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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의 본고장’…한국 찾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
입력 2014.12.29 (17:21) 수정 2014.12.29 (22:01) 연합뉴스
올해 외국 관광객이 연간 1천4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최근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의 덕이 컸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과 내년에도 엔저(円低·엔화 약세), 위안화 약세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2017년까지 외국 관광객 연 2천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정부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방 관광 활성화와 개별 관광객(FIT) 편의 확대 등을 통해 관광 활성화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올해 관광수입 18조원…관광수지 적자 5년만에 최소폭

2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1978년(108만명) 처음 100만명을 넘어선 뒤 30여년이 지난 2012년 1천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외국 관광객은 지난해(9.3%)를 제외하고는 2009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해왔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16%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22.4%)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처럼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급증하는 것은 다분히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은 현상으로 풀이된다.

관광공사가 연말까지 한국을 찾을 중국인 관광객 숫자를 추산한 결과 총 입국자의 43%에 달하는 612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단일 국가의 관광객이 한 해 600만명 이상 한국을 찾은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600만명의 올 한해 지출은 약 96억달러로 올해 총 관광수입(176억달러)의 55%를 차지한다.

이들이 올해 한국에서 보여준 생산유발 효과는 17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관광공사는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유커의 한국 관광 물결이 이어지면서 올해 관광수지 적자폭은 22억달러로 2009년(12억7천만달러 적자) 이후 최소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9년에는 유럽 재정위기로 관광지출이 줄면서 적자폭이 축소된 것이라는 점에서 올해 22억달러 적자는 의미가 크다는 게 관광공사 측의 설명이다.

관광공사 해외마케팅실 관계자는 "올해 관광수입은 176억달러, 관광지출은 198억달러로 예상되는데 지출이 사상 최대치를 바라보는 상황에서도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밀물처럼 들어오는 유커들, 썰물처럼 빠지면…"

김철민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관은 "중국에서는 연간 1억명이 해외여행을 하고, 이 가운데 7천만명은 홍콩 등 중화권을 찾는다"며 "나머지 3천만명 가운데 600만명이 한국을 찾는 것은 거리가 가깝기도 하지만 (한국이)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많이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편중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 관광산업의 활력소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언제까지나 이렇게 밀물처럼 한국을 찾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최근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선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원·위안 환율은 올해 7월 1위안 당 160원대 초반에서 11월 180원대까지 상승(원화 약세·위안화 강세)했지만 11월 들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2년여 만에 인하하자 위안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 부진과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위안화가 당분간 약세에서 쉽게 헤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위안화가 약세(원·위안 환율 하락)를 보이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에서의 씀씀이를 늘리는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역시 정책적으로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일본으로 관광객이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쇼핑에 치우친 관광 상품이 많다는 점 등 다양한 관광상품의 부재에서 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정부, 개별 관광객 확대·지방 관광 활성화에 힘 쏟는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개별 관광객(FIT) 확대와 지방 관광 활성화로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

최근 단체여행보다는 개별여행이 늘고 있는데다 개별 관광객이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철민 관광정책관은 "구미주(유럽·미국)는 개별 관광객이 98%에 이르고 중국도 60%에 육박하는만큼 개별 관광객이 전국을 불편함없이 효과적으로 관광할 수 있게 FIT 전담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방 관광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일명 '리피터'로 불리는 반복 방문객의 경우 서울보다는 지방 방문에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김철민 관광정책관은 "외국 관광객 2천만명 시대를 열려면 이들을 지역으로 흡수해야 한다"며 "다양한 지역을 둘러볼 준비가 된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에 여러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축제를 육성하고 스포츠·레저 시설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전통문화 프로그램과 결합한 한옥 체험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일본·중국 등 아시아 국가 외에 다른 국가 관광객 유치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재성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올해 외국 관광객 구성을 보면 중국인이 많지만 러시아와 이슬람권, 중앙아시아 국가의 관광객도 두자릿수 이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한류의 본고장’…한국 찾는 외국인 관광객 급증
    • 입력 2014-12-29 17:21:28
    • 수정2014-12-29 22:01:28
    연합뉴스
올해 외국 관광객이 연간 1천400만명을 돌파한 것은 최근 급증한 중국인 관광객(遊客·유커)의 덕이 컸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점과 내년에도 엔저(円低·엔화 약세), 위안화 약세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은 2017년까지 외국 관광객 연 2천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정부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방 관광 활성화와 개별 관광객(FIT) 편의 확대 등을 통해 관광 활성화에 불을 지필 계획이다.

