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 현장] 곳곳 담배 ‘품귀’…‘사재기’ 집중 단속

입력 2014.12.30 (23:17) 수정 2014.12.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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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틀 뒤면 담뱃값이 오릅니다.

때문에 곳곳에서 담배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흡연자와 판매 업소 모두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사회2부 강나루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강 기자, 요즘 담배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는데, 실제 어느 정도로 심각하던가요?

<답변>
네, 바로 이틀 후죠, 내년 1월 1일이면 담뱃값이 2배 가까이 오릅니다.

담배 태우시는 분들은 다 느끼셨겠지만, 요즘 판매점에선 담배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어느 정도일까요.

직접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종로와 강남의 편의점을 찾았습니다.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점심시간 동안 각각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봤는데요.

단 30분동안 매장을 찾은 손님 가운데 27명이 원하는 담배를 구하지 못해 발길을 돌렸습니다.

인근에 있는 다른 편의점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인기 담배를 중심으로, 진열대가 비어있는 판매점이 대부분이었는데요.

담뱃값 인상 계획이 발표되자 판매점마다 판매 물량을 한 명당 최대 두 갑 정도로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구매자들은 판매점 여러 곳을 돌아다녀도 담배가 매진됐다는 말만 듣고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는데요.

실제 한 흡연 시민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흡연자 : "자기들(판매점)이 사놓고 안 파는 것 같더라고요. 매점매석 같은 것을 해놓고 폭리를 취하려고 안 파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질문>
그렇군요.

그런데 적지 않은 분들이 매장에는 담배가 들어왔는데 숨겨놓고 판매를 안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정부도 집중 단속에 나선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많은 시민들이 판매점의 담배 '사재기'를 의심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판매업자들 역시 갑작스러운 담뱃값 인상으로 자신들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업자들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편의점 직원 : "최대한 (많은) 고객께 (담배를) 공급하려고 최대 수량을 진열하지만 공장에서 들어오는 입고 수량이 적기 때문에"

정부가 담배 공급량을 제한해 물량은 한계가 있는데, 짧은 시간에 수요가 몰리면서 손님들과 매일 승강이를 벌인다는 겁니다.

실제 정부는 사재기를 우려해 상반기 판매량의 104퍼센트 정도로 담배 공급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사업장에서 들여온 담배를 조금씩 '아껴' 내놓는 것까진 막을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정부는 연초, 매점매석과 사재기로 확보된 물량이 음성적으로 풀릴 것에 대비해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국세청과 경찰 등으로 합동 단속반을 편성해 현장 집중 단속에 나서고, 인터넷을 통한 불법 거래도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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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 현장] 곳곳 담배 ‘품귀’…‘사재기’ 집중 단속
    • 입력 2014-12-30 23:21:52
    • 수정2014-12-31 00: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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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뒤면 담뱃값이 오릅니다.

때문에 곳곳에서 담배가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흡연자와 판매 업소 모두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사회2부 강나루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
강 기자, 요즘 담배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는데, 실제 어느 정도로 심각하던가요?

<답변>
네, 바로 이틀 후죠, 내년 1월 1일이면 담뱃값이 2배 가까이 오릅니다.

담배 태우시는 분들은 다 느끼셨겠지만, 요즘 판매점에선 담배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어느 정도일까요.

직접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종로와 강남의 편의점을 찾았습니다.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점심시간 동안 각각 관찰 카메라를 설치해봤는데요.

단 30분동안 매장을 찾은 손님 가운데 27명이 원하는 담배를 구하지 못해 발길을 돌렸습니다.

인근에 있는 다른 편의점도 사정은 비슷했습니다.

인기 담배를 중심으로, 진열대가 비어있는 판매점이 대부분이었는데요.

담뱃값 인상 계획이 발표되자 판매점마다 판매 물량을 한 명당 최대 두 갑 정도로 제한했기 때문입니다.

구매자들은 판매점 여러 곳을 돌아다녀도 담배가 매진됐다는 말만 듣고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는데요.

실제 한 흡연 시민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흡연자 : "자기들(판매점)이 사놓고 안 파는 것 같더라고요. 매점매석 같은 것을 해놓고 폭리를 취하려고 안 파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질문>
그렇군요.

그런데 적지 않은 분들이 매장에는 담배가 들어왔는데 숨겨놓고 판매를 안하는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는데요.

정부도 집중 단속에 나선다면서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실제로 많은 시민들이 판매점의 담배 '사재기'를 의심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판매업자들 역시 갑작스러운 담뱃값 인상으로 자신들도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업자들의 말을 들어보시죠.

<녹취> 편의점 직원 : "최대한 (많은) 고객께 (담배를) 공급하려고 최대 수량을 진열하지만 공장에서 들어오는 입고 수량이 적기 때문에"

정부가 담배 공급량을 제한해 물량은 한계가 있는데, 짧은 시간에 수요가 몰리면서 손님들과 매일 승강이를 벌인다는 겁니다.

실제 정부는 사재기를 우려해 상반기 판매량의 104퍼센트 정도로 담배 공급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각 사업장에서 들여온 담배를 조금씩 '아껴' 내놓는 것까진 막을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

정부는 연초, 매점매석과 사재기로 확보된 물량이 음성적으로 풀릴 것에 대비해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정부는 국세청과 경찰 등으로 합동 단속반을 편성해 현장 집중 단속에 나서고, 인터넷을 통한 불법 거래도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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