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자리 잃는 비정규직 교직원들…“고용 불안 심화”

입력 2014.12.30 (21:34) 수정 2014.12.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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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대책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경기도에서는 교육 재정난으로 인해 비정규직 교직원들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어 논란이 뜨겁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에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상대로 한국어 수업과 통역 업무 등을 해 온 다문화 언어강사 임모 씨.

4년 가까이 전일제로 일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시간제 강사로 일해야 합니다.

경기도내 초등학교의 다문화 언어강사 120여 명이 임씨와 같은 처지입니다.

전일제에서 시간제 강사로 바뀌면 당장 월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인터뷰> 임00(다문화언어강사 4년차) : "(무기계약직 전환해 주겠지) 다 그런 생각 가질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너무 배신감도 있고, 속상하고, 시간도 억울하고..."

경기도의 학교 전문상담사 3백80명도 최근 무기계약 전환 결정이 유보되면서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이00(전문상담사) : "계속 고용 불안에 떨었고 2년 넘긴 선생님들은 이력서 들고 다른 학교 면접을 다닌다든가 중간에 포기를 하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이 모두가 교육 재정난으로 인해 빚어진 결과입니다.

특히 도교육청의 기간제교사 천2백여 명 감축 계획은 장애학생 학부모나 타 교사들의 항의 시위까지 불러올만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남(학교비정규직노조) : "'이제는 이 사업을 더 이상 하지 않을거니까 필요없습니다'며 일방적으로 계약 종료하는 상황은 교육을 책임지는 공교육기관에서, 공공기관에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당히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지만 정규직이 아닌 교직원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한숨소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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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자리 잃는 비정규직 교직원들…“고용 불안 심화”
    • 입력 2014-12-30 21:03:51
    • 수정2014-12-30 22:02:11
    뉴스9(경인)
<앵커 멘트>

최근 정부가 발표한 비정규직 대책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특히 경기도에서는 교육 재정난으로 인해 비정규직 교직원들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어 논란이 뜨겁습니다.

박원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에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상대로 한국어 수업과 통역 업무 등을 해 온 다문화 언어강사 임모 씨.

4년 가까이 전일제로 일해 왔지만 내년부터는 시간제 강사로 일해야 합니다.

경기도내 초등학교의 다문화 언어강사 120여 명이 임씨와 같은 처지입니다.

전일제에서 시간제 강사로 바뀌면 당장 월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인터뷰> 임00(다문화언어강사 4년차) : "(무기계약직 전환해 주겠지) 다 그런 생각 가질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너무 배신감도 있고, 속상하고, 시간도 억울하고..."

경기도의 학교 전문상담사 3백80명도 최근 무기계약 전환 결정이 유보되면서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녹취> 이00(전문상담사) : "계속 고용 불안에 떨었고 2년 넘긴 선생님들은 이력서 들고 다른 학교 면접을 다닌다든가 중간에 포기를 하는 선생님도 (있습니다.)"

이 모두가 교육 재정난으로 인해 빚어진 결과입니다.

특히 도교육청의 기간제교사 천2백여 명 감축 계획은 장애학생 학부모나 타 교사들의 항의 시위까지 불러올만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남(학교비정규직노조) : "'이제는 이 사업을 더 이상 하지 않을거니까 필요없습니다'며 일방적으로 계약 종료하는 상황은 교육을 책임지는 공교육기관에서, 공공기관에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당당히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지만 정규직이 아닌 교직원들,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면서 한숨소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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