◇올해 관광수입 18조원…관광수지 적자 5년만에 최소폭

2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외국 관광객은 1978년(108만명) 처음 100만명을 넘어선 뒤 30여년이 지난 2012년 1천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외국 관광객은 지난해(9.3%)를 제외하고는 2009년 이후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해왔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16%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22.4%)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이처럼 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급증하는 것은 다분히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에 힘입은 현상으로 풀이된다.

관광공사가 연말까지 한국을 찾을 중국인 관광객 숫자를 추산한 결과 총 입국자의 43%에 달하는 612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단일 국가의 관광객이 한 해 600만명 이상 한국을 찾은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600만명의 올 한해 지출은 약 96억달러로 올해 총 관광수입(176억달러)의 55%를 차지한다.

이들이 올해 한국에서 보여준 생산유발 효과는 17조4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관광공사는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유커의 한국 관광 물결이 이어지면서 올해 관광수지 적자폭은 22억달러로 2009년(12억7천만달러 적자) 이후 최소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9년에는 유럽 재정위기로 관광지출이 줄면서 적자폭이 축소된 것이라는 점에서 올해 22억달러 적자는 의미가 크다는 게 관광공사 측의 설명이다.

관광공사 해외마케팅실 관계자는 "올해 관광수입은 176억달러, 관광지출은 198억달러로 예상되는데 지출이 사상 최대치를 바라보는 상황에서도 적자폭이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밀물처럼 들어오는 유커들, 썰물처럼 빠지면…"

김철민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정책관은 "중국에서는 연간 1억명이 해외여행을 하고, 이 가운데 7천만명은 홍콩 등 중화권을 찾는다"며 "나머지 3천만명 가운데 600만명이 한국을 찾는 것은 거리가 가깝기도 하지만 (한국이)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많이 준비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편중 현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 관광산업의 활력소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언제까지나 이렇게 밀물처럼 한국을 찾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선 최근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선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원·위안 환율은 올해 7월 1위안 당 160원대 초반에서 11월 180원대까지 상승(원화 약세·위안화 강세)했지만 11월 들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2년여 만에 인하하자 위안화는 약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출 부진과 경제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위안화가 당분간 약세에서 쉽게 헤어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위안화가 약세(원·위안 환율 하락)를 보이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은 한국에서의 씀씀이를 늘리는데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역시 정책적으로 엔화 약세를 용인하는 일본으로 관광객이 몰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쇼핑에 치우친 관광 상품이 많다는 점 등 다양한 관광상품의 부재에서 오는 우려도 적지 않다.

◇정부, 개별 관광객 확대·지방 관광 활성화에 힘 쏟는다

이에 대해 정부는 개별 관광객(FIT) 확대와 지방 관광 활성화로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

최근 단체여행보다는 개별여행이 늘고 있는데다 개별 관광객이 환율에 대한 민감도가 다소 떨어지기 때문이다.

김철민 관광정책관은 "구미주(유럽·미국)는 개별 관광객이 98%에 이르고 중국도 60%에 육박하는만큼 개별 관광객이 전국을 불편함없이 효과적으로 관광할 수 있게 FIT 전담조직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방 관광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일명 '리피터'로 불리는 반복 방문객의 경우 서울보다는 지방 방문에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김철민 관광정책관은 "외국 관광객 2천만명 시대를 열려면 이들을 지역으로 흡수해야 한다"며 "다양한 지역을 둘러볼 준비가 된 관광객들이 많기 때문에 여러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지역축제를 육성하고 스포츠·레저 시설을 활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전통문화 프로그램과 결합한 한옥 체험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일본·중국 등 아시아 국가 외에 다른 국가 관광객 유치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재성 한국관광공사 국제관광본부장은 "올해 외국 관광객 구성을 보면 중국인이 많지만 러시아와 이슬람권, 중앙아시아 국가의 관광객도 두자릿수 이상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며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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