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묶인 대청호 주민…공기부양정 투입

입력 2014.12.31 (07:17) 수정 2014.12.31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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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대청호 주변 오지 마을은, 해마다 겨울철이면 호수가 얼어붙어 뱃길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얼음 위를 오갈 때 아찔하곤 했는데요.

주민들의 발이 되어 줄 공기부양정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에 다녀온 마을 주민들이 썰매에 짐을 싣고, 아슬아슬 얼음 위를 내딛습니다.

대청호가 한파로 꽁꽁 얼며 유일한 운송 수단인 배의 운행이 중단된 것입니다.

이처럼 마을 주민들은 겨울철마다 위험을 감수하며 아찔한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안동화(마을 주민) : "산으로는 육지하고 연결이 됐으나 사람이 다닐 수 없고, 등산로도 없고 인도도 없다 이거죠."

하지만 이번 겨울부터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두껍게 언 대청호 위를 공기부양정이 미끄러지듯 시원하게 내달립니다.

최고 시속 70 km까지 낼 수 있는 공기부양정엔 최대 10명까지 탈 수 있는데, 물과 얼음, 육지 위에서도 언제든 운행이 가능해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게됐습니다.

충북 옥천군과 수자원공사가 공동 지원한 공기부양정 2척은 외지 마을 두 곳의 주민 30여 명을 실어나르게 됩니다.

<인터뷰> 윤정희(마을 주민) : "위험성은 없는 거잖아요. 얼음위를 다니면 쩍쩍갈라지는 것 때문에 좀 불안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마음놓고 다니니까."

'육지 속의 섬'으로 뱃길이 막히면, 얼음 위를 걷던 모습들이, 이제는 추억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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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 묶인 대청호 주민…공기부양정 투입
    • 입력 2014-12-31 07:19:09
    • 수정2014-12-31 08: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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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는 대청호 주변 오지 마을은, 해마다 겨울철이면 호수가 얼어붙어 뱃길이 끊기면서, 주민들이 얼음 위를 오갈 때 아찔하곤 했는데요.

주민들의 발이 되어 줄 공기부양정이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에 다녀온 마을 주민들이 썰매에 짐을 싣고, 아슬아슬 얼음 위를 내딛습니다.

대청호가 한파로 꽁꽁 얼며 유일한 운송 수단인 배의 운행이 중단된 것입니다.

이처럼 마을 주민들은 겨울철마다 위험을 감수하며 아찔한 이동을 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안동화(마을 주민) : "산으로는 육지하고 연결이 됐으나 사람이 다닐 수 없고, 등산로도 없고 인도도 없다 이거죠."

하지만 이번 겨울부터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두껍게 언 대청호 위를 공기부양정이 미끄러지듯 시원하게 내달립니다.

최고 시속 70 km까지 낼 수 있는 공기부양정엔 최대 10명까지 탈 수 있는데, 물과 얼음, 육지 위에서도 언제든 운행이 가능해 주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게됐습니다.

충북 옥천군과 수자원공사가 공동 지원한 공기부양정 2척은 외지 마을 두 곳의 주민 30여 명을 실어나르게 됩니다.

<인터뷰> 윤정희(마을 주민) : "위험성은 없는 거잖아요. 얼음위를 다니면 쩍쩍갈라지는 것 때문에 좀 불안하기도 하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마음놓고 다니니까."

'육지 속의 섬'으로 뱃길이 막히면, 얼음 위를 걷던 모습들이, 이제는 추억이 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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