거죠.

-그래서 저희들이 이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참 실망스럽고 저도 좀 분노가 좀 생기는데.

그래도 우리가 긍정적인 걸 찾아봐야 되니까.

마침 교수님들께서 실망스러운 한 해인데도 뒤에 가서는 공감과 힐링을 꼽으셨고 김 교수님도 가족이라고 하는.

아주 우리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단어를 꼽으셨는데 어떤 의미에서 그것들을 꼽으셨는지요.

-저는 아까 첫 모두에 우리 세월호 참사라고 하면 엄청난 대형적인 것에 대해서 사람들이 공감을 이뤄서 같이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보조라는 그런 것들을 보여줬다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었거든요.

더 나아가서 저는 8월에 우리 대한민국에 방문하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너무나 많은 힐링을 주고 가셨어요.

그런데 그때는 저는 물론 천주교 신자지만 천주교 신자만의 모임이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가 하나가 돼서 같이 갈 수 있다라는 그런 것을 보여줬었던.

위로하고 힐링이 같이 한다라고 하는.

그런 면에서 제가 공감과 힐링을 꼽았습니다.

-알겠습니다.

김 교수님 가족을 꼽으신 이유는요?

-올해 제게 가장 인상적인 말은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있었는데 단원고등학교 2학년 이 학생은 구조됐습니다.

신 모군이 남긴 카톡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그 내용이 뭔가 하면 엄마, 내가 말 못할까 봐 적어놓는다.

사랑한다라는.

지금 이 프로그램을 보시는 시청자분들 다 기억하실 겁니다.

-그러게요.

-지금 내가 이 세상을 떠날지도 모르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내가 마지막으로 단 한마디를 할 수 있다라고 한다면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할까.

신 군은 어머니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선택했습니다.

세상의 거친 바람 속에서 나를 지켜줄 수 있는 것은.

아마 최후의 거처, 최후의 보루는 역시 가족의 사랑이지 않나 하는 제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두 분 교수님 말씀 들으니까 제가 더 첨언을 안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감동스러운 말씀 해 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올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낱말을 꼽으시겠습니까? 오늘 프로그램 마무리하면서 지금 나오는 노래가 오아시스의 Don`t Look Back In Anger, 즉 분노로 지난날을 돌아보지 말라.

이런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어느덧 한 해를 마무리할 시간이 다가왔는데요.

우리도 분노와 회한보다는 용서와 희망으로 올 한 해 잘 마무리하셨으면 합니다.

대한민국의 오늘을 읽는다 황상무의 시사진단 내일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